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D-29
강물이나 바람처럼 시간이 일상을 가져오고, 그 중 어떤 입자들이 곱게 쌓이고 퇴적되면서 응어리들을 덮는 모습을 상상해봤습니다.
슬프지만 슬프게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건 어른이 된다면 사회적으로 암암리에 부과되면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면 아직 어른이 덜 되었다는 취급을 받지요 나혼자 감정을 폭팔해도 될 상황이 아니라 계속 여러 주변인들과 거미줄처럼 관계가 엮어져서 인 듯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가정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내가 다른 이의 우산아래 숨어들기보다 내 우산 아래 들어오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록 나의 슬픔은 홀대받는 듯 합니다 그래야 책임감있는 어른의 자세라는 사회적 의무가 부과되는 거 같네요
문명인이란 ‘가면을 쓰고 사는 법을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기쁨과 슬픔 모두 적당히 감추는 자세가 어른스럽다, 문명인 같다, 그렇게 여겨지는 거 같아요. 특히 남자 아이들은 ‘남자는 울면 안 돼’ 같은 말도 듣고요(요즘은 덜 그러려나요). 가면은 쓰더라도 자기 감정을 홀대하면 안 될 텐데요.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시'가 생각납니다. (이하 영화 스포일러) 영화 내내 보였던 주인공의 다소 이상한 행동이 자신의 잘못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의 애써 태연한 모습이란 것을 결말에 알게 되었는데 말씀하신 내용과 맥락이 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결국 슬픔을 드러내고 울면서 자신을 치유하게 되는데 그런 의미에서도 말씀하신 문장에 공감이 갑니다.
영화는 보지 못했는데, 아내에게 줄거리를 전해 들었어요. 저는 그 정도로 후회할 일은 없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하고 이기적인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책이 오늘 오네요~ 하여, 4번을 먼저^^ 비교적 최근의 일인데요. 중학교 동창 남사친이 중병을 앓다가 나았다가 결국 재발해서 하늘로 가버렸는데 모르죠 독실한 불교도라서 다른 곳으로 갔을지도. 부고를 알리는 핸드폰을 던져 버리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났는데, 살면서 그런 적은 처음이었어요. 마침 항의할 일이 있어 거기가 희생양이 되었고 끝없이 울다가 지금 하는 새 알바와 얼마 전 했던 콩쿨에서 연락을 마침 그날 받았었어요. 그날 그 연락이 올 이유는 없었는데 하나는 예정보다 미리 왔구요. 기이하더이다. 한 사람은 스케줄이 다 사라졌는데 나는 이렇게 할 일이 생기다니. 슬픈데도 약해지는 게 딱 싫으니까 며칠만 그러고 괜찮은 척 하다가 결국 탈이 났었습니다. 사십평생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는데 사람이 고장이 날 수가 있구나~ 다행히 지금은 괜찮은데요. 너무 섣불리 나, 괜찮다고 하는 것도 잘못이구나 싶었어요. 위로를 받아야 마땅한 자리에 뭐 맡겨놓은 것도 없이 염치없이^^ 끝도 없이 요구하는 족속도 세상엔 존재하니 말입니다.
저는 파블로프의 개 마냥 “괜찮습니다” 하고 웃는 게 습관이 된 사람입니다. 약해 보이고 싶지 않아서일까 폐를 끼치기 싫어서일까, 아니면 사람이 그냥 느려서일까, 모르겠어요. 나중에 ‘내가 그때 괜찮지 않았구나, 그때 도움을 요청하거나 들이받았어야 했구나’ 하고 깨닫는 적이 종종 있어요.
