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디스토피아 고전 명작, 1984 함께 읽기

D-29
자본론이 워낙 책이 두껍다보니, 저는 청소년을 위해 나온 자본론을 읽고 있습니다. 교양으로는 이정도만 읽어도 좋은 것 같아요. 1984의 전체주의의 문제점이 마르크스가 바라본 자본주의의 문제점과 겹치는 부분이 꽤 있었습니다.
자본론, 자본의 감추어진 진실 혹은 거짓마르크스의 <자본론>을 해설 중심으로 풀어쓰기 보다 원문을 그대로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청소년이 쉽게 읽어낼 수 있도록 문장을 꼼꼼히 다듬었으며, 부연 설명 등으로 어려운 내용을 보완했다.
아.. 그런데 저만 그런가요? 3부는 읽다보니.. 재미가 있다가 조금 나아가니.. 억압과 폭력과 고문.. 자백... ㅜㅜ 자꾸 우울해지네요. 이게 대체 정확히 무슨 이유때문일까.. 생각이 많아집니다... ㅠ.ㅠ
이 책이 담고 있는 시대상과 소재 모두가 밝은 부분이 없는데다가 '희망'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우울로 다가온 게 아닐까 개인적인 추측을 해봅니다. 윈스턴에게 더 나아질거라는, 고문에서 벗어날 거라는 어떤 희망도 없으니까요...
우울해요. ㅠㅠ. 디톡스 할 책을 함께 병행독서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허허허
맞습니다, 맞습니다. 제가 이 책 바로 앞에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읽었는데.. 제가 순서를 거꾸로 했네요. ㅜ.ㅜ 디톡스 권유 고맙습니다!!!
이번 주말에 제인 오스틴의 '이성과 감성'을 읽었는데,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디톡스하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ㅎㅎ k드라마적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으면서도 모든 작품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서요~(제인 오스틴이 직접 자신의 작품은 모두 해피엔딩이라 언급하였기에 스포가 아닐거라 믿습니다)
이런책을 읽고나면 더 빠져들죠, 우리를 둘러싼 소소한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건지를
진짜 빠져드는 건 한순간이란 생각이..ㅠㅠ 꼭 그런 세상이 될수도 있겠단 상상에 살짝 겁도 나지만 회원님들과 이야기나누면서 다들 비슷한 생각, 바램들을 알수 있어서 위안이 되기도..^^;;
모임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다들 잘 읽으며 따라오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마지막 질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서 했던 질문 '폭력적인 억압 수단'과 이어지는 질문인데요. 우리가 인간답게 살기 위한 조건 중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1984의 하층민은 감시조차 받지 않고 그 체제에 녹아들어 지내고 있는데요. 그들은 체제가 말하는 것들을 믿고 그것이 주는 것들에 큰 불만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자유가 없는 행복, 행복 없는 자유 중 선택하라고 한다면 무엇을 선택하실 것 같나요
안온님의 질문이... "자네는 자유가 없는 행복, 행복 없는 자유 중 뭘 선택하겠는가?"로 읽혀요.. ㅠ.ㅠ 제가 아직 오브라이언의 악몽에서 빠져나오질 못한 거죠? ㅎ 이제 막바지지만.. 앞의 질문들까지 포함해서 열심히 참여해볼게요! 이제 막 1984의 저 유명한 마지막 문장을 읽었습니다.
맞습니다ㅎㅎ 오브라이언의 늪이자 다른 디스토피아에서도 많이 다루는 주제더라구요. 우리는 행복보다 자유를 선택할 것 같은데, 의외로 내가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자유롭지 못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분들도 많더군요.
접니다!! 그사람이.. 어쨋든 내가 행복한건 맞잖아~ 고민도 안하고 선택해 버리네요ㅡㅠ
너무 잔인한 밸런스게임 아닙니까? (ㅋㅋ) 저는 행복없는 자유 할게요. 자유 없는 행복은 진짜 행복이 아닌것 같아서요. 최근 번역가 안톤 허(부커상 후보작을 두 권이나 번역하신)님의 유쾌한 에세이를 읽었는데요. 그 책에서 읽은 문장 "인생을 망쳐도 내 손으로 망쳐야 한다."가 생각납니다.
하지 말라고는 안 했잖아요? - 한국문학 번역가 안톤 허의 내 갈 길 가는 에세이한국문학 번역가 안톤 허의 첫 번째 에세이집. 법대생이었던 안톤 허가 늦은 나이에 문학 공부를 시작하여 한국문학 번역가로 데뷔하고, 부커상 후보 동시 지명의 신기록을 달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오오... 인생을 망쳐도 내 손으로 망쳐야 한다! 뭔가 멋진 말입니다. 저 또한 자유를 선택할 것 같아요.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불행 또한 자유의지에서 온 것이라면 어느정도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자유가 없는 행복? 행복이 없는 자유? 굳이 고르라면 전 행복쪽을 택하겠어요. 물론 둘중 선택하라는 질문부터가 머리가 터질 선택이거나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란 반문도 하게 되지만 고르라면 행복 쪽으로..^^;; 여기서 제가 기준에 두는 행복이란 행복감을 의미하는것 같아요. 이미 그리되어버려진 세상에서 뛸듯이 좋은 행복은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소한 행복감은 중요한것 같아요. 아 그런데 상상하니 왜이리 슬픈거죠ㅠㅠ
1984의 세상에서 감시조차 받지 않는 하층민들을 보고 있으면, 스스로가 그 자리에 만족하며 살아버리면 자유라는 게 의미가 있나 싶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미 충분히 행복하다면 여기서 어떤 자유를 희망하는가... 라는 고민이 들더라구요.
맞는것 같아요. '그냥 그 자리에 만족해버린다'란 표현 말이죠ㅠㅠ 어제까지 읽었던 소설에서 일제시대 우리 국민들이 해방을 하고 난 후 정치적으로 더 어수선해진 세상을 보며 그러더군요. 오히려 일제 시대보다 더 못한 세상 같다구요ㅠㅠ 물론 한 국가가 지배를 받다가 자유가 주어지면 당분간은 그때보단 더 불편하고 힘들수도 있겠지만 그건 지나야할 관문인데 오히려 지배를 받던 시절을 그리워한다는 사실에 안타깝기도..
감시조차 필요없는 (버린카드?!)같은 사람으로 살면 안되겠습니다. 적어도 내가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는 보여주며 살아봐야지!!
영화 매트릭스가 생각나는 질문이네요. '자유'를 '진실'로 바꾸면 오브라이언이 하층민은 자유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던 말의 뜻이 더 명확해지는 것 같습니다. 진실을 외면하고 거짓 행복을 선택하는 것이 손쉬운 선택이지만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저는 자유를 선택하겠습니다. 윈스턴에게 행해진 고문 과정에 너무 과몰입해서 그런지 정말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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