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가드너의 <열정과 기질> 함께 읽기

D-29
이러한 파괴적인 동향은 세기말의 예술에 이미 암시되었다. 프랑스의 에밀 졸라와 미국의 시어도어 드라이저와 같은 소설가들은 자기 시대의 격변과 동요를 작품 속에 담아내려고 노력했고, 피카소와 브라크를 비롯한 프랑스에서 활동하던 화가들은 고급 예술과 저급 예술을 뒤섞는 실험적인 시도를 했으며, 슈트라우스와 쇤베르크, 스트라빈스키 등의 작곡가들은 각자의 방식에 따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19세기의 낭만적 음악을 거부했다.
열정과 기질 415~416쪽,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 감역, 임재서 옮김
엘리엇은 영향력 있는 문학인과 지식인들의 모임으로서, 포스터와 리턴 스트레이치, 버지니아 울프 등이 속해 있던 블룸즈버리 그룹의 동반자였다. 그는 특히 울프에게서 작품 세계와 기질 면에서 친화성을 느꼈다. 영국의 젊은 세대가 전장에 나가 있고 가장 재능 있는 젊은이들이 대부분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게 된 사실은 영국의 문화계에 공백지대를 만들었다. 바로 이 빈틈을 엘리엇과 파운드 같은 외국인들이 채울 수밖에 없었는데, 이들 역시 이런 역할을 기꺼이 맡고자 했다.
열정과 기질 423쪽,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 감역, 임재서 옮김
가족과 유력한 스승들은 젊은 예술가들이 어떤 방법으로 장(場)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좋을지 알려주곤 한다. 엘리엇은 오랫동안 아들의 재능을 살리기 위해 사태에 개입해 왔던 어머니와 영미 문학계를 속속들이 알고 있던 파운드에게서 여러 전략을 취했음에 분명하다. 물론 엘리엇도 자기 경력을 훌륭하게 관리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열정과 기질 424~425쪽,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 감역, 임재서 옮김
아스퍼걸 중에서. 평생 나를 괴롭히는 숙제의 답을 발견. 이 책은 여러모로 다중지능 등과 연관이 있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잠시 정줄을 놓고 있었는데(...) 다시 정신 차리고 오늘부터 읽기 시작합니다.
다행이다... 난 중년이야...
그간 천재들 보며 좌절했는데 엘리엇 보면서 안도(?)했다...
우리가 다루는 현대의 거장들은 모두 여러모로 경계인으로 볼 수 있다. 마사 그레이엄은 남성 위주의 무용계에서 혁신적인 안무가와 무용단장으로 활약한 여성이었고, 마하트마 간디는 영국인과 남아프리카인에게 저항한 인도인이었으며, 스트라빈스키는 프랑스와 미국에서 활동한 러시아인이었고, 프로이트와 아인슈타인은 반유대주의 기운이 점차고조되는 유럽에 살았던 유대인이었다.
열정과 기질 455쪽,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 감역, 임재서 옮김
하지만 경계인이라는 느낌은 공동체에 대한 욕구를 함의한다. (공동체에 편히 자리잡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경계인이라고 느끼지 않는다.) 엘리엇 역시 어떤 공동체에 속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분명한 증거가 있다. 결국 이런 이유로 그는 영국 국교회의 신자가 되었고 특정한 정치적 신념을 신봉했으며, 훌륭하고 ‘완전한’ 영국인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열정과 기질 455~456쪽,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 감역, 임재서 옮김
다중지능 시작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오늘은 6장까지만 보고 쉽니다.
그러나 스펙트럼 접근에는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다. 아동의 조숙함을 조장하는 풍조는 모든 아이에게 기회를 주자는 다중지능이론의 취지와는 배치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성공지향적인 부모는 아이를 압박하여 전통적인 학문 영역뿐 아니라 스펙트럼 검사의 모든 영역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올릴 것을 강요할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아이들에 대한 압박은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주류 문화에 속하지 못한 가족은 미술이나 음악 등에 관심이 적고, 언어와 논리처럼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영역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다중지능 - 하워드 가드너 6장 유아기의 지능 계발,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유경재 옮김
슨상님, 열정과 기질 보다 보면 루저가 되어버리던데요... 다중지능.
교육이 이해를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해란 무엇인가? 그리고 이해에 도달한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면, 이해라는 개념의 난점이 쉽게 드러난다. 교육계의 수많은 인사들은 이해의 본질을 분명하게 알지 못하며, 마찬가지로 이해에 도달했음을 어떻게 파악하는지도 모르는 것 같다.
다중지능 - 하워드 가드너 8장 ‘훈련받은 이해’에 도달하는 방법,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유경재 옮김
나의 저서인 『교육받지 않은 마음(The Unschooled Mind, 1991c)』에는 이해의 정의가 제시되어 있다. 즉 한 개인이 교육을 통해 획득한 지식, 개념, 기술(추후에 지식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는 것)을 새로운 사례나 상황에 적용할 수 있을 때 ‘이해’한 것이다. 추론하면 지식을 적용할 수 없거나 새로운 상황에 부적절한 지식을 사용하려 한다면 이해를 하지 못한 것이다.
다중지능 - 하워드 가드너 8장 ‘훈련받은 이해’에 도달하는 방법,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유경재 옮김
지난 몇 십 년간 이루어진 상당량의 인지 연구로, 매우 우려스러운 사실이 알려졌다. 즉 미국을 비롯한 산업화된 국가의 학생들 대부분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우등생이라도 낯선 상황에 직면하면 학교에서 배운 개념을 활용하지 못한다. 그 결정적인 증거를 물리학에서 확인할 수 있다. MIT나 존스 홉킨스 대학교 같은 물리학 명문 대학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들도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학교 밖의 게임에 적용하지 못한다(실제로 그들은 물리학과 관련된 질문에 ‘교육받지 않은’ 다섯 살배기 아이들처럼 답을 하곤 한다).
다중지능 - 하워드 가드너 8장 ‘훈련받은 이해’에 도달하는 방법,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유경재 옮김
사실 통계학, 수학, 심리학, 문학, 역사, 예술 분야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교실에서 학생들은 내용을 이해한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그들이 기억하고 있는, 규칙이 내포되어 있는 사실적 정보를 교사에게 내보이곤 한다. 그러나 학교에서 배운 개념, 사실, 기술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라는 요구를 받는다면, 곧 그들은 몰이해를 드러낼 것이다. 아마 다시 다섯 살배기 아이의 수준이 되어버릴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왜냐하면 걸프 전쟁의 예에서 확인한 것처럼 우리 사회에서 특정 사건과 그 진행 과정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다중지능 - 하워드 가드너 8장 ‘훈련받은 이해’에 도달하는 방법,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유경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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