저도 오늘 저녁에 책이 온다네요... 그래서 저도 4번부터... 슬픔을 드러내는 것보다 감추는 모습이 더 슬퍼 보이는 건, 슬픈 것도 힘든데 감추느라 애를 쓰는 것도 힘들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러니까 '슬퍼서 힘듦 + 감추느라 힘듦 = 겁나 힘듦'을 보는 사람이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 뻔한 답인가요...-_-a 어렸을 때 여자아이들 무리로부터 왕따(?) 비슷한 걸 당한 적이 있는데요, 무리의 여왕벌이 귀갓길에 아이들을 자기 집으로 초대했는데 저한테는 오지 말라고 해서 아주 쿨하고 나이쓰하게 웃으면서 '안녕!'하고 돌아서서 집에 도착할 때까지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웃으면서 돌아서던 스스로가 지금도 너무 가엾고 슬프게 느껴집니다. 아.... 이야기하다보니 또 울컥하네요.... ㅠ p.s.너무 오랜 세월 정답을 요구받고 살다보니 이런 질문에 답할 때 뻘소리하는 건 아닌가.. 하고 긴장하게 되네요 ㅋ... 촌스럽게스리... ㅎㅎ;
저도 학창 시절에 비슷한 일을 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자아이들의 세계는 꽤나 복잡하고 치밀하죠. 작은 정치판 같기도 해요. 그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만의 노력이 필요하고, 내 편을 만들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하지만 저는 그걸 잘 못해서 필요에 따라 자주 버려지기도... (저를 적당히 갖고 놀다 제자리에만 데려다 놓으면 괜찮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SooHey 님이 말씀하신 여왕벌이라는 그 아이. 참 못됐네요. 너무 유치해서 유치하다고 말하기도 싫은데, 어른이 돼도 그런 유치한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이제는 저도 뭐 흥, 칫, 뿡입니다. 고생 많으셨을 것 같아요.
이후 저는 자기보호를 위해 자발적 아싸의 길을 걷게 되었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상처가 꽤 깊었던듯요... ㅎㅎ
다른 사람에게 거부당하는 고통을 느끼는 뇌의 부위가 물리적 고통을 느끼는 부위와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저는 얻어맞는 것보다 거부당하는 게 더 고통스럽다고 생각해요.
어딜가나 여왕벌이 되길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는 것 같아요. ㅎㅎ @SooHey 님 이야기를 들으니 저 고딩때도 생각나네요. 우리반에도 공주님 한 분 계셨거든요. 저는 그 애랑 성격이 안 맞아서 그 친구가 뭐 하자 그러면 저는 안 따르는 편이었거든요. 그럴수 있잖아요? 하고 싶은 애들끼리 하면 되고 하기 싫으면 빠지면 되는 거잖아요. 근데 전 친구들이 거의 항상 그 아이의 요구를 잘 들어주는 게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영화 <타이타닉> 개봉 소식이 들리는 겁니다. 정말 너무너무 보고 싶은 영화였거든요. 근데 그때가 우리나라가 IMF 외환 위기를 겪던 때였단 말이죠. 그래서 이런 외환 위기에 외화를 볼 때가 아니네 어쩌네 하는 분위기도 좀 있었기에 애들이 다같이 영화를 보지 말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 꾹꾹 참고 안 봤는데 저 빼고 지들끼리 같이 보고 왔더라고요. 전 따로 가서 봤죠 뭐. 그리고 저랑 친해서 교환일기를 쓰던 친구가 있었는데 이제 교환일기 못 쓰겠다며... 그래서 아~ 내가 완전히 배제 됐구나 생각해서 안 놀았죠 뭐. 그런 행동이 저는 정말 이해가 안가서 안 어울리는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별로 속상하지 않았지만 기분이 좀 더럽긴 했죠. 그런 애들 때문에 <타이타닉>을 못 볼 뻔 했으니 말이죠. ㅎㅎ 다행히도 이미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나만의 길을 홀로 잘 가는 아이였기 때문에 큰 상처받지 않고 잘 지나온 것 같아요. 그리고 제 곁에는 다른 학교 다니거나 한번도 같은 반이 된 적은 없지만 서로 성격을 다 알고 이해해주는 동네 친구들이 있었기에 또 학교에서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런 일련의 일들이 크게 상처는 되지 않았다손쳐도 벌써 30년이 다 되가는데도 너무나도 선명히 기억하는 걸 보면 작은 사건은 아니었나보다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ㅎㅎ 근데 그래도 저는 그런 무리에 섞여서 노는 것보다 독야청청 혼자 지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저의 아이도 그러길 바라거든요. 그래서 애가 어릴때부터 그런 얘길 많이 했어요. 끼리끼리 놀면서 돌아다니며 누군가를 배제하는 애들일랑은 안 친해져도 된다. 