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키/책증정] 김은령 역자와 함께 읽기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

D-29
이 문제는 미국의 많은 유색인종과 경제적 취약 계층에게 특히 심각하다. 이들은 유독물 폐기장이나 제조 공장 근처처럼 위험성이 높은 지역에 많이 사는데, 이런 지역에서는 옷뿐만 아니라 공기와 마시는 물에서도 화학물질이 발견된다. 또한 문제의 원인을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구조적이라 할 수 있는 환경적 인종차별은 부끄러운 일이다. 이 같은 상황은 또한 옷과 관련한 화학물질 민감성 연구와 관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 78p, 올든 위커 지음, 김은령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3.1절 연휴를 앞두고 책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를 소개합니다. '다크 워터스'라고 2019년 폐기물질 유출로 전세계를 독성 물질 중독에 빠뜨린 미국의 화학기업 '듀폰'을 고발하고 싸운 변호사의 실화를 다룬 영화입니다. 매일경제 김유태 기자님이 쓴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 서평 기사에서 해당 영화를 언급하면서 알게 되었는데요, 영화는 2시간짜리지만, 변호사 롭 빌럿의 추적은 무려 20년간 계속되었습니다. 이가 검게 변해버린 소녀와 기형으로 태어난 공장 노동자의 아이... 이 모든 것들이 실제 벌어진 일이며 현재도 진행형이라는 사실이 너무 무섭지만 이런 영화와 책이 이제는 울려퍼져야 할 '비상벨'의 역할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유튜브 요약 영상 링크 공유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glttggNKJc
제가 참여하는 독서 모임에서는 영화 토론을 가끔 합니디. 22년도에 <다크 워터스>를 다루었네요. 영화 보면서 꿈쩍 놀랐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국가 정책을 믿을 수 없고,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가들을 보니 세상에 나만 빼고 믿을게 없구나 했어요. 우리 주변에 있는 물건 대부분이 화학 물질을 내뿜고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옷, 신발, 가방, 차, 벽지, 샴푸, 세제 등등. 인공 물질과 자연 속에 있으나 인간에 의해 농축되어 버린 유독 물질이 많아 어린이들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저도 이틀전에 혼자 영화를 보면서 무섭고 두렵다는 생각이 가장 처음 들었어요. 누가 나의 건강을 위험으로부터 지켜줄수 있지? 누가 내 가족의 건강과 생존을 보장해줄 수 있는거지? 각자도생을 해야하는걸까? 수천명, 수만명의 이기적인 이해관계자가 나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른 수천을 살리고 싶어하는 1명의 의로운 사람이 있다는 점 때문에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이 영화 개봉 때 극장에서 봤는데, 극장 안에 관람객이 10명도 되지 않았던 기억이... ㅠㅠ 환경 문제가 중요하다고는 생각들 많이 하지만 현실과 대면하는 건 여전히 꺼리고 싫어하는 것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조금 오래된 영화지만 <에린 브로코비치>도 추천합니다. <다크 워터스>에 환경 악당과 맞서 싸우는 정의로운 변호사 마크 러팔로가 있다면, <에린 브로코비치>에는 그와 같은 역할로 줄리아 로버트가 등장합니다. 영화 속에서 오염수 배출로 건강 위협을 겪게 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108쪽에 나오는 데비의 사연과 매우 비슷하답니다. <에린 브로코비치> 영화 리뷰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QD4Y71MDfkg 이동진 평론가와 김중혁 작가가 <다크 워터스>에 대해 이야기 나눈 영상도 공유드려요 https://www.youtube.com/watch?v=HnJrSlgCVUY
다음 주 목요일에 <다크 워터스>를 함께 보고 토론 했던 독서 모임에 참석합니다. 멤버들께 영화에 나왔던 C8이 패션 산업과 방화복에 사용되고 있음(132쪽~141쪽)을 알리고 더불어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도 소개할게요.
우와 감사합니다. <다크 워터스>를 보신 분들이라면 더욱 책에 흥미를 느끼실 것 같아요. 함께 추천해주신 <플라스틱 테러범>도 책꽂기에 꽂아두고 읽어볼게요. (어머 영화도 꽂기가 되네요. 오오) 추천 감사합니다!
플라스틱 테러범 - 우리를 독살하는 플라스틱 비즈니스의 모든 것재활용, 생분해 등 대안들로 대중이 죄책감에서 살짝 놓이는 그때, 업계는 감시의 눈초리에서 벗어나 생산과 이윤을 다시 극대화한다. 덜 쓴다고, 재활용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문제는 플라스틱 산업의 지속, 그 자체다.
다크 워터스대기업의 변호를 담당하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 롭 빌럿은 세계 최대의 화학기업 듀폰의 독성 폐기물질(PFOA) 유출 사실을 폭로한다. 그는 사건을 파헤칠수록 독성 물질이 프라이팬부터 콘택트렌즈, 아기 매트까지 우리 일상 속에 침투해 있다는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커리어는 물론 아내 사라와 가족들, 모든 것을 건 용기 있는 싸움을 시작한다.
