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20.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수북강녕

D-29
3월 9일, 봄이라곤 하지만 아직은 쌀쌀한 토요일. 은평구의 동네책방 수북강녕에서 21회 그믐밤이 열렸습니다. 저마다 이른 봄을 맞으시려는지 지하철이며 거리가 생각보다 많은 인파로 북적이더군요. @하정or썸머 작가님은 이미 도착하셔서 전시 물품 디스플레이에 한창이셨습니다. 무얼 도와드려야 좋을지 모르는 저는 방해가 될까 뒤에서 사진 몇 컷을 찰칵이며 찍었어요. 작가님 손길이 닿자 수북강녕의 서가는 멋진 갤러리로 바뀌었고요. 책에서 눈으로만 본 물품들이 제 눈앞에 있으니 신기하더군요. 사진으로 볼 때는 실제 사이즈를 가늠할 순 없었는데요 실물로 보고 요모조모 만져보니 더욱 친숙해졌어요. 그 사이 @수북강녕 책방지기님은 덴마크 오픈샌드위치와 카나페를 준비해 주셨어요. 치즈, 버터, 살라미, 토마토 등등을 올려 먹는 오픈 샌드위치는 식사 시간 이전에 도착하신 분들께도 든든하고 간단한 저녁식사 거리였어요. 저는 베트남에서 사 온 과자와 노니차를 준비했습니다. 북토크는 7시 29분 시작이지만 참석자분들은 일찍부터 오셔서 책방과 전시를 꼼꼼히 둘러보셨습니다. 그믐에서 아이디로만 만났던 이들을 직접 뵙는 것은 언제나처럼 반갑고 설레는 그믐밤의 귀한 순간들입니다. 북토크 시작 전, 전시 서가에서 하정 작가님으로부터 설명을 듣는 짤막한 도슨트 타임도 가졌고요, 다 함께 복층으로 올라가서 본격적인 북토크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작가님의 차분한 음성으로 조용히 그러나 힘 있게 들려주시는 솔직하고도 진솔한 이야기에 모두가 푹 빠져 북토크는 예정된 1시간 29분을 조금 넘겼어요. 책 속의 귀한 물건들을 제 눈으로 직접 보고, 온라인 모임의 다정한 참가자들을 제 눈으로 직접 보고 ~ 3월 9일 어느 그믐날, 우리는 그렇게 만났습니다. ^^
'덴마크'를 주제로 한 큐레이션입니다. 어떤 책들이 있나 살펴보셔도 재밌어요.
@하정or썸머 작가님께서 선물로 주신 레몬절임? 먹는 방법 알려주셔요. 너무 궁금해요.^^
사진 보니 토요일밤 모임의 여운이 다시 차오르는 것 같아요. 인명님 말씀처럼 도슨트가 막 시작된 수북강녕에 들어서서 작가님의 설명을 듣고 있자니 공간도 분위기도 작가님의 이야기도... 특별하고 다른 시공간에 도착한 느낌이었어요. 오프모임에서 뵙고 여기 방에서 지난 글들을 죽 다시 읽으니 음성지원처럼 더욱 반갑고 다정하게 읽게 되네요. 북토크에서 오간 마음에 스며드는 질문과 답변들을 마음에 담고 오니, 제 장래희망으로 대화가 즐거운 할머니,를 바라게 되었어요. 모임을 갈무리하는 여러 단어와 문장이 마음에 남았고, 도리님의 우연을 환대하는 자세를 마음에 콕 새겼습니다!! 멋진 공간과 만남 준비해주신 수북강녕님 작가님 인 덴마크, 새섬님 감사합니다^^
@가문비 반가웠어요! 우연을 환대한다. 정말 멋진 말씀이었어요 @도리 님 :)
엇 제가 꺼낸 문장이긴 하지만, 하정님이 '우연을 환대하는 힘'을 가진 사람이셔서 그 말이 나올 수 있었지 말이죠 흐흐. 기억해주시고 멋지다고 해주셔서 기쁩니다. @가문비 @하정혹은썸머
저는 끝나고 책방을 막 나서서 바로 전에 나오신 하미미님과 버스와 전철을 같이 타게 되었어요. 그믐 오프모임에 처음 만난 인연으로 버스와 전철에서 많은 얘기를 스스럼없이 나누었어요. 이것도 신기하고 고마운 우연이었네요.