그리고 그런 애들한테서 배제되었다고 해서 슬퍼할 필요도 없다. 그런 애들하고는 안 어울리는게 더 좋은 일이다 등등요. 그런데 아이가 초3 때 쯤이었나? 같은 동네 같은 학교 다니는 아이인데 걔가 중심이 되길 좋아하는 애였거든요. 뭐든지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 고집이 세서 아주 유명한 아이였죠. 걔가 생일파티를 하는데 친구들을 많이 초대해 가지고 동네애들이 걔 생일파티 선물 산다고 동네 문방구에 바글바글하고 분위기가 업이 되어 있었는데 우리 애가 그러더라고요. "엄마, 나도 걔 생일파티 가고 싶다. 근데 초대를 못 받았어."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니가 그 친구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은 거면 굳이 파티에 가지 않아도 선물 주고 생일 축하해 줄 수는 있어. 그런데 초대를 받지 않았는데 가는 건 실례야. 다음에 초대를 받으면 그때는 보내줄게. 근데 어떻게 선물줄래?" 했더니 안준다고 ㅋㅋㅋㅋ 근데 또 마침 그때 그 생일인 아이의 엄마가 지나가는거에요. 그래서 "OO이 생일 축하해요." 했더니 "내가 애들 초대한 거 아니데이~ 섭하게 생각지 마래이~" 그러더라고요. 괜찮다고 애가 초대하고 싶은 친구들 초대하는 건데 뭘 미안해 하냐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연히 아이 입장에서야 속상했겠지만 그럴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 그닥 친한 친구도 아니니 별로 속상해 할 일이 아니라고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이 세상엔 별별 사정을 가진 별별 사람들이 많으니 이럴수도 있구나 저럴수도 있구나하며 좀 덜 상처받으며 단단하게 자라기를 바랄뿐이죠. ㅎㅎ
얼마나 할 일이 없고, 내적불행에 빠져 있으면 누군가를 부러 따돌리려는 궁리를 할까요? 저는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예전에 새학기에 큰 생각없이 아마 나에게 뭐하자고 학기 초반부터 말해서 거의 일 년간 붙어다녔던 짝이 있었는데, 그 아이가 좀 튀는 행동을 하긴 했지만 따돌림까지 당할 건 아니었는데 단지 한 무리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남자애가 걔랑 유난히 친하게 지낸다는 이유만으로 갑자기 저 말고는 거의 놀아주는 사람이 없을 지경이 된 적이 있어요. 이게 뭐지? 사귄 것도 아니고 그냥 더 친할 뿐인데, 지들?도 그렇다면 그 남자애랑 더 친하면 되지. 이게 지금 뭐하는 거지? 했었는데 결국 저도 그 아이를 버리고 ㅠ 다른 제 인생 절친이라 여기는 아이와 단짝을 이후로 내내 한 적이 있었어요. 그 아이가 내가 이제 자기 앞에서 더 웃지도 않고 다른 애 앞에서 잘 웃고 그 아이와 더 시간 보내고 하니까는 자길 버리지 말라고 편지를 써서 줬었는데, 저는 그 아이의 튀는 행동들이 부담스럽기도 했거니와 나중에 정말 오래 좋아했던 다음 친구가 훨씬! 좋기도 했고 사실 십대 때라 반 분위기에 영향을 전혀 안 받은 건은 또 아니었기도 해서; 결국 그 아이를 떠났지만 그 아이는 이후로 쉬는 시간만 되면 잠만 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점심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이 안 나요. 그래도 세월이 흘러 그 아이가 결혼을 한다고 다른 동창이 저 보고 갈래? 물었던 것을 보면ㆍㆍ 그 아이가 아예 계속 혼자는 아니었구나 싶지만. 그 때의 기억이 컸습니다. 인기인에게 더 친한 존재는 저렇게 되는거구나 하고. 그리고 그 아이들은 아주 잘 나가는 편이라 할 수 있죠^^ 누가 그 잘나감을 규정짓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소위 "세상"의 기준에서 말입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딱히 대단히 악한 애들도 아니었어요. 열심히 사는 다만 샘이 많은 아이들이었고 단지 자신들도 그 키 크고 잘 생긴 남자애랑 친하고 싶었을 뿐.
맞아요. 대단히 못된 애들은 아니었는데 도대체 그 중심이 되는 아이의 말을 어떻게 그렇게 동조하게 되는지 전 그게 제일 신기했어요. 그리고 자기들이 잘 나가는 줄 알고 자신감 넘쳐서 몰려 다니는데 그런 애들 말고도 좋은 소소하게 재밌는 친구들도 많거든요. 그렇게 본인과 잘 맞는 친구를 찾아가는 거죠. ㅎㅎ 저희 애를 초대하지 않았던 그 친구 같은 경우도 항상 뭔가를 선도하는 아이였거든요. 그렇게 중심이 되고 싶었던 거죠. 용돈도 많으니 잘 쓰고 학교에서 아이폰을 처음 시작하고. 새폰으로 잘 바꾸고. 근데 그렇게 주변의 아이들을 뗐다 붙였다 하며 자기 하고싶은 대로 하고 다니더니 졸업할 때보니 절친이라던 애들과 다 절교했다더라고요. 오히려 그 아이가 혼자가 되어 중학교를 같이 다닐 초등 친구들이 없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들으니 또 맘이 안 좋더라고요.
