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디스토피아 고전 명작, 1984 함께 읽기

D-29
이중사고는 서로 모순되는 두 가지 믿음을 동시에 가지면서 둘 다를 수용하는 힘을 의미한다.
1984년 p277, 조지 오웰 지음, 권진아 옮김
책이나 영화를 보고 난 후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생각나고 곱씹어 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 읽었던 <1984>가 그런것 같습니다. 그리고 혼자 읽고 느끼는것 보다 함께 이야기를 나눈 후 다른 사람들의 생각들을 듣고 난 후라 그런지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이었어요.
철학필사를 하면서 <전체주의>를 말하던 철학자들의 주장에 매력(?)을 느꼈던 찰나의 순간도 있었음. 하지만 <1984>와 <우리들>을 읽으면서 개인은 없어져버린 전체주의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알게되었음. 우리들~뭉텅그려지는 우리들은 너무나 잔인함.
어떤 체제든 처음에는 다 대의명분이 있지요. 하지만 그것이 자리잡는 과정에서 모두를 만족시켜줄 수 없기 때문에 소수의 희생을 강요하고, 전체주의화 시키는 과정에서 디스토피아가 형성되는 게 아닐까요
'1984'를 읽으면서 한때 우리도 코로나라는 전 세계적인 재난 상황에 놓였던 적이 생각 났습니다. 1984와 상황은 달랐지만 마스크를 해야하고 외출 역시 삼가해야했던 상황이 1984의 시대와 비슷한 점도 있겠다란 상상을.. 각자 개인의 의지대로 판단하기 보단 전체적인 지시에 따라야만 했던 그 때, 조금의 강제성도 있었지만 각자의 생각과 판단에 자유가 있었기에 또 그런 단결된 행동이 나왔다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 시대에는 결코 서로 적대해 싸우는 것이 아니다. 우리 시대의 전쟁은 각 지배집단이 그 백성에 대해 싸우는 것이며 또 전쟁의 목적이 영토 확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회체제를 고스란히 지키려는 데 있다.
1984 (일러스트) p243, 조지 오웰 지음, 루이스 스카파티 그림, 김기혁 옮김
'전쟁은 평화'란 슬로건은 전쟁 상태란 전체주의 체제를 내부적으로 집결 시키는 방편으로 이용 된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ㅠㅠ
이 사람들은 생각할 줄은 모르지만 자신의 심장과 배와 근육 속에 언젠가는 세상을 뒤엎을 힘을 쌓고 있었다. 희망이 있다면 그것은 노동자에게 있다.(...) 미래는 노동자들의 것이다.
1984 (일러스트) p267~268, 조지 오웰 지음, 루이스 스카파티 그림, 김기혁 옮김
'무식은 힘' 과거 역사를 조작하며 이중사고, 신어 등으로 진실을 감추고 빈곤에 허덕이게 함으로써 무산층의 무지가 힘이 되는 상태로 몰아가게 하는게 목적이 었던 지배층들의 생각이 너무 무서웠음ㅠㅠ
저 지금 <자본론> 읽고 있는데 마르크스의 혁명적 공산주의 사상이 이것과 같더군요. 노동계급이 급진적으로 세상을 바꿔야만 한다구요. 단순히 사상적으로만 변화를 바라면 의미가 없다고 하면서요ㅎㅎ
그렇겠죠ㅠㅠ 근데 왜이리 아직도 갈 길이 멀게만 여겨질까요 얼마전 읽었던 소설 <철도원 삼대>에서 증손자 이진오가 굴뚝 농성을 일년동안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를 응원만 할 순 없더라구요. 그래도 그들을 외면 하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은 들었답니다.
그럼에도 또 이런 급진적인 분들 덕분에 과거보다 더 나은 세상에 살고 있는 것에 감사하기도 하고... 변화 이후에 그 시스템을 악용해서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씁쓸하기도 합니다
대개 인간들은 약하고 비겁한 동물들이어서 자유를 감당할 힘도 없고 진리를 바로 볼 힘도 없기 때문에 자신들보다 더 강한 자들에게 지배받고 조직적으로 기만당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인간은 자유와 행복 가운데 어느 하나를 골라잡아야 하는데 대다수의 인간들에게는 행복이 더 좋은 것이다.
1984 (일러스트) p321, 조지 오웰 지음, 루이스 스카파티 그림, 김기혁 옮김
'자유는 예속' 가끔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이들을 볼 때마다 그들도 그렇게 구속 당하고 싶었던 심리가 있지 않았을까 라는 이기적인(ㅠㅠ) 생각을 할 때가 있었는데 너무나 잔인한 생각이었음을..
<1984>를 떠올리면 이 세가지의 슬로건이 제일 먼저 생각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럴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세상을 바라보자는 다짐도 함께 했던것 같습니다.
단순히 자유가 없고 개인이 없는 사회는 무섭고 두려운 것이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당장 불편함이 없다고 넘기는게 아니라, 일상에 길들여져서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살피며 환경에 부당한 것은 없는지 옳다고 받아들인 것들이 진심으로 옳은지 늘 살필 필요가 있는것 같아요. 좋은게 좋은거라며 넘겨버리는 것들에 습관이 돼버린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저역시도..
특히 요즘처럼 세상의 변화가 인간의 생각하는 속도보다 빨라진 시대에는 더더욱 옳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능력이 필요하지요. 언론과 영상매체들이 편향된 부분이 많고 편향된 것들을 몇 번 접하다보면 알고리즘이 우리를 더 그 방향으로 매몰시면서 자유의지를 빼앗아버리니까요
요즘은 세상에 관심을 놓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무관심은 우리의 자유를 뺏기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고 세상에 관심을 가지며 살아가야 겠습니다.
이 책이 1940년대 쓰여 졌을거라면 그 당시 미래를 상상하며 '1984'가 씌여졌다는게 흥미로웠음. 그리고 지금은 2024년도, 조지 오웰은 가고 없지만 그는 '2024'를 과연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음. '1984'를 읽으면서 이런 연도 계산도 재밌는 부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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