가문비 님 저도 너무 즐거운 대화였어요~ 교통카드 잃어버린 제게 현금 만원을 주시고 제가 바로 송금해드리고 해서 덕분에 저는 집으로 잘 돌아왔어요~~
비하인드 같은 두 분의 일화도 재밌네요!! 사담이지만 그믐에 제가 열었던 <괴물> 모임에 참여하셨어서 하미미님 궁금했는데요. 제가 서둘러 집으로 가느라 놓쳐서 아쉬웠어요.
@하미미 @가문비 저도 독일에 한푼도 없이 떨어졌을 때 쥴리 언니가 트램티켓을 사주고, 10유로를 빌려줬었지요 :) 그 추억이 떠오르는 두 분의 사연!
와~ 하미미 님과 @가문비 님의 이야기도 한 편의 수필인데요. 두 분은 그렇게 만나셨군요. ^^
레몬 갈갈이 음용법! :) - 제주 유기농 레몬을 씨앗과 꼭지만 제거하고, 진공블랜더로 통째로 갈았어요. 레몬 외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아요. - 새콤쌉쌀한 맛이 필요한 모든 곳에 사용해보세요. 와사비 대용으로도 좋음 (예-평양물냉면에 한 스푼, 생선이나 고기에 와사비 곁들일 때 와사비 대신) - 꿀과 함께 : 빵에 스프레드로, 레몬차... -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과 함께 : 샐러드 드레싱 (기가 막힘) - 사과를 아주 얇게 썰어서 레몬갈갈이와 재웠다가 드셔보아요. 또 기가 막힘 - 오래 두고 드시는 경우, 냉동보관 : 일년 내내 괜찮음
우와~~~ 레몬갈갈이 선물 고맙습니다, 이것 저것 해보고 인스타에 후기 올릴께요~~
@하정or썸머 이름이 레몬 갈갈이구나요^^ 예뻐서 덜어내기 아깝지만 당장 샐러드소스부터 해봐야겠어요. 귀한 선물 감사합니다!!
앗 뜨개릴레이를 안하고 왔군!!
저도 안 그래도 까먹을까 봐 그믐밤 전에 미리 2줄 뜨고 왔습니다. 흐흐.
@하미미 뜨개록 프로젝트는 언제고 다시 할테니 그때 꼬옥 떠주세요!
작가님이 우린 모두 귀엽다고 하셨는데, 작가님과 고우리님 모이신 분들이 너무나 귀여워서 깜짝 놀랐어요~~~
덴마크식 오픈 샌드위치를 준비해주신 @수북강녕 님 베트남 과자와 티를 준비해주신 @김새섬 두 분의 성의 덕분에 더 든든하고 따뜻했지 말이죠. 마지막에 두 분에게도 확실하게 박수 쳐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떠나는 길에 못내 아쉬웠어요. 일찍 온 저를 신경 써주시고 먼저 나눴던 대화들이 즐겁고 재밌었답니다. 물론 @하정혹은썸머 작가님의 강연과 질문에 대한 답변도 인상적으로 계속 떠올리고 있고요. 함께 모인 사람들이 같이 만들어주신 현장의 좋은 분위기도 계속 품고 있어요. 제가 수북강녕님께 이번 그믐밤 후기 미션을 받았는데요. 현생에 따로 벌인 일들이 많아 이 모임 끝나기 전까지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허헝. 늦으면 그믐에 제 블로그에서라도 후기 남길게요! 그날 제가 그믐밤에서의 순간을 제 몸으로 기억하고 싶어서 일부러 사진을 하나도 안 찍었는데요. 이 후에 하정님의 글쓰기 꿀팁에 '사진 없이 글 쓰기'를 말씀해주셨지요! 겸사겸사 하정님이 알려주신대로 사진에 기대지 않고 후기 남겨볼게요. (무기한../노잼일 수 있지만요)
@도리 흐흐흐 앞뒤없이 떠안겨 드린 미션을 기억하고 계시군요 ^^ 사진에 기대지 않는 글쓰기, 글에 기대지 않는 사진, 둘 다 얼마나 매력적인지요! 기한없는 기다림은 유잼으로 보답해 주시리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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