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감독 영화에 나오는 아이들의 눈빛은 정말;;;;
저 근데 @조영주 님이 추천해 주신 가버나움 보고...아이 눈이 어떻게 저럴까 했는데, 실제 난민이거나 노숙자인 아이들을 캐스팅해서 찍었다고 하더라고요. 이해가 갔어요. 부모님 사랑 받고 풍족하게 자란, 오디션 봐서 배우된 아이들의 눈빛이 그럴 수 없을 것 같았거든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 함께 이야기 나눠요
D-29

siouxsie

조영주
흐흐 아마 저 말고 동명이인 영주님 같습니다 저는 가버나움 안 봤다능. ㅎㅎㅎ

siouxsie
앗...그믐에서 어느 분이 추천해 주셨고, 그게 작가님이라고 생각했어요! 죄송합니다~ 검색 기능이 없어서;;;; 있다 해도도 몰라서;;;;

도리
영화 소개가 매우 흥미롭군여..

가버나움칼로 사람을 찌르고 교도소에 갇힌 12살 소년 자인은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신분증도 없고, 출생증명서도 없어서 언제 태어났는지도 모르는 자인. 법정에 선 자인에게 왜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지 판사가 묻자 자인이 대답한다. ‘태어나게 했으니까요. 이 끔찍한 세상에 태어나게 한 게 그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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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독서쟁이
아~ 가버나움.... 것두 넘 답답하고 슬프죠. 눈빛도 그렇고 처음이라고 하기엔 연기도 너무 잘하고요. 너무 잘해서 더 잘 전해져서 더 슬픈.....

도리
이 친구군요! 똘망똘망한 점이 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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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여러분 알고 계셨나요. 미나토가 피라미드 게임에서 금방 쓰러진 이유가 위에 요리가 얹어져서 였다는 것을!


siouxsie
아! 저 장면! 저기서도 눈치없는 호리 선생님이, (직역하면)"그러고도 니가 남자냐(それでも男かよ)하하하하"라고 했어요. 저게 첨엔 안 보였는데 끝까지 보고 났더니 문장 하나하나가 다 미나토 마음을 찔렀던 거죠.

도리
맞아요 맞아요. 호리 선생님이 자주 하는 말이에요. 두 아이가 물감 걸레 가지고 싸우고 화해시킬 때도 남자답게 화해하자! 라고 말하면서 화해시킵니다. 호리선생님의 다정한 행동에서 이런 표현들이 나와서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이렇게 시나브로 돌고 도는 말들이 어떻게 편견을 답습하게 하고 어떤 행동을 억압하게 만드는지 두려워졌어요.


토끼풀b
@siouxsie 생각해보니 호리선생님도 미나토처럼 편모가정에서 자란 인물로 영화에서 나온것 같은데, 아이들에게 남자다움을 강조하는건 호리선생님이 스스로 자신에게 늘 해왔던 말이 습관처럼 나온거구나 하는 생각이 이제야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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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여러분 알고 계셨나요2. 카드 놀이에 괴물이 하트 모양입니다!!!! 카드 속 그림은 실제 아역배우들이 그렸다고 하는데요. 괴물 카드는 미나토 역할의 쿠로카와 소야군이 그렸다고 하네요. 괴물은 마음 속에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siouxsie
저 저 괴물 그림 볼때마다 왜 괴물이 하트일까 했는데 의문이 풀렸습니다. 근데 미나토는 볼 때마다 제 큰 조카 닮았어요. 큰 조카는 여자입니다 ㅎㅎㅎ
근데 요리 어떻게 클지 좀 무섭네요. 오카다 마사키 급 미모네요

도리
오카다 마사키님을 잘 몰라서 검색해봤는데요. 뜨는 이미지만 단편적으로 봤을 때 전 요리 승!
조카분이 미나토를 닮았다니 부러워요.. 미나토도 매우 인물이 좋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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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모임 이동진 영화 평론가님는 '호리 선생님' 캐릭터를 두고 이토록 입체적인 인물을 내가 본 적이 있었나? 싶었다고 하셨고, '호리 선생님'이 '미나토'를 만나지 못하고 성장한 '요리'처럼 보인다고도 했어요.
저는 일단 매우 특이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했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 5. '호리 선생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 '호리 선생님' 하면 어떤 장면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지도 궁금합니다.


조영주
에이타 느가 이렇게 컸구나...
란 생각을 했습니다.

도리
이미 배우 분을 알고 계셨군요 ㅋㅋ 안 그래도 찾아보니 노다메 칸타빌레에 나오셨더라고요!
비씨디
전 초반에 항의하러 온 보호자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사탕을 먹는 걸 보고 이사람 비상식적이다 싶었거든요.
나중에 이 선생님이 1편의 엄마가 보던 인상의 인물이 아닌걸 후반부에서 알게 되었지만
왜 중요한 순간에 사탕을 먹는 행동을 했는지는 설명되지 않았던거 같아요.

siouxsie
여친이 불난날이었나? 호리샘이 뭔가 이야기 하려니까 사탕 먹이면서 했던 말이랑 관련 있는 거 같아요...그래서 사탕 먹으면서 본인의 불안함을 상쇄시키려고 했던 거 아닌가 싶어요. 당황하거나, 긴장하면 입안이 건조해지면서 목도 막히잖아요. 저도 그럴 때마다 껌이나 사탕을 먹었으면 좋겠다..이런 생각 하거든요

도리
@비씨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도 호리 선생님의 사탕 부분이 충격적이었어요. 관련해서 제가 추측한 바도 이야기 나눴었는데요. 대댓글로 공유해보겠습니다. 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도리
참! 저는 호리 선생님하면 교무실에서 교장선생님이 손녀를 치었을 수도 있다 는 소문을 듣고 충격을 받으며 국수를 허겁지겁 먹는 장면이 제일 먼저 떠오른답니다. 그 다음으로는 폐인이 된 후에 금붕어를 변기에 버리려 하다가 말고 돌아가는 길에 발을 헛디뎌서 넘어지는 장면이요. 옥상에 올라가는 장면도 떠오르는데요. 그 비틀대는 힘 없는 발걸음이 기억에 남아요.
옥상에 올라갔을 때 호리 선생님이 한쪽 신발을 떨어뜨리잖아요. 그래서 한쪽은 맨발이었죠. 요리도 신발이 자주 벗겨졌고요. 그 부분에서 '호리 선생님'이 '미나토'를 만나지 못하고 성장한 '요리'랑 겹쳐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고요. 또 '나는 불쌍하지 않아'라고 말할 때는 '미나토'와 겹쳐 보이기도 하네요. 호리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보이는 '겹침'이 호리가 서로(미나토와 요리)를 만나지 못하고 성장한 사람일 수 있다고 추측하게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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