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 함께 이야기 나눠요

D-29
이 영화는 어떤 맥락, 어떤 순간, 누구의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사실에 대해 보여주면서, 사람들마다 자기 세상을 살기에 타인의 경험과 세상을 알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유레루>는 이러한 플롯의 최고봉 이지요. <괴물>을 보며 <유레루>가 떠올랐었어요.
저도 오다기리 조 때문에 <유레루> 봤다가 혼자 뿜었는데...다시 봐야겠어요~다들 좋다고 하는데 저만 그저 그랬나 봐요~마지막 보고 감독의 의도 같은 건 좀 보였는데 제가 중간에 디테일 놓친 듯한 느낌도 들고요 ^^
앗 동명이인...! 헷갈리니 제가 닉넴을 바꿨심다 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얽 바로 바꿔버리셨네요! 앞으로 빵굽는저작가님으로 부르겠습니다.
엇....성까지 있고, 사진이 있어 헷갈리지는 않았는데, '빵굽는'이 넘 매력적이네요~안물안궁이시겠지만, 저 자칭 빵믈리에라서요 ㅎㅎ
아 요즘 제빵소설을 쓰느라 11월중순부터 빵을 굽고 있습죠. 덕분에 십키로가 쪄서 뽀동뽀동해졌습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영화 <괴물> 속 인물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 나눠 볼까 합니다. 세 번째 질문 남깁니다. ◈ 3. '교장 선생님(다나카 유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굉장히 입체적인 인물이라 소름끼치게 좋았습니다. 끝까지 미스터리가 안 풀린 게 이 캐릭터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봅니다.
교장 선생님은 끝까지 미스터리한 인물로 남아있습니다. 그 행동들을 판단하며 결론을 내리다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지점들이 있더라구요. 특히, 아이와 함께 트럼펫을 부는 장면이 의문에 남아요. 다시 한 번 영화를 보고 싶어집니다.
저두요. 특히 교장선생님의 무표정인 것 같지만 복잡미묘하게 보이는 표정들과 "몇몇만 행복한 건 행복이 아니다. 모두가 행복해야 진짜 행복이다"라고 했던 말과 겹치면서 등장인물들을 판단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대신 어떤 면면들을 모아 판단하려 했던 내 자신을 놓게 되었습니다. 누가 괴물인가라는 주제에서 괴물을 찾기보다 누군가를 괴물로 만들어가는 괴물이 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감상을 하신 분이 계셨네요! 마지막 문장이 공감됩니다. 영화에서 ‘괴물은 누굴까?’ 라는 문장을 한 아이가 반복해서 말하더라구요. 영화를 본 후, 아무도 아니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편견이 괴물을 만들 수 있다고 알려준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엔 나쁘게 생각했어요. 사오리의 학대 정황에 동태 눈을 하고 있을 때나,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고 하며 호리선생이 간청하던 진상 규명을 외면하는 모습에 화가 났고요. 그럼에도 이 미운 인물이 미나토에게 필요한 위로를 해주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혼란스러웠어요. 이 혼란스러움이 '교장선생님'이라는 캐릭터가 주는 마력(저는 매력보단 마력으로 느껴졌어요)이라는 걸 느끼기엔 영화를 보고 곱씹으면서 한참 시간이 걸렸고요.
맞아요!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동태눈'!! 인간은 그래서 다들 복잡하게 조금씩 나쁘다는 어느 작가분의 말이 맞는 거 같다고 느꼈습니다.
언급하신 글이 신형철 작가님의 <정확한 사랑의 이해>에 나왔던 내용 같네요! 딱 그 부분을 메모해뒀어서 공유해봅니다.
그러네요! 전 신형철 평론가님 책 중에 이 책이 제일 좋았어요^^
교장선생님을 보며 관료주의자의 전형이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죽은 손녀 사진을 미나토엄마가 볼 수 있게 놓는 장면이나 영혼 없는 사과만 되풀이하는 모습을 보며 공감과 이해가 철저히 배제된 채 조직의 수장으로 경직 되어있다는 점이죠. 이것을 다음에 등장하는 모습들과 굳이 비교하여 관점의 차이를 보여주고자 하는 감독의 의도라면 약간은 매끄럽지 못한 설정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인간에게는 선함과 악함이 모두 공존하며 상황에 따라 의도는 왜곡될 수 있고 늘 최선의 선택만 할 수 없다는 딜레마에 갇히는 것도 맞기는 합니다 호리선생님이 여성접대부가 있는 술집을 출입한다는 소문과 교장선생님의 손녀를 해쳤지만 남편이 대신 누명을 썼다는 소문들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듯, 불충분한 추정으로 단정짓기 좋아하는 모습들은 새삼 교훈이 되었습니다.
저도 '어느 가족'보고 반해서 그 전 영화들을 찾아보고, 괴물은 우와~~~~ 다만, 아무도 모른다는 무서워서 아직 보지 못하고 있는...
안녕하세요, 영화 괴물을 보고 여운이 길게 남아 참여하였습니다. 벌써 많은 대화가 오고 갔네요. 저는 이 영화를 통해서 등장인물들의 삶이 타인에 대한 편견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오해들로 얽힌 실타래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는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만들었던 점이에요. 이것은 아이러니한 현실을 자주 다루는 고감독님의 다른 영화에서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맞아요 맞아요 너무 간결히 제 맘처럼 정리해 주셨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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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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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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