소설을 쓸때마다 저는 그 인물이 되는 느낌입니다. 메쏘드식으로 쓰다보니 ptsd도 오죠. 그렇게 친다면 최소 20회차 이상은 살았을 듯하네요.
[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
D-29

조영주

바닿늘
오....
200회가 아니었군요. ㅎㅎㅎ
사실은 엄청난 과몰입러였군요..?!!
덕분에 저도 꽤나 소설의 세계에
더 깊게 들어온 것 같습니다. ^^;;

siouxsie
로또 당첨 번호는 쉽사리 알아도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건 어려웠다.
『크로노토피아 - 엘리베이터 속의 아이』 201p, 조영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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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uxsie
쉽사리 알고 싶은 로또 당첨 번호....

장맥주
1등 당첨금이 있으면 사람 마음 굳이 꿰뚫어보지 않아도...

siouxsie
1등이 얼마냐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프렐류드
누구라도 번아웃이 올 수 있다는 것, 소원의 지친 모습이 느껴져 다시 한번 몰입이 쭈욱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3부부터는 쉬지 않고 쭉쭉 읽었습니다.

장맥주
제가 요즘 절감하는 건데요, 반복되는 좌절 앞에 장사 없더라고요. 그 반복이 3회냐, 30회냐 하는 차이가 있을 뿐. 힘든 일이라도 보상이 크면 계속 해나갈 수 있는데 좌절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 자신을 탓하고 세상을 탓하게 되면서 내면이 썩어들어가는 거 같습니다.

선경서재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면 이대로 있는 게 나았다. 소원은 쉬고 싶었다.
『크로노토피아 - 엘리베이터 속의 아이』 조영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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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장맥주
@모임
8. 『크로노토피아』는 자신이 속한 세상을 구하려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 주인공은 세계를 이동하면서 ‘자신이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느낌에 사로잡힙니다. 여러분은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그들의 행동을 보다가 ‘나는 이곳에 속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경우가 있으신가요. 어떤 순간에 그런 생각을 하셨나요? 반대로 ‘이곳이 내가 있을 장소로구나’ 하는 강한 소속감을 느낀 적이 있으신가요? 어떤 순간에 그런 유대감을 느끼셨나요?
게으른독서쟁이
저 요즘에 그믐을 하면서 느낀건데요. 많은 작가님들과 모임구성원분들의 채팅글을 보면서 저 방대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연결되어 올라오고 교류하시는 것들을 지켜보며 도대체 책을 얼마나 많이 읽으시는 건가 싶고 '난 아직 멀었다. 여기에 속하지 않았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또 이야기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제가 좋아하는 낄만한 구석이 쪼~오끔 보이고, 작가님들과 모임구성원분들께서 친절하게 댓글을 잘 달아주시는 걸 보고 있으면 '나 여기 조금은 속했다. 열심히 읽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누면 더 자연스럽고 편하게 속할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영주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쪽 세계에 속하지 않은 것 같다는 진지한 물음을 갖고 이 책을 쓰게 되었사오니 괜자늡니다... 다 이런 것 같심다... 참고로 저는 이 생각을 우찌나 깊게 했던지 지에렌(계인, 경계에 선 인간)이라는 말도 만들고 그랬심다. 후후 결국 우리 닌겐은 평생 이렇게 살다 다 죽을 것입니다!!!!
--> 결론이 이상한데?
게으른독서쟁이
ㅋㅋㅋ 안 이상한데요? ㅎㅎ
우리 닌겐이 그렇죠 뭐.. ㅎ
근데 작가님은 책을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이 읽으시는 것 같아요. 그믐에서 작가님께 서 만드신 여러 모임들에 들락날락하며 봤는데 엄청 많이 읽으시고 엄청 많이 쓰시더라고요. 처음에는 정말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는데 《크로노토피아》의 작가의 말에서 망막박리수술 이야기를 보고는 이렇게 많이 읽고 기기화면을 많이 보시면 안되는 게 아닐까하는 걱정이 듭니다. 제발 눈을 아끼셔요!!!

siouxsie
저도요. 망막박리든 눈관련 질병은 정말 제 인생을 무너뜨릴 것 같아요. 진짜 아프면 아픈 건 둘째치고 일상이 무너져 버려서...그게 더 스트레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전 어제 책을 좀 많이 보다가 눈이 초콤 뻑뻑하길래 얼른 눈을 감고 잤더랬죠. 정말 책 보겠다고 맨날 블루베리에 루테인에 루테인 먹음 간 안 좋아진대서 밀크씨슬에 술 줄이고, 비타민 A활성 비타민 또 먹고....근데 비타민이 살찌게 하는 거 같아요..자꾸 살 찌네요 으허허
게으른독서쟁이
맞아요. 너무 무서워잉.

조영주
아하 저는 늘 여기 들어오는 시간+독서시간이 정해져있심다.
그리고 글이 길고 많은 이유는 하이퍼그라피아라서 워낙 빨리 많이 써서 소요시간은 짧슴다. 여기 쓰는 잡글 혹은 sns 글(원고지 10매 이하)은 대부분 5-15분 쯤 씁니다. 더 길어지면(원고지 15매 이상) 30-한시간 걸리고요.
이래뵈도 계획적인 닌겐올씨다.

장맥주
하이퍼그라피아 부럽다고 해도 실례가 되는 거 아니죠? 진심입니다.

조영주
스아실 작가님도 하이퍼그라피아가 아닌가 의심스러운데 말이죠......
잡글은 엄청 빨리 잘 써지는데 원고는 안 써지시죠...? 여기 댓글 다는 건 하루 종일 소설책 헌권분량 쓰실 수 있죠....?
그러면 거의 백퍼.......

장맥주
헛... 하이퍼그라피아는 원고에는 적용 안 되는 겁니까? 여기 댓글 다는 건 하루 종일 쓸 수 있습니다.

조영주
혹시 어렸을때 뭐든지 쓰려고들고 막 책읽고 그래서 난 작가가 되려나보다 하고 그러셨습니까...? 믹 글안써지면 죽고싶으님까...?
네... 하이퍼그러피아인 것입니다...... 이 질병은 경조ㅡ울증 환자들에게 보이는데요 고흐도 아마 이거였을 거라고...?

하이퍼그라피아 - 위대한 작가들의 창조적 열병글을 막힘없이 쓰다가도 잘 풀리지 않는 글쓰기의 두 양태를 의학적 증상으로 바라보고, 그 원인과 해소방법을 탐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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