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10. 이 소설의 두 중심 인물이 4부에서 삶의 의미에 대한 대화를 나눕니다. 한 인물이 다른 인물의 삶에 대해 “그렇다면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라고 묻습니다. 그는 삶에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질문을 받은 인물은 “그렇게 살아서 무엇을 할 건데?”라고 되묻습니다. 그는 의미가 없는 삶도 ‘그냥’ 살 수 있다고, “결국 사는 게 다 그런 거”라고 주장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삶에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작은 것이라도 무언가 의미를 추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의미 없는 삶도 괜찮다고,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하는 자세도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무슨 일이든 남들이 봤을 때 인정해 줄만한 유의미한 성과, 결과가 있어야 하고 목표를 세우고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주의입니다. 잘 할 수 있는 게 뭔지 알고 잘하면 좋은 거고 잘하고 싶은 거 못할 수도 있는 거고. 뜻하는 대로 안되는 게 인생 아니겠습니까...? 못하는 건 못하는 거고. 안되는 건 안되는 거죠.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살아야죠. 뭐 별 수 있나요. 하지만 개인의 인생에서 각자 나름대로 추구하는 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추구하는 삶은 나를 알아가는, 내 자신을 바로 세우고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땐 별 볼일 없는 삶이라 하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 행복한 거,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알고, 그런 것들을 이루며 사는 것입니다. 남들이 "니가 뭐 박사하냐 선생하냐. 뭐라고 그렇게 책을 읽어쌌는다냐. 그런다고 돈이 나오냐?"라고 해도 책 읽는 게 좋고 나를 알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저는 그 행복을 추구하며 삽니다. ㅎ 이렇게 내 삶의 의미, 제 나름 원하는 걸루다가 가져다 붙이며 삽니다. ㅎㅎ 천천히든 빨리든 내가 주체가 되어 조금이라도 행복할 수 있는 길로만 간다면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겠습니까. ㅎ 대신 나와 남이 망가지든 말든 아무 생각과 고민없이 닥치는 대로 남의 행복을 해치면서 막 살고 싶진 않네요. 인간의 기본권인 행복추구권을 누리며 살고 싶습니다~
목표지향적인 삶을 40년 넘게 살았는데 어렸을 때 위인전을 많이 읽어서 그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위인전 읽기를 아이들에게 권해야 하는 것인가 진지하게 의심이 드네요. 요즘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거 같지만요. 위인전 내용도 상당히 바뀌었고. 정말 좋은 책을 읽으면 다른 어떤 경험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벅찬 기분을 느끼는데(좋은 영화를 봤을 때와도 다르더라고요), 그런 경험을 자주 느끼고 싶습니다.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경험을 선사했으면 좋겠고요.
위인전하니 계몽사가 떠오르네요. 전 국민학교 시절에는 계몽사 위인전 전집을 읽었고 중학생 시절에는 소담출판사의 베스트셀러 세계명작 전집을 깨비책방(옛날옛적 유행했던 책대여점 아실랑가 몰러유)을 통해 읽었드랬는데요. 위인전은 재밌게 읽고 우와~하고 감명도 받았지만 애초에 나와 다른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크게 본받으려고 노력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ㅋㅋ 애초에 크게 될 생각이 없었는지도ㅎ 그런데 세계명작은 그 감동과 재미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너무너무 재밌었거든요. 그 시절 읽은《갈매기의 꿈》은 저의 첫번째 인생책입니다. 아직도 조나단처럼 살고 싶다는 이상을 가지고 살고 있고요. 완결판을 구입해서 지금도 종종 읽어요. 《데미안》《수레바퀴 아래서》《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독일인의 사랑》《양치는 언덕》등등 그 시절 좋은 문학들을 많이 접한 게 지금 소설덕후가 된 계기인 것 같습니다. 저때 읽었던 책들을 성인이 되어 다시 읽으니 더 좋더라고요. 아~ 고전은 청소년들보다는 성인들이 꼭 읽어야하는 책이구나를 항상 느낍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영상으로 접한 작품들의 감동보다 책으로 읽은 감동이 저한테는 더 오래 남더라고요. 그래서 더욱더 좋은 책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전 줄리언 반스 선생님의 작품들을 좋아하는데요. 특히《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내용이 다른 작품인데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비슷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어 장맥주 작가님의《표백》을 읽을 때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가 떠오르더라고요. 《표백》을 참 재밌게 읽었고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장강명 작가님을 생각하며 sf 소설을 기대하게 될 줄 몰랐는데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을 읽고는 다음에 고민해야 할 과학기술들은 무엇일지에 대해 생각하며 다음 sf 작품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벌써 작가님께 철학적 사유의 동기를 부여받고 고민의 시간을 즐기는 팬들이 있으니 오래도록 좋은 작품 써 주십시옹~
