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가드너의 <열정과 기질> 함께 읽기

D-29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모든 창조적인 행위는 우선 한 개인과 객관적인 작업 세계의 관계에서 생겨나고, 그 다음 두 번째로 개인과 다른 사람들의 관계에서 성숙한다는 점이다.
열정과 기질 p,40,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 감역, 임재서 옮김
관습적인 설명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기본적인 이해 방식을 찾았다는 말이다.
열정과 기질 p.42,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 감역, 임재서 옮김
가령 이론 물리학 분야의 창조적인 인물들은 비교적 고립된 환경에서도 작업을 할 수 있지만, 음악 작곡가는 그럴 수 없다.
열정과 기질 p.43,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 감역, 임재서 옮김
어떤 의미에서 이들은 서로간의 '비교 표준' 역할을 한다. 즉, 전반적으로 비슷한 생활환경과 문화권에 살았지만, 경험 영역이 상이한 분야의 활동을 선택한(혹은 선택당한) 인물들이라는 점이다.
열정과 기질 p.48,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 감역, 임재서 옮김
나는 역사를 우연적인 것으로 파악한다. 미리 앞서서 미래에 생길 일을 규정하는 정신은 없다고 생각한다.
열정과 기질 p.49,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 감역, 임재서 옮김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걸쳐 서유럽과 동유럽에 만연한 것은, 한편으로는 기존 사회제도의 퇴조와 공통 지식의 소멸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대개는 불온하다 싶을 정도로 낯설고 때로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무모한 창조적 열정이었다.
열정과 기질 p.53,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 감역, 임재서 옮김
20세기에 벌어진 전쟁은 태고적부터 존재하던 인간의 약점이 좀더 날카롭게 드러난 현상일 뿐이지, 삶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관념이 비극적으로 실현된 것은 아니다.
열정과 기질 p.53,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 감역, 임재서 옮김
1장을 모두 보고 나서 떠올린 것은 대학교 1학년 시절 처음 접했던 여러 교양수업에서 느꼈던 의아함이다. 내가 들을 때엔, 어느 수업을 가도 다 똑같은 말을 하는 것 같았다. 공연예술의 이해든 음악의 이해든 회화의 이해든 하나같이 같은 역사에 따른 사조의 흐름을 이야기하고 있고 단순하게 그러한 사조를 각 분야별로 나누어 설명하는 것으로 보였기에 "이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지?"란 기분이 들었다. 테이프를 반복해서 듣다 보면 테이프가 늘어져서 기분나쁜 소리가 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달까. 이게 내가 아직 어리고 얕아서 겉핥기식으로 역사와 사조를 접했기 때문이라는 것은 후에 직접 소설을 쓰면서 알게 되었다. 하나의 소설은 하나의 인간을 드러내는 일이다. 특히 첫 번째 소설의 경우, 김내성이라는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팩션을 쓰면서 그를 이해하고 그의 이야기를 하려면 그가 속했던 시대상을 드러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대학 시절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그놈의 문예사조와 역사였다. 나는 너무나도 -_- 그런 걸 어렸을 때부터 싫어했는데 소설을 써야 하니까 왜이렇게 쏙쏙 이해가 되고 다 재미있는지... ... 이때 처음으로 내가 지금껏 학교에서 해온 공부와, 소설을 쓰기 위한 공부는 전혀 다른 선상에 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필요에 의해 내가 시작한다"는 사실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보여줄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가 된다. 나는 어떤 책이든 이런 식의 이론 도서에서는 대부분 1장에서 많은 메모와 영감을 얻고 나머지는 뭔가 쓱 훑어보게 되던데(경찰 수사학 개론 책 제외) 이것도 그러려나. 흥미진진.
이러한 연구 결과 생산성이 가장 높은 시기는 보통 35살에서 39살 사이로 나타났지만, 정확한 시기는 분야마다 조금씩 다르다. 가령 시인과 수학자는 20대나 30대에 절정에 도달하는 반면, 역사가나 철학자는 이보다 수십 년 뒤에 정점에 이른다.
열정과 기질 2장 창조성의 연구 방법,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 감역, 임재서 옮김
소설가의 정점도 부디 50대나 60대이기를...
프로이트의 설명에 따르면, 예술가는 권력과 부를 갈구하지만 이것을 직접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창조 행위에서 안식처를 구한다는 것이다.
열정과 기질 p.68,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 감역, 임재서 옮김
슨상님, 이러시깁니까. 프로이트 슨상님 권력은 그렇다치고 부는 왜 왜때문에 부는 왜... ... 또르르...
갈구한다는 부분까지는 저한테 들어맞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창조 행위가 별로 안식처가 되지는 않던데요...
아마빌라는 고전적인 심리학의 설명과는 반대로, 사람들이 외적인 보상을 노릴 때보다 순수한 즐거움만으로 행동을 할 때 창조적인 해법을 발견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열정과 기질 p.68,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 감역, 임재서 옮김
아, 그래서 내가 계약을 하고 원고 마감일이 다가오면 창조적인 해법이 잘 안 나와서 글을 쓰기가 싫은 거구나...
아, 그래서 저도...
창조적인 인물이란 어떤 분야에서는 처음에는 참신하게만 여기지지만 종국적으로 특정한 문화권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고 작품을 창조하고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는 사람을 말한다.
열정과 기질 p.83,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 감역, 임재서 옮김
무라카미 하루키...?
나는 창조적인 인물이 정규적으로 창조성을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일생에 한 번 창조성을 폭발적으로 발휘할 뿐이라는 생각과는 배치된다. 사실 그루버가 훌륭히 보여주었듯이, 창조적인 인물은 끊임없이 창조성을 추구하며 지속적으로 창조적인 도약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조정한다. 다만 창조적인 인물이 요절한 경우에는 창조성 발휘가 단발성에 그칠 확률이 크다.
열정과 기질 p.84,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 감역, 임재서 옮김
나는 잘 도약하고 있는가 갑자기 또 찌질해진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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