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2월 18일에 작고한 일본의 소설가 쓰시마 유코는 1980년대 9살짜리 어린 아들을 먼저 보낸 후 쓴 「슬픔에 대하여」(한국어판 소설선집 『묵시』에 수록)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슬픔이란 스스로를 가여워하는 감정을 의미하는 것일까. 하지만 스스로를 가여워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를 용서해야 한다. 스스로를 용서하기 힘든 사람은 쉽게 슬퍼할 수도 없다." 세상은 '자식 잃은 엄마'를 "슬픔의 상징"으로 생각하나, 정작 그녀는 충격과 분노, 무력감과 굴욕감 등에 시달리며 내내 울었을 뿐. 그런 감정과는 다른 '슬픔'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
『인생의 역사 - '공무도하가'에서 '사랑의 발명'까지』 p.48, 신형철 지음

인생의 역사 - '공무도하가'에서 '사랑의 발명'까지우리 문학을 향한 '정확한 사랑'이자 시대를 읽는 탁월한 문장, 평론가 신형철이 4년 만의 신작으로 돌아왔다. <인생의 역사>라 이름한 이번 책을 두고 '시화(詩話)'라 묶었으니, 한 편의 시를 읽고 시를 나누는 이야기, 그리하여 시에서 인생을 배우고 인생을 시로 이루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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