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왕가위 감독 기획전 기념... 왕가위 감독 수다

D-29
이 모임 예고편이었는지 20년 전에 몇 번 듣다 넣어둔 화양연화 OST를 일주일 전부터 나눠 듣고 있습니다.(들을만 하면 옆에서 가족이 젤다의 전설을 켜서 하더라고요.) 가끔 중국 노래 나오는 것도 좋고 역시 CD 사두길 잘 했습니다. 중경삼림은 페이왕 땜에 테이프 샀었는데 사라진지....
저도 갑자기 감흥에 젖어 이것저것 왕가위 감독 영화 OST를 듣고 있는데 동사서독 OST는 스포티파이에서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고요. 제가 잘못 찾은 건가... (양조위는 맹무살수예요. ^^)
전 네이버뮤직(현재 바이브)에 찾아봤는데 있네요! 말씀하신 김에 이 음악도 들어 봐야겠어요^^
Prelude라는 첫 곡이 아주 웅장하고 좋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같은 데서도 많이 사용했고요. 저는 그냥 유튜브로 들어야겠네요. 예전에 CD가 있었는데 어디 갔는지 모르겠고 CD 플레이어도 없고... 스포티파이에 모든 노래가 다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바이브는 prelude없이 바로 A lonely shdow라고 떠서 리스트를 한참 찾아 헤매었습니다. ㅎㅎ 무슨 음악일까 했는데 정말 말씀처럼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 본 음악이더라고요! 검색하다 영화 영어 제목이 Ashes of Time인거 보고 이게 영화랑 훨씬 더 잘 어울리는데 굳이 사자성어같은 제목으로 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모국어사랑) 대만에 사는 지인이 예전에 영화 '캡틴 아메리카' 본다고 티켓 올렸는데 제목이 '미국대장' 이었던 게 갑자기 생각나서 혼자빵 ㅎㅎㅎ
아이고. 곡 제목이 정확히는 ‘Prelude - A Lonely Heart’군요. 비장한 곡인데 예능에서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제는 코믹한 느낌마저 납니다. ^^;;; 저는 중국영화 제목을 다 그냥 한자를 그대로 읽은 네 글자 제목으로 들여오는 거나, 미국영화 제목을 영어 그대로 들여오는 것 둘 다 좀 별로더라고요. ‘동사서독’보다 ‘시간의 재’가 훨씬 더 멋있고, ‘매그니피센트 7’보다 ‘황야의 7인’이 더 나은 거 같은데 말이죠. ‘붉은 수수밭’을 ‘홍고량’으로 들여왔으면 굉장히 이상했을 거 같지 않습니까.
다른 방에서 잠시 동성서취 이야기를 하다가 이쪽방으로 이어갑니다. 여기 오신 분들은 이미 다들 알고 계신 것 같지만 ㅋㅋㅋ;;; 동성서취 제작 배경이 참 흥미롭죠...? @꿀돼지 님이 자세히 이어주시리라 믿으며... 저는 어렸을 때엔 동성서취가 더 좋았는데요, 재작년에 동사서독을 복습했는데 지금 보니 동사서독이 더 좋더라고요. 여러분덜도 이번 기회에 동성서치위 동사서독을 함께 보며 크크크크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그나저나 동성서취 하니까 이어서 주성치 방이 하나 생겨야 할 것 같고... 이후 만든 영화를 생각하면...)
동성서취 제작 배경과 이후 동사서독, 동성서취 두 영화의 운명을 보면 온갖 생각이 들어요. 왕가위처럼 일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뛰어난 작품이 남는다는 생각도 하고요. 저는 사실 홍콩영화도, 무협지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동성서취는 안 봤어요. 약간 병맛 코드는 좋아하니까 봤다면 의외로 마음에 들어했을지도 모르지만. 주성치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월광보합 선리기연은 아주 좋아합니다. 두 영화에 중경삼림과 동사서독 패러디, 오마주가 많이 나오지요? 동사서독 이야기할 때 동성서취, 월광보합, 선리기연까지 같이 이야기해요!
