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투게더>의 후반부에는 대만 배우 장첸이 등장하죠 (영화 <범죄도시 1>에서 나 장첸이야!를 외친 윤계상 배우 말고, 실명 장첸인 바로 그) <와호장룡>에서 장쯔이를 꼬여내는? 연인으로도 나오고, 브라운 아이즈의 띵곡 '벌써 일년' 뮤직 비디오에도 풋풋했던 김현주 배우와 함께 나오고, <수리남>에도 나오고, <듄>의 유에 박사로도 나왔던 바로 그요 ^^
<아비정전>의 마지막에 난데없이 양조위 배우가 거울을 보며 머리를 빗어넘기는 한 장면이 나왔지만 그 외 다른 부분이 없어 아쉬웠는데, <해피 투게더>에서는 장첸 배우가 그래도 서브 남주 느낌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서 반가웠습니다 <해피 투게더>에는 (<타락천사>의 주제곡 '망기타'를 부른> 홍콩 가수 겸 배우 관숙의도 나왔는데 실제로는 등장 장면이 통편집되었다고 하죠 나왔으면 <타락천사>의 막문위급 신선함을 안겨 주었을 건데, 아쉬워요
메가박스 왕가위 감독 기획전 기념... 왕가위 감독 수다
D-29

수북강녕

장맥주
《해피 투게더》에서 장첸의 미모가 너무 뛰어나서 장국영과 헤어진 아픔도 장첸 덕분에 치유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듄》에서 반가웠는데 좀 더 오래 나왔다면 좋았겠다 싶었어요.
저는 집에 CD는 많은데 매번 이사갈 때마다 이거 버려야 하나 고민해요. 최근 10년 사이에 CD 플레이어에 손을 대 본 적이 없네요.

꽃의요정
워낙 통편집의 화신이라 또 그랬냐? 으이구...찍은 배우들 생각 좀 해 주세요라고 욕을 하면서도 작품 완성도가 뛰어나서 욕할 수가 없네요.
전 양조위가 사랑의 상실 과정을 지난했지만 다 겪은 후에, 이과수 폭포에서 마무리 짓고 장첸으로 사랑의 방향을 바꾸는 게 아닌가라고 해석했어요. (사진도 훔쳐갔잖아요!)
자기 땜에 감기몸살 걸린 사람한테 밥해달라고 조르던, 손 낫자마자 다른 사람 만나러 쏘다니던, 경마장 화장실에서조차 마주치는 게 싫어서 생까던 장국영은 결국 양조위 방에서 담배 사놓고, 청소하고, 문 열었다 닫았다 하다가 울고불고....
저도 보통 목소리에 반하는 편이라 장첸이 목소리 얘기할 때 소름 돋았어요. 그리고 녹음하라고 준 워크맨을 나중에 장첸이 들을 땐 어떤 말이 나올까 기대했지만, 우는 소리만 들렸다고 했을 때 역시 말하지 못하는 요휘의 아픈 사랑을 느꼈고요. 이 영화는 실연 당했을 때 보면 정말 안 되는 영화 같아요. 연애세포 다 죽었는데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너무 아팠거든요.
아직 CD를 판다면 춘광사설 OST도 꼭 사야겠어요. 스트리밍으로 듣는 건 음폭도 너무 정해져 있고, 어쩔 땐 사이트에서 막아 버려서 제가 정말 듣고 싶을 때 들을 수가 없더라고요. 춘광사설의 탱고 음악도 너무 좋고요. 집에 피아졸라 앨범 있는데(왜 샀지?) 한번 찾아 봐야겠어요.

느려터진달팽이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에선 그의 소년미 넘치는 그야말로 소년인 그의 모습을 원없이! 볼 수 있어요 ㅠㅠ

사계리서점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을 전 극장에서 봤는데 참 양심적이게 중간에 휴식시간도 주었습니다. 🤣
다리도 좀 피고 간식도 사오고 할 시간을 준 고마운 영화;;;
영화보고 대만 갔을때 배경으로 등장한 대만 수목원도 가봤는데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

느려터진달팽이
저도 극장에서 아마 시사로 봤던 것 같아요. 그때 포항에서 공부할 땐데, 이 영화보려고 올라왔다고 읍소해서 저랑 제 친구까지 들여보내주고 계단에서 봤던 기억이 나요. 나중에 넷플에서 보니 여덟시간인가 했던 것 같은데요. 그때는 네 시간 정도였을까요? 아라비아의 로렌스 마냥 인터미션도 주고 하더이다^^

꽃의요정
전 근데 고령가 소년 살인 사건도 비정성시도 대만에 대해 전혀 몰라서 개인적인 얘기들은 이해했지만 역사적 정황이나 한 인간이 휘말린 역사적 비극은 잘 모르겠더라고 요
나중에 나무위키 읽으면서 그렇구나 하고 잊어버렸고요
게다가 둘다 왤케 화질이 구리구리하던지....저의 내공부족이겠죠

장맥주
영화 《적벽대전》을 보면서 양조위, 금성무, 장첸 다 참 곱게 늙었구나 하고 생각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조위가 최고구나 생각했습니다. 제 평생 제갈공명보다 주유가 더 대단해 보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조조역의 장풍의도 멋졌습니다.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