저도 무슨 위인전 전집을 읽었는데 그게 계몽사에서 나온 건지 잘 모르겠어요. 분명히 나폴레옹이 있었는데 나폴레옹 같은 인물을 존경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어린 시절의 영웅이었던 에디슨에 대해서도 나중에 실체를 알고 나서 꽤 실망 많이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 시절 위인전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 중 그리 결백한 사람은 없고, 오히려 소시오패스들이 많은 거 같지요? 칭기즈칸 위인전도 읽은 거 같은데. 스티브 잡스도 대단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만, 본받아야 하는 인물인지는 의문입니다. 줄리언 반스와 함께 언급되다니 황송합니다.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삶에 대한 생각은 나이가 듦에 따라 바뀌는 것 같아요. 20대에는 정해 놓은 목표만을 바라보며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강박에 스스로를 몰아쳤어요. 그래도 20대는 하고 싶은 일들을 원없이 할 수 있었던 삶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30대가 되면서는 삶과 타협을 해야 했어요. 꿈만 쫓기엔 사회적 책임감을 무시할 수 없기에 취업을 하고 회사를 다니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어요. 40대가 된 지금은 의미 없는 삶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도 이유가 있고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확실한 건 예전보다는 삶에 대한 집착이 줄어들었다는 거. 당장 내일 일도 알 수 없으니 그저 오늘,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자는게 삶의 모토가 되었어요. 어쩌면 살아있다는 거, 그게 가장 중요한게 아닐까 싶네요.
맞습니다. 40대로서 대공감의 말씀입니다.
제가 그 생각의 전환기에 있어요. 혈기 넘치던 때에는 ‘세상에 굴복하는 태도’라고 여겼던 게 지금은 달리 보이네요. 그러다가도 이러면서 꿈이 없어지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고 복잡한 마음입니다. ^^
이왕사는거 의미있게 살아보자 싶지만 생각과 달리 되지 않는 삶이죠. 코로나이후 전혀 생각지 못한 일상도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있는 것들인지 알게된거 같아요. 사는것 자체가 의미있는 삶이 아닌가 싶네요.
늘 곁에 있는 소중한 것들에 감사하며 살고 싶어요. 잃어버린 뒤에 깨닫지 않고요. 어쩌면 지금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 속에 살고 있는데 그걸 공기처럼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뿐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
전 의미를 찾지는 않지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는 아니에요. 제가 오늘 하고 싶은 거는, 윤여정 배우님이 '찬실이는 복이 많지'에서도 한 명대사 "애써서" 합니다. 동네에 멀지만, 걸어갈 수 있는 도서관이 3군데 있는데, 그날 눈보라가 치고 난리였어요. 1킬로를 넘는 거리를 걸으며, 얼굴에 눈이 더덕더덕 붙는 와중에,,,,내가 미쳤지 왜 이런 날 도서관을 가겠다고 나와 가지고...난 왜 맨날 쉬는 날만 되면 도서관에 갈 이유까지 만들어서 가는가...란 철학적 질문에 빠졌습니다. ㅎㅎ 그리고....내가 좋아하는 거니까? 좋아하니까 미친듯이 하는 거지...란 결론에 도달했고요. 맨날 떠나라고 하고, 삶의 여유를 찾으라고 하는 광고나 문구 보면 헛웃음만 나오거든요. 애가 학교를 가야 되는데, 한달이라도 일을 쉬면 먹고 살 수가 없는데...됐고...난 씻고 잠이나 잘란다란 심정입니다. 결론은 아무것도 안하고 놀고 먹고 살 수 있으면 뭘 하겠느냐의 최종 도착지가 '독서'라는 거죠. 그래서 지금 합니다. 그리고 오늘도 도서관에 갑니다. 3주동안 빌려만 놓고 못 읽은 책을 반납하러 ㅜ.ㅜ
전 2주동안 빌려놓고 못읽은 책을 반납하러 이따 나가려고요. ㅎㅎㅎ
같이 갈까요?ㅎㅎㅎ
이따 한 4시반쯤~? ㅎㅎ
어머..퇴근이 6시라...ㅎㅎ
그럼 다음에 시간 맞을 때..ㅎㅎ
게으른독서쟁이시군요!
ㅎㅎㅎ 진짜모습임을 들켰다!!
3주 밀린 저는 왕게으름독서쟁이로 이름을 바꿔야겠어요~
연기된 날만큼 책을 못 빌리는 벌칙만은 피하고 싶어서. 꼬박꼬박 마감날에 맞추어 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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