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

D-29
잘 나가는 대기업 홍보실 과장님이었나 부장님이 인사철에 사석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우리 회사에서 임원을 다는 사람들은 다 소시오패스들이에요.”
대기업 다니는 제 지인은 "우리 회사 임원들은 다들 장기가 하나 둘씩 없어. 다행인 건 회사에서 비싼 건강검진을 1년에 한번씩 해 주니까 조기 발견해서 안 죽는다는 거지."
혹시 같은 회사일까요... ^^ 그야말로 몸을 팔아야 하는 기업이네요.
근데 우리나라에 이런 회사들 많은거 같아요 (다른 나라도 그렇다고 해 주세요 엉엉)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 만나면 누구네 회사가 더 비인간적인지 배틀하는 거 같거든요
로펌이 배경인 미국 드라마 보면 한국 뺨치는 거 같긴 하던데요... ㅠ.ㅠ
정말 인성 안좋은 상사는 대부분 오래까지 잘 나가는거 같습니다.
욕을 많이 먹는 게 장수와 출세의 비결인가 봐요. ^^
근데 저희 부장님은 돌아가셨어요;;; 인생의 적이라 슬프지는 않았지만 놀라긴 했고 다시 한번 욕심부리지 말고 살아야겠단 생각도 했고요
8. '자신이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느낌에 저도 종종 사로잡힙니다. 주말은 그때 그때 다르지만 평일의 경우 거의 매일.. 짧게 짧게 읽은 책들의 내용을 발췌하고 필요에 따라 요약해서 인별그램과 네이버 블로그에 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루틴을 해오길.. 대충 떠올렸을 때 2년 정도 가까이? 해왔는데.. 이게 참 ;; 한 번씩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그냥 해오기에 계속 하는 겁니다만.. 크게 자신이 없다고 해야할까요..? "이게 맞나?"란 생각이 드는거죠. 게다가 협찬을 꽤 많이 받는 편인데.. 그 책 내용의 극히 일부만 소개하고도 "역할을 다 한 게 맞나..?"라는 생각을 할 때도 많고요.. 이런 생각으로부터 되도록 자유로우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죠. 저 스스로가 많이 부족한 걸 아는데.. 높게 평가받는 경우들이 종종 한 번씩 생기는데.. 그때마다 이러한 행동들이 "그래도 쓸모 없는 짓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오늘도 영업 한 건 했다." 라는 생각에 이 시대의 '참 독서인'이라는 착각을 마음대로 하기도 합니다. ㅎㅎ;;; 아무튼 오락가락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는 과감하게 멈추기도 합니다. 오늘처럼요. 확실히.. 소설이 때로는 쉼터가 되어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논픽션을 훨씬 더 선호했습니다만, 요즘에는 확실히.. 둘 다 좋아졌습니다. 좀 더 정확히는 그때 그때 다른 것 같아요. ㅎㅎ
저도 소설과 논픽션 왔다 갔다 하면서 읽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한 시간 보고 나면 아무리 재미있는 영상을 봐도 창을 닫을 때쯤 과자를 많이 먹은 것처럼 기분이 안 좋은데 책은 안 그래요. 이게 근거 없는 죄책감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책 영업 멋지세요.
저 ㅋㅋ 아이어릴때 유치원 엄마들 모임 ㅋㅋ 진짜 나는 이세계에 속할수없다는 강력한 느낌받았어요. ㅋㅋㅋㅋ 그런데 아이가 고등학생인 지금 학부모모임 대표가 되었습니다 이질적인 느낌은 당연히 있지만 막 견뎌내며! 제가 성장했나봐요 ㅋㅋㅋ
이방인의 자세를 마음 한 구석에 늘 지니면서 필요할 때는 인싸로도 잘 활동하는 사람이 제일 멋있어요. ^^
뒤 늦게.. 이방인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생각이 드는 경험이 자주 있었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아 자녀들의 학교, 학원 얘기를 할 때면 저도 모르게 관심에서 벗어나 다른 생각을 하고 있더라구요. 이곳이 내가 있을 장소구나 하는 강한 유대감은 나이가 들면서 떨어지는 것 같아요. 페르난도 페소와의 불안의 책을 좋아하는데, 아마도 작가의 독신의 삶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작가처럼 스스로를 성찰하는 글쓰기의 삶을 만들어내고 싶은데, 그러기에는 너무 게으르네요. ㅠㅠ
저도 『불안의 책』 좋아합니다. 페소아처럼 살고 싶지는 않지만…. 좋은 글을 쓰려는 사람은 이방인으로서의 감각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도 해요. 어느 정도 이방인으로 살아야 남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거 아닐까요?
어딘가에 속해야 한다는 생각이 가족, 친구, 사회에서 소외감을 자극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뜩 듭니다. 타인의 시선과 인정을 갈망하지 않고 뽀시락 거리며 혼자서도 잘 노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ㅎ 전 그믐의 수다스크롤을 보는 것만으로도 '여기 좋은데!' 싶거든요. ㅎㅎㅎ
때로는 단톡방도 감옥 같더라고요. 소속감이 때로 구속감처럼 느껴져요. 그믐 좋다고 해주시니 기쁩니다.
저는 단체 생활이나 활동을 정말 싫어 했어요. 그래서 중고등때는 좀 힘들었죠. 어쨋든 꼭 누군가와 함께해야 했으니까요. 혼자 있어도 외롭거나 심심해 하질 않는 편이라 소속감을 가지고 팀 내에서 으쌰으쌰하는 분들 보면 좀 신기해요.
여러 분들 말씀 듣다가 문득 궁금한 게 생겼는데요, 혹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개인주의자들일까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읽을 책이 밀려있어서 당장 <크로노토피아>을 읽을 수는 없는데요. 지금 나누시는 대화가 흥미로워서 홀린 듯 끄적입니다.. 아무래도 책을 읽는 행위에서는 책과 독자가 1대1로 만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상관관계가 있어보이는데요... 저만해도 다수가 말하는 사회에 의구심을 가지며 살았고, 여러 인간 관계에 지치고, 뻔하게 스토리텔링되는 세상살이에 질려서 본격적으로 책을 읽게 된 것 같은데요. 책 읽기가 숨길 수 없는 개인이 마음껏 뛰노는 판이 되어서 그럴까요. 책은 독자가 각양각색으로 읽음으로써 각자 별개의 책이 되기 때문에 개인주의자들이 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슴다.
읽을 책이 줄 서 있는데 관계 맺고 감정 쏟으면 책읽는 시간이 부족해지잖아요,, 라고 말은 하지만 어떤 때는 주6일 약속이 있기도 합니다.(power EEEE, 그치만 집착Xㅋㅋ) 매일 독서라는 필수 영양소를 채우니까 다른 것에 좀 느슨해지는 것 같아요. 관계를 맺다보면 어쨌든 실망할 일만 남는데 그러더라도, ㅇㅇ 알겠음 나는 책 읽느라 그럼 이만 ㅂ2 하면서 쿨해질 수 있더라고요. 어쨌든 책을 읽으면 책만 읽어야 하잖아요. 잡생각도 의미없고, 멀티 테스킹도 할 수 없으니까요.(저는 개인적으로 독서하며 커피나 알콜 마시기, 노래 듣기도 불가합니다.) 가끔 소설에서 인생의 답을 만나면 그렇게 반갑고요. 결론: 책이 너무 재밌어서 다른 것에 관심이 좀 덜 하다. 독서의 맛을 알아버린 사람들은 어쩔 수 없어요. 틈만 나면 책을 펼치게 돼있어요. 사람의 에너지 총량은 정해져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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