저희 엄마도 @게으른독서쟁이 님 같은 분이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요.. 따님이 부럽네요 ㅎㅎ 하긴 전 엄마한테 그런 이야기를 한 적도 없네요.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나 친구들과의 관계는 부모님께 잘 이야기하지 않던 세대였으니까요. 독서쟁이님은 참 현명한 엄마이십니다. 전 자기 아이들 생파 초대 안했다고 그 아이 엄마한테 전화해서 따지는 사람도 봤거든요;; 아이 혼자 삭이게 하는 것도 별로지만(전 내면이 구멍난 채로 자랐고, 그 구멍은 아직도 다 메워지지 못한 듯합니다 ㅠ) 엄마가 나서서 난리치는 건 진짜 아닌 것 같더라고요. 현명한 엄마 덕분에 따님은 내면이 튼튼한 어른이 될 겁니다^^
맞아요~ 아이가 단단하게 덜 상처 받으면서 자라기를 바랄 뿐이죠~ 최근에 청소년도서 <체리새우:비밀글입니다>를 아이와 읽고 친구관계에 대해 얘기했네요 나한테 집중하는 단단한 주인공을 보면서 제 학창시절도 떠올려 봤네요~
아, 저도 이 소설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떠올라요.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은 유독 더 애정이 생기더라고요. 오래됐지만 학교 특유의 분위기가 향수병처럼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어릴 때, 한글 이름을 가진 친구들이 부러웠는데, 오히려 반대라고 하시니 새롭습니다. 저는 이름은 꽤(?) 평범한데, 성이 흔하지 않아서 사람들이 잘못 부를 때가 되게 많았거든요.
4. 그냥 슬픔을 드러내는 것보다 감추려는 모습이 유독 더 슬퍼 보이는 건, 자신의 슬픔조차 자신이 온전히 책임지려는 모습 때문인 것 같아요. 꾹 참고 견디는 느낌인데, 그게 어떤 의미로는 자신의 슬픔과 아픔은 오롯이 스스로가 책임져야 한다는 걸 아는, 성숙한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니까요. "나 이거 사줘"라고 무작정 떼쓰는 아이와 엄마에게 이걸 사달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비싸 보여 차마 말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아이가 있다면, 후자가 더 눈에 밟히는 느낌이랄까요(예시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요). 슬프지만 슬프게 보이지 않으려 노력했던 적은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남들에게 "폐"를 끼치는 건데, 제가 생각하기에 저의 슬픔을 보인다는 건,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라 여겨져서요. 그래서 애써 밝은 척 웃고, 아무렇지 않은 척, 괜찮은 척 할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서 꺼이꺼이 울지요(허허). 가끔 너무 힘든 날, 때마침 비가 내리면 우산 속에서 혼자 울면서 집까지 걸어가기도 해요. 슬픈 영화나 드라마, 책을 보고 우는 것과 제 삶에 대한 이슈로 우는 건 결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전자는 남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도 종종 보이는 모습인데, 후자는 철저하게 피하는 것 같아요.
슬프지만 슬프게 보이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유독 더 아프게 느껴졌던 드라마가 있는데,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입니다. 극중 지안이라는 인물이 병든 할머니를 모시고 단둘이 살아가거든요. 버는 돈은 사채 빚을 갚는데 쓰고, 자신과 할머니를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차가운 독기를 잔뜩 뿜어내면서 강한척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경직된 인간들을 다 불쌍해. 살아온 날들을 말해주잖아. 상처받은 아이들은 너무 일찍 커버려. 그게 보여. 그래서 불쌍해. 걔의 지난날들을 알기가 겁난다." 이 대사도 드라마에서 지안이를 보며 동훈(아저씨)이 한 말인데, 상처받은 아이들은 너무 일찍 커버린다는 말이 정말 아팠어요.
빨리 자라버린 어린이가 눈에 밟히고 마음이 더 아파요. 연해님의 모든 문장에 공감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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