에린 브로코비치에린은 두 번의 이혼 경력과 16달러의 은행 잔고가 가진 것의 전부인 여자. 마땅한 일자리도 없어 당장의 생계를 걱정해야하는 상황. 직업 소개소에도 가보고,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를 해보지만 고졸에다 뚜렷한 자격증도 경력도 없는 그녀를 오라는 곳은 없었다. 절망에 빠진 에린은 차 사고로 알게 된 변호사 에드를 무턱대고 찾아가 어떤 잡무라도 닥치는대로 하겠다며 눌러 앉는다. 맘좋은 에드는 하는 수 없이 에린에게 장부정리 일을 시키지만 학벌도 빽도 없는 그녀의 버릇없고 거친 태도와 속 옷이 다 드러나는 차림새가 동료 변호사들의 눈에 거슬린 건 당연한 일. 하지만 에린은 남의 시선일랑 무시한 채 당당하게 자신의 일에 몰두한다. 그러던 어느날 에린은 수북히 쌓인 서류 중에서 이상한 의학기록들을 발견한다. 그 일에 흥미를 느낀 에린은 진상을 조사하며 엄청난 사실을 발견하는데 바로 그 마을에 들어서 있는 대기업 PG&E의 공장에서 유출되는 크롬성분이 마을 사람들을 병들게 하고 있었던 것. 에린은 에드의 도움을 받아 거대기업을 상대로 한 미국 역사상 최대의 전쟁을 시작하게 되는데.
와우ㅡ<에린 브로코비치> 옛~날에 영화관에서 봤는데...
(120쪽 세번째 줄) 횐->환
258. 갠트리 트레인 → 갠트리 크레인 312. 자신을 코를 믿는다 (직역? 오타?)
올 1월에 읽은 <플라스틱 테러범>에도 독성 물질 이야기가 잔뜩 있어요. 이 책과 함께 읽으시면 좋을 것 같아 추천해 봅니다.
그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수백 또는 수천 개의 위험 요소가 더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식품, 화장품, 청소용품과 달리 의류에는 성분 목록이 표시되지 않는다. 이 업계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옷이 생산되는 방식을 잘 알고 있는 내부인임에도 재클린은 문제 되는 화학 성분을 어떻게 피할지 알 수가 없었다. 일을 그만둔다고 해도 옷은 입고 살아야 하니 말이다.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 P.67, 올든 위커 지음, 김은령 옮김
오버달에게 이 연구를 진행하며 쇼핑 방식이 바뀌었는지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솔직히, 가장 큰 성과는 쇼핑을 덜하게 된 것이랍니다.”
오버달에게 이 연구를 진행하며 쇼핑 방식이 바뀌었는지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솔직히, 가장 큰 성과는 쇼핑을 덜하게 된 것이랍니다.”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 P.92, 올든 위커 지음, 김은령 옮김
저는 얼마 전에 우연히 텔리비전 채널을 돌리다가 제목은 모르겠고 무슨 다큐를 봤는데요.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선진국들에서 쓰레기를 동남아시아로 수출을 하잖아요. 중국에서 이제 한국 쓰레기 수입 안 한다는 기사와 일본의 폐타이어를 우리나라가 수입한다는 뉴스 기사 같은 것들을 보기전까진 쓰레기를 그렇게 수출입하는 줄도 몰랐지만요. 여튼 그런 쓰레기를 수입해서 거기서 또 필요한 것들을 다시 골라내서 돈을 버는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이런 곳들의 자연파괴, 수질오염, 토양오염에 관련된 다큐를 봤는데 거기도 염색공장 폐수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왔었거든요.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다큐가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가장 많이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결국 그 일련의 과정들이 일어나는 장소와 그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이라는 내용이 참 너무 당연한 일이기에 너무 미안했습니다. 사실 제가 사는 지역에도 섬유염색공단이 있는데요. 현재 그 공장들의 시설과 폐수처리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 저는 잘 모르지만 그 지역에 천이 흐르는데 거길 지나가면 역한 냄새가 나거든요. 그런 냄새를 맡으면 옛날에 페놀유출사건도 생각나고요. 참 여러 가지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저는 옷을 사면 제일 먼저 목 뒤쪽의 택이나 상표를 자르곤 합니다. 이상하게 그 부분에 계속 발진과 물집이 생기거든요. 그냥 접촉성 피부염인가 했는데 택을 만들며 사용한 재질이나 염색소, 프린트 잉크 등이 문제였던 것을 이 책을 번역하며 알게 되었어요. 저처럼 일상의 불편함 정도로 넘어가면 모르겠지만 또 어떤 사람에게는 훨씬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겠죠. 하지만 옷에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서 식품이나 화장품에 비해서는 관심도 조심도 덜한 것 같습니다. 다행히 요즘 패션의 유독성에 관한 책이나 연구 자료들이 조금씩 등장하고 있어서 저도 다른 책들도 좀더 찾아보고 주위에도 많이 알리려고 해요. 갈 길이 멀어보이긴 한데, 그래도 이 책 통해 자극을 받은 덕에 생활습관도 열심히 고쳐보려고 합니다.
아 혹시 열전사 태그인가 뭔지가 그 상표를 말하는 거였나요? 저는 검색해도 안 나와서 뭔지 했네요 ^.9;;
네 맞아요...예전에는 라벨을 자수 처리한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화학 성분을 열로 녹여 천에 코팅하는 방식이 많아져서 피부 트러블도 잦아지는 듯합니다.
역자님 말씀 듣고 나니 외투 외에는 모두 태그 다 떼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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