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뭐든 절대적인 건 없다 싶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부분은 여전히 논쟁거리가 되는 부분인 듯 하고요. ^^;
메가박스 왕가위 감독 기획전 기념... 왕가위 감독 수다
D-29

Henry

꽃의요정
괜찮아요~ 전 짝꿍이 맨날 저한테 책 읽는 척 하면서 게임한다고 '지식인병' 걸렸다고 하거든요. 저도 어느 정도 인정하고요.
저도 여명이랑 금성무 좋아해서 왕가위 영화에 입문했어요~저 둘만 좋아한 건 아니었고, 고딩 때 홍콩 영화란 영화는 다 보고(1일 1영화), 홍콩 4대천왕에 왜 장국영이 안 들어가냐 대만 4대천왕은 약하다 별 소리 다 하면서 살았던 거 같아요. 그때가 그립네요~ 학교 갔다오면 누워서 비디오만 보던 시절

꿀돼지
저도 당시 4대 천왕에 왜 주윤발 따거는 없고 장국영도 없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더라고요. 그 이유가 '배우'보다는 '가수'에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이란 걸 나중에 알고 이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곽부성은 노래보다는 춤으로 유명하고, 장국영도 유명한 가수인데? 하며 의문을 가졌는데 뭐 그냥 지금은 그러려니 합니다. 세대가 달랐구나 하면서요.

느려터진달팽이
저도 그 시절 비디오대여점에 참새방앗간 드나들듯 들락거리면서 아주 진지하게 예술의 전당 내 영화감상실에는 거의 살면서 하루 몇 편 씩 그렇게 영화를 끝장냈었는데요. 그렇게 인생을 소비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했던 세기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홍콩반환 시기 서기와 여명의 <유리의 성>도 vod로 갖고 있을 정도로 좋아했고, 사대천왕과 노래도 잘하는 진혜림의 <친니친니>도 여러번 봤었어요^^ How gentle is the rain~ 🎵 당시 저도 노래방 좀 다녔던 사람이라 동일한 곡을 불러보긴 했는데, 무려 진혜림 씨가 불렀던 곡을 어찌 감히 :)

장맥주
저는 양채니가 그리 예쁘다는 생각은 못했고 장만옥에 대해서도 《화양연화》 이전까지는 매력을 잘 못 느꼈습니다. 《중경삼림》을 봤을 때에는 금성무를 보고 우와, 정말 잘생겼다, 했었는데 당시 여자친구는 양조위가 정말 잘생겼다고 해서 약간 어리둥절했었어요. 무협 드라마를 안 봐서 양조위도 《중경삼림》으로 처음 접했습니다. 이후에 양조위는 《동사서독》에서 말도 안 되게 멋있어 보였고, 《화양연화》와 《무간도》를 거치며 저에게 세상에서 가장 잘 생긴 동양 남자가 되었습니다. (저는 양조위를 직접 본 적이 있습니다! 자랑 ㅎㅎㅎ)

꿀돼지
저는 지금까지 양조위보다 깊은 눈빛을 가진 남자를 본 일이 없습니다. 눈빛 하나만으로도 남자가 저렇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해 준 남자입니다. 그래서 한때 양조위가 나온 영화는 다 찾아보고 거슬러 올라가 86년도 드라마 <의천도룡기>까지 섭렵했던 과거가 있습니다. 저도 괜히 양조위의 눈빛을 흉내를 내보곤 했는데, 그냥 게슴츠레하게 눈을 뜬 돼지 한 마리가 거울에 있더군요. 몇 번 다시 태어나야 그런 눈빛을 가지게 될지. 현생에 공덕을 많이 쌓아보겠습니다. 하지만 장만옥의 매력은...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눈이 덜 뜨였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