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디스토피아 고전 명작, 1984 함께 읽기

D-29
지금의 출산 장려 분위기도 폭력적이어서 상당히 공감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출산을 장려하는 방식이 자본 투입을 통한 직접적 해결이 많더라구요. 돈을 줄테니, 대출을 해줄테니, 집을 빌려줄테니 등등으로요. 금전적인 보상을 지급할테니 애 좀 낳아라, 라고 하는 게 현 사회의 분위기인 것 같아요. 그러니 더더욱 반발이 심해지는 것 같구요. 1984에서도 당에 봉사할 아이를 낳는 것이 결혼의 목적이고 하듯이, 지금의 출산 정책도 기득권의 사회/국가 유지가 목적이기 개인의 행복에는 초점이 전혀 맞춰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 막 읽기 시작했습니다. 전에 대강이라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첫 문장부터 생소하네요. 주인공의 방 묘사부터 푹 빠져서 읽고 있습니다. 모임도 너무 기대되네요^^
반갑습니다! 천천히 따라오셔도 됩니다~
함께읽을수있어 좋습니다 열심히 읽고 따라가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위의 예시에 없는 '사랑'의 억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유명한 디스토피아의 공통적인 부분 중 하나가 '성생활'은 있지만 '사랑'은 금지하더군요. <1984>의 경우도 '사랑'이라는 단어조차 잊어갈 정도로 사랑이 억압받고 있으며, 주인공 윈스턴 부부의 생활만 보더라도 사랑은 존재하지 않지요. 오로지 국가의 필요에 의한 임신만 하려고 할 뿐입니다. 다른 디스토피아의 경우 <멋진 신세계>에서는 '사랑'대신 '성교놀이'로, <우리들>에서는 감찰이라는 성행위 허락 티켓으로, <시녀 이야기>에서는 아예 임신을 담당하는 여성의 직책을 만들어 놓아버렸구요.
늦게 봤네요. 지금 읽는 책이 3권이나 있어서 2권은 요번 주 끝나지 싶은데, 분발해서 따라가 보겠습니다. 가장 폭력적인 수단은 동물농장 에서 읽었던 문구가 기억납니다. '사회를 사람 몸으로 비유하자면 언론의 자유는 면역 체계라 할 수 있다. 사회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때로는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소리도 해가면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는 감시가 가장 무거운 억압이 아닐까 생각 해 봅니다.
1부~3부가 세 권으로 나누어진 책인가 보군요! 천천히 따라오셔도 됩니다. 언론과 감시에 대한 의견 공감합니다! 특히 지금의 언론은 정치권력 또는 자본과 너무 가까워져서 제대로 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다보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권력을 볼 수 있는데요. 권력이 나아가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아니라 권력 그 자체로써 목적이 된다면 1984와 같은 세상이 도래하지 않을까도 생각했습니다. 사회 질서, 빈부격차의 해소, 범죄 예방 등의 수단이 아닌, 그냥 그 자리에 있고 싶은 욕망에 의한 권력이니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 책에 나오는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이중사고'인데요. 여러분들이 경험했던 이중사고, 또는 책 속의 이중사고에 대해 한 번 이야기 나누어봐요!
이중사고란 두 가지 서로 모순되는 생각을 동시에 믿을 수 있는 사고 방식을 말합니다.
소설 속에서 초콜릿 배급을 줄였다가 과거를 수정하고 배급을 늘린 장면이 저는 이중사고의 한 장면이지 않나 싶습니다. 독자의 입장에서 보는 우리는 조삼모사로 보이지만, 과거 수정을 통해 '줄였다'는 기억을 없애고 배급을 늘렸다는 정보만 살아남게 되었으니까요.
‘이중사고’는 머릿속에서 동시에 서로 모순되는 두 가지 사실을 믿고, 두 가지 모두를 받아들이는 능력을 의미한다. 당의 지성인들은 자신들의 기억을 어떤 방향으로 변경해야 할지 알고 있고, 따라서 자신이 사실을 조작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지만, ‘이중사고’를 발휘하여 사실이 부당하게 훼손된 것이 아니라고 여기고 그것으로 만족한다. 그 과정은 의식적이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으면 필요한 만큼 정확하게 수행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허위라고 느끼게 되고 그 결과 가책을 느낄 것이다.
1984 2부, 조지 오웰 지음, 한기찬 옮김
1984미래 예언적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조지 오웰은 『1984』에서 독재 체제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 준다. 감정을 통제하고, 사고의 범위를 말살함으로써 종국에는 인간의 모든 가치를 제거하려는 독재 권력 세계를 통해 쏘아 올리는 조지 오웰의 비판적 메시지가 담겼다.
저는 이걸 또 좀 다르게, "안다" 하지만 거기서 "끝" 행동과 연결되지 않는 사고라는 생각이 들어요. 마치 로봇같이 말은 하고 물어보면 의미도 알아요. 하지만 '인지능력장애' 마냥 실천이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없는 것 또한, 이중사고 같아요.
적절한 예인지 모르겠지만.. 직장인 대부분이 이중사고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회사의 주인이기 때문에 주체적으로 일해야 한다는 생각과 동시에 계약 관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딱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하면 된다는 생각도 하니까요.
모순된 두 가지를 모두 받아들이기 때문에 이중사고이지 않을까요?ㅎㅎ
네, 동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중사고의 정의가 어떻게 보면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 같기도 해서 여전히 좀 헷갈리네요.
이 책에 등장한 초콜릿 배급에 대한 부분도 이중사고 중 하나라고 하더군요. 배급을 줄였다가 늘리면서 조삼모사가 되었음에도 제자리가 아닌 배급이 늘었다고 생각하지요. 배급이 줄어든 것도 알고 다시 늘린 것도 알지만 그것을 통합적으로 보지 못하고 별개의 사건으로 받아들이는 부분에서 이중사고라고 해석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ㅎㅎ
저역시도 그런 생각은 못하고 주면 주는대로..식의 이중사고를 했을 수도..ㅠㅠ
대표적 이중사고로는 소설 속 국가의 슬로건인 '전쟁은 평화', '자유는 굴종(예속)', '무지는 힘'이겠지요. 모두 상반된 뜻을 가지고 있지만 국민들은 그 뜻을 믿으며 살아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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