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왕가위 감독 기획전 기념... 왕가위 감독 수다

D-29
My blueberry nights는 색감이 기억나는 영화였어요. 가수인 그녀가 거장 감독과 그리고 상대역으로 주드 로!와 연기하는데 위화감이 없다니요. 그녀는 망해가던 레코드도 그녀의 음반으로 살려놨다던데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음색이 불안했던 그 시절을 위로해주었지요. 그 키스 장면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스파이더맨 키스 장면과 함께 많이 회자되던^^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제 모임도 끝나갈 때가 오네요. 오늘부터는 《아비정전》, 《열혈남아》,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일대종사》, 《에로스》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영화에 얽힌 개인적인 추억, 감상과 비평, 명대사, 명장면, 배우 이야기, 연출 이야기, 제작 뒷이야기, 모두 환영합니다. 다른 영화 이야기하셔도 물론 좋습니다. ^^
<화양연화>에서 또 인상 깊었던 부분은 '연기'였어요. 불륜을 저지른 걸로 유추되는 배우자의 행동을 상상해서 연기해보고, 앞으로의 이별의 상황을 미리 예견해서 연기하고.. 이게 정말 묘하더라고요. 영화에서 처음에는 연기가 아니라 실제 일어난 것처럼 배치하고, 이 후에 사실 연기라고 밝혀지게 구성했기에 더 혼란스럽고 묵직하게 남았어요. 꼭 실제 일어난 것 같은데 사실과 허구가 겹쳐지면서 그 과정에서 감춰지지 않는 욕망이 조금씩 새어나오는 게, 보는 제가 불안하고 아찔했고요. '연기'라는 예술이 더 가깝게 느껴졌어요. 사람들이 술을 마시거나 책을 읽거나 어떤 노래를 듣고 부르고, 어떤 춤을 추게 되는 이유와 같은 것 같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는 역할극이 자연스러운 놀이었는데요. <화양연화>를 보며 역할극이 제대로 으른의 놀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깊이 생각해보지 않은 부분이었는데, 《화양연화》를 연기에 대한 영화, 혹은 영화에 대한 영화로 읽을 수도 있겠네요. 원망하는 사람을 연기하고, 연기로 진심을 전하고... 아이러니가 겹겹이네요. 말씀 듣다 보니 말도 제대로 못하는 어린아이들이 소꿉놀이라는 어려운 역할극을 잘해낼 뿐 아니라 푹 빠지고, 여러 아이가 자연스럽게 극을 창조하기도 하는 게 새삼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인생 전체가 역할극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니 머리가 좀 어지럽습니다. ^^;;;
@모임 이제 30분 뒤면 모임이 마감이네요. 덕분에 1990년대를 추억하며 즐거웠습니다. 다른 감상과 해석을 접하며 새로 알게 되는 사실도 많았고요. 모임 마무리하는 멋진 문장 없을까 해서 《아비정전》부터 《일대종사》까지 대사들을 찾아보는데 이거다 싶은 게 없네요. 모두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오오...재밌었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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