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

D-29
@새벽서가 @Nana @게으른독서쟁이 반복되는 실패에는 장사 없는 거 같아요. 계속 패배를 겪으면 인지능력 자체가 저하되는 거 같아요. 작은 성공을 자주 경험할 수 있게 삶을 꾸려나가야 한다고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실천은 쉽지 않네요. 소원이 같은 경우에는 뾰족한 방법도 없었겠군요. ㅠ.ㅠ
그래서 소원이 보낸 시간들이 더 안타까웠던것 같아요. 뭘 해고 벗어날 수가 없는 굴레같아서요.
소원이가 아저씨, 할아버지로도 살았을 텐데 독자 입장에서는 어린아이로 다가오다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더 커지는 거 같아요.
자기가 조정할 수 있다면 저도 오래 살고 싶은 사람입니다만, 어느 시대에 어떻게 떨어질지도 모르는 무규칙적 상황에서 문 열리면 그 세상에서 살아야 하는 건 진짜 피로를 몰고 오네요. 다행인건 늙은 상태로 떨어지지 않고 9살 상태로 떨어진다는 정도? 그래도 미성년인 건 조금 약점이네요.
어떻게 보면 롤스가 상상한 ‘무지의 베일’을 픽션으로 풀어낸 상황 같기도 합니다.
저 이거 이제 보고 뭐지? 하고 검색했다가 제가 여기서 쓰고 드러내려 한 게 이거라서 당황했습니다. 역시 누군가 다 해먹었어... 난 왜 늦게 태어났지. 😑 상대성이론만큼 딱 들어맞네요.
제가 존 롤스 이름도 들어보기 전에-중학생 때쯤에-, 딱 저런 생각을 했습니다만, 역시 늦었습니다.
'다크소울'로 대표되는 프롬소프트의 소울 라이크 게임이 떠올랐습니다. 난이도가 높아서 좌절하게 되지만 반복하게 만드는 동인을 제공하는 게임 장르입니다만 저는 차마 적응하지 못해서 포기했더랬죠. 저라면 소원처럼 살진 못할 거 같네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게임 난도가 객관적으로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설명 불친절하고 일시정지 버튼 같은 게 없는 건 분명한데요.
말씀 듣고 문득 여기 게임 난이도가 궁금해져서 석가모니의 불교 사성제를 살펴보니 이거 하드모드였네요. 한번 시작해서 환불도 안 되고 중간에 접을 수도 없고... 망한 기분입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이다. 태어남도 괴로움이다. 늙음도 괴로움이다. 병도 괴로움이다. 죽음도 괴로움이다. 근심, 탄식, 육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 절망도 괴로움이다. 싫어하는 대상들과 만나는 것도 괴로움이다. 좋아하는 대상들과 헤어지는 것도 괴로움이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이다. 요컨데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 자체가 괴로움이다.”
다같이 하드 모드면 괜찮을 거 같은데 누구는 이지 모드인 거 같아서 그게 억울합니다. 레벨 디자인을 누가 하셨는지...
7. <3부 그림자>부터는 그냥 쭈-욱.. 끝까지 읽었습니다. 정말 이야기의 힘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글은 역시.. 사람을 달리 보이게 만드는 힘이 있는 듯 합니다. (.. 앙금 없습니다. 오해 마시길.. 장난이예요. ㅎㅎ;;) 여러 삶을 거듭 살면서, 소원은 늘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책을 읽었다. 하지만 그저 재미를 위해 책을 읽는 건 처음이었다. 소원은 무엇을 읽을까 빈둥대다가 관심도 없었고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코너를 발견했다. 문학 코너였다. p. 203 창의력은 빈둥거릴 때 나온다던데, 이건 쭈-욱 끝까지 읽어서 든 생각일테지만.. 작가님은 사실.. 인생 1회차라고 믿겨지지 않습니다. ㅎㅎㅎㅎ 저만의 생각이려나요..? ^^;
@조영주 작가님, 인생 1회차 맞는지 답변 부탁합니다. ^^
소설을 쓸때마다 저는 그 인물이 되는 느낌입니다. 메쏘드식으로 쓰다보니 ptsd도 오죠. 그렇게 친다면 최소 20회차 이상은 살았을 듯하네요.
오.... 200회가 아니었군요. ㅎㅎㅎ 사실은 엄청난 과몰입러였군요..?!! 덕분에 저도 꽤나 소설의 세계에 더 깊게 들어온 것 같습니다. ^^;;
로또 당첨 번호는 쉽사리 알아도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건 어려웠다.
크로노토피아 - 엘리베이터 속의 아이 201p, 조영주 지음
쉽사리 알고 싶은 로또 당첨 번호....
1등 당첨금이 있으면 사람 마음 굳이 꿰뚫어보지 않아도...
1등이 얼마냐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누구라도 번아웃이 올 수 있다는 것, 소원의 지친 모습이 느껴져 다시 한번 몰입이 쭈욱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3부부터는 쉬지 않고 쭉쭉 읽었습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예수와 교회가 궁금하다면...
[함께읽기] 갈증, 예수의 십자가형이 진행되기까지의 이틀간의 이야기이수호 선생님의 교육 에세이 <교사 예수> 함께 읽기[올디너리교회] 2025 수련회 - 소그룹리더
인터뷰 ; 누군가를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톱클래스 20주년 특별호 <질문력> 함께 읽어요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스토리탐험단의 5번째 모험지!
스토리탐험단 다섯 번째 여정 <시나리오 워크북>스토리탐험단 네 번째 여정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스토리 탐험단의 두 번째 여정 [스토리텔링의 비밀]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속으로!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셰익스피어 - 한여름 밤의 꿈, 2025년 6월 메인책[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반가운 이 사람의 블로그 : )
소란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책과 함께 조용한 질문 하나씩[n회차 독서기록] 에리히 프롬 '건전한 사회'를 다시 펼치며, 두 번째 읽는 중간 단상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예제가 궁금한 사람들, 주목!!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2.어둠의 심장, 조지프 콘래드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1.노예선, 마커스 레디커[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