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디스토피아 고전 명작, 1984 함께 읽기

D-29
윈스턴과 줄리아가 밀회를 나누던 그들만의 아지트처럼 요즘의 사람들에게도 필요하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감시나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은 누구나가 바라는 것일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1984'에서 <과거수정>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잖아요. 인간이 이미 알고있는 사실에 대해 부정해야만 하는 것은 너무 폭력적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너무 잔혹해요ㅠㅠ
반복되는 과거 수정은 시민들을 피로하게 만들고 과거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는 것 같습니다. 작품 속 노인에게 윈스턴이 과거에 대해 묻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회피하는 것을 보면, 너무 잦은 과거수정이 개인으로 하여금 역사에 대해 무관심하게 만들고 그런 무관심 속에서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입맛대로 역사를 손보게 되겠죠.
그만큼 과거와 역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것을 통해서 우리가 바라봐야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과거, 역사는 그냥 우리가 지나온 시간이라며 크게 관심 두지 않았던 건 사실이었어요ㅠㅠ 최근 역사 드라마나 과거 우리 부모님들의 삶에 대한 소설들을 보고 읽으면서 살짝 가볍게 여겼던 그 분들의 그시절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어요. 결코 가볍게 보면 안되었던 과거, 역사였으며 그 과정들이 다소 부끄럽기도 했더라도 그것 역시 거쳐야 했던 우리들의 역사였다는 사실에 과거, 역사가 잘 전해지고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도 갖게 되었답니다
그시대를 이해하면 그들을 더 잘 이해하며 살아가겠다 싶어요.
위기의 순간에 싸워야 할 것은 외부의 적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육체라는 사실에 그는 적잖이 당황했다.
1984 (일러스트) p144, 조지 오웰 지음, 루이스 스카파티 그림, 김기혁 옮김
가끔 우리가 '나쁜 것'에 대한 생각을 할 때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보다 마음의 어느 것에(물리적인것 보다 인간의 생각이 더 무서울 때가 있음) 자지러지듯 놀랄 때가 있어요. 마음(생각)이 문제구나!!란 느낌을 받을 때가..
다스토피아 책을 읽기 전에는 '하나''단일''공동체''우리들'이란 단어가 주는 뭉침이 있었는데 더 이상 이들은 제에겐 좋은 단어만은 아니더라구요. 하나로 뭉친다는 것 속엔 얼마나 많은 개인들을 희생시켜야 되는가?에 대한 걱정도 앞섰답니다.
어떤 체제를 오롯이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성향을 죽일 필요가 있지요. 획일화된 공장처럼 사람들도 모나지 않고 정해진 메뉴얼대로 척척 들어맞는 것을 국가가 바라고 그것을 실행에 옮긴다면, 그것이 디스토피아가 되는 게 아닐까요. 저희는 바로 옆에 독재자가 획일화된 시스템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모습을 실제로 보고 있으니 더 와닿는 디스토피아 소설이었따고 봅니다.
권력자들로 인해 지배되는 세상. 상상만 해도 끔찍한것 같아요. 2+2=5가 참이라고 믿게하는 세상이라.. 아마 저역시도 그 속에 있다면 거짓인줄 알면서도 참이라고 말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지켜야 될게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냥 그리 믿는척을 해버리게 되겠지요ㅠㅠ
틀린 답을 맞는 답이라고 말하게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이 맞는 것에 의심하지 않도록 강제하는 것이 정말 소름 돋는 장면이었죠.
우리는 소극적인 복종으로 만족하지 않아, 더할 나위 없이 비굴한 굴복으로도 안 되지.네가 마침내 우리에게 굴복할 때는 반드시 너의 자유의지에서 우러나온 행동이어야 한다.
1984 (일러스트) p336, 조지 오웰 지음, 루이스 스카파티 그림, 김기혁 옮김
진짜 너무 잔인하네요. 이 대목을 읽을 땐 소름이 끼치기도 했어요. 하는 척? 그런 척? 조차도 용납할 수없다는 그들의 치밀함에..
{전쟁은 평화}{자유는 예속}{무지는 힘} 1984를 읽다보면 슬로건 같은 저 단어들이 자주 나오죠 첨엔 왜 그렇지? 그게 무슨 뜻일까..라며 의문을 가졌답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중간부분에서 저 슬로건의 의미를 알려주는 부분에서 입이 쫘악~~살짝 고개도 끄덕여졌지만 말이죠ㅠㅠ 어쩌면 지금도 눈에 보이지 않는 누군가들에 의해 우리들은 그리 믿어버리는 우리의 권리들이 지배 당하고 있진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인간의 안전과 편리를 위해 점점 세상은 AI 시대로 가고 있죠. 그 편리함때문에 우린 어쩌면 개인의 사생활 정도는 감시(?) 공개되어도 아무렇지도 않아지는 세상이 되어가는건 아닌지..
그들이 할 수 없는 일이 한가지 있어요. 그들은 당신이 무엇이든 말하게끔 할 수는 있지만 믿게 할 수는 없어요. 당신의 속마음까지 지배할 수는 없으니까요.
1984 (일러스트) p232, 조지 오웰 지음, 루이스 스카파티 그림, 김기혁 옮김
과연 윈스턴은 마음을 빼앗겼을까 아니면 빼앗기지 않았을까..속마음까진 지배받지 않았을까.. 나는 1984의 결말을 희망적으로 바라보고 싶다.
마지막 장면을 정신적 살해로 보는 견해도 있더군요. 그믐에 참여하신 분 중 한 분의 의견이었습니다.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는데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되었어요. 윈스턴의 정신적 굴복이 이 책이 마무리되는 거였죠
정말 윈스턴의 마지막이 그들에게 굴복된거라면 진짜 정신적 살해란 표현이 맞네요ㅠㅠ 저는 1984의 그런 현실에서 윈스턴에게 영웅을 기대했던걸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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