전 초딩 1-2학년때 목사님 아드님과 사이좋게 중드를 즐겨봤는데 그 이후에 홍콩영화 붐이 한창일땐(열혈남아 영웅본색 천녀유혼 유행하던) 중화권을 잊고 살다... 갑자기 중학생 때쯤에 이연걸에 빠져 되도 않는 영어로 막 팬레터 쓰고 그랬답니다. 고딩땐 친구랑 취미로 화투치면서 다시 중드(참고로 장지림과 주인이 곽정과 황용으로 나온 '사조영웅전'강추입니다만 1994년거라 ㅎㅎ)와 홍콩영화 삼매경 친구가 양조위를 넘 좋아해서 그분 영화도 거의 다보고 홍콩 영화도 비디오가게 가서 신작 나오면 다 빌려 보고 허세 쩔던 대학생 땐 왕가위 감독 영화도 기다리며 본 일인이라 이런 기회 만들어 주셔서 넘 감사해요 운명처럼 2-3개월 전쯤에 왕가위 감독님 영화를 다시 다 봤거든요!
주성치님도 어마어마한 영웅문 외길 인생이라;; ㅎㅎㅎ 쿵푸허슬 보셨나요. 거긴 대놓고 양과와 소용녀가 나오죠. 🤣
아, 저는 쿵푸허슬은 봤는데 영웅문을 안 봐서... 쿵푸허슬에서 주성치가 양과의 오마주인 건가요?
주성치님은 아마도 다른 무협들에서 따온 정수 같은 존재이고. (나중에 각성해서 시전하게 된 무공이 여래신장인데, 이 무공은 김용 선생님이 아닌 타 작가의 작품에 나오는 것이라 합니다) 돼지촌에 살던 부부가 양과와 소용녀였죠. 소용녀가 원작에서는 어마어마한 미인으로 묘사가 되었었지 말입니다? 음….근데 쿵푸허슬에서는…아..아니 누군가의 기준으로는 그럴 수 있겠지만;;; 네;;; 😬
저는 돼지촌의 양과와 소용녀를 보며 아, 세월은 무상하여라... 라고 혼자 고개를 끄덕였습죠
아아... 돼지촌의 그 부부가 양과와 소용녀의 패러디였던 건가요. 영웅문 아는 사람들에게 보이는 코드들이 많이 있는 영화였군요.
전 고딩때 영웅문 읽고 광팬이 됐는데, 그때쯤 왕가위 감독영화 유행했고 동사서독까지 찍는대서 막 기대했다가 이러지 말라며 이러려고 10년걸리고 동성서취같은 영화까지 찍은 거냐며 분개했었습니다. 근디 얼마전 누워있다 문득 예쁜 장만옥이 보고 싶어 넷플에서 동사서독 봤다가 우와! 보르헤스 하며 혼자 감동 영웅문의 동사서독 콘셉트만 아니었담 명작이었을 텐데 전혀 상관없는 캐릭터를 갖다 썼다 영웅문 좋아하는 관객들한테 억울하게 욕먹은 꼴이었더라고요 얼마 전엔 에로스까지 보고 왕가위 감독의 대단함과 치파오는 공리도 장만옥만큼 잘 어울리다는 거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 2046의 장쯔이는 저 두 배우보다 신체적 조건은 월등하지만 역시 분위기와 내공에서 지더라고요.) 감독이 좋으면 배우들도 연기를 잘하는거 같아요
뒤적뒤적. 제가 웨이브 직원은 아니옵고...일단 여기 다 있다고 공유합니다. (영웅문 시리즈 등 대학교 다닐때 복습예습철저히 했습죠......)
일대종사가 없습니다~. 없어도 별 상관은 없지만... ^^
음란마귀가 씌었는지 포스터 보니까 열혈남아 꼭 봐야겠네요 이런 정보 넘 좋습니다! (다른건 다행히? 다 봤네요 휴~) 고딩때 같이 화투치던 친구가 중화권 티비 영화 배우 모르는 거 없는 애였는데 이 방에 모셔 오고 싶네요
얼마 전에 이 책이 보여서 얼른 사두었는데 아껴 읽느라 아직도 읽고 있습니다. 제겐 화보를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설레이는 책입니다.
왕가위의 시간 - 왕가위 작품세계 30주년 기념 특별판10년 이상 전 세계 영화팬들과 비평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어 온, 홍콩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왕가위의 작품 세계 30주년을 기념하는 책이다. 왕가위의 독특한 미장센과 스토리텔링을 1990년대 홍콩이라는 시대적 맥락에 비추어 해석한다.
와, 책이 정말 탐나게 생겼네요. 출판사는 딱 그 책 한 권만 출간한 곳이던데 어느 왕가위 덕후의 프로젝트 아니었을까 추측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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