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D-29
슬픔은 개별적이지만 크게 보면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비슷하게 맞닿은 부분들이 보인다는 의견에 저도 동의합니다.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의 슬픔을 보지 못하고 지나가면서도, TV 등 매체를 통해 접하는 먼 타인의 슬픔에 공감하며 눈물을 흘리는 거고요. 등잔 밑이 어두워요. 세월이 많이 흐른 뒤에야 그 옛말의 의미를 몸으로 깨닫습니다.
뜨거운 철판에 곰을 올려놓고 고통을 피하려 발을 구르는 곰 옆에서 피리를 불어 춤추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던가 하는 끔찍한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 그런데 저는 〈할아버지의 시계〉라는 노래를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노래를 들어본 것도 처음이고요. 멜로디는 어딘가 낯익은 것도 같지만 가사는 생소했습니다. 이 곡이 유명한가요?
저도 찾아보니 멜로디는 익숙하더라구요. 그런데 동요로 들으면 별로 안 슬픈데 성악으로 들으니 눈물이.. 또르르. https://youtu.be/J8q7OF2N2lM?si=whC-H6TxQdQd4xd5
가사도 퍽 오묘합니다. 저만 몰랐던 게 아니군요!
이 멜로디를 그대로 따와 만들어 소소하게 히트친 곡도 있습니다. 2004년에 발표된 심플리 선데이의 '사랑해요'. 한효주 배우의 데뷔 당시 모습을 뮤직비디오로 볼 수 있는 곡이기도 하죠. 여담인데 이 곡을 부른 보컬이 히트곡 '발걸음'을 부른 밴드 에메랄드캐슬의 보컬 지우입니다. https://youtu.be/v-S9K7xcdWE?si=4DnbXFgE5ecOk32j TMI하자면 '발걸음'의 작곡가는 밴드 넥스트의 베이시스트였던 김영석입니다. 또 TMI하자면 김영석은 '발걸음'을 발표할 때쯤에 히트곡을 꽤 작곡했는데 그중 한 곡이 이지훈의 데뷔곡이자 히트곡인 '왜 하늘은'입니다.
작가님... 추억버블에 깔리겠는데요;;; <발걸음>, <왜 하늘은>... 노래방에서 부르면서 남자면 좋겠다 생각하게 한 노래들입니다 ㅠㅠ
좋은 노래는 여자가 부르든 남자가 부르든 좋더라고요. 그냥 좋은 건 좋은 거니까요. 자기 목소리로 최선을 다해 부르는 노래는 다 멋있어요. 참고로 정인의 '오르막길'을 이서환 배우가 부른 영상을 공유합니다. 멋지죠? https://youtu.be/-iCOl3JvaDw?si=at11snWsfJYKsh9z
으악...어떡해... 얼마 안 들어도 또 눈물날라 그르네... <뜨거운 씽어즈> 보면서 너무 울컥하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보는데도 보자마자 자꾸 울렁거리고 감정이 올라오네요. 캄다운... 캄다운...
그래도 제겐 박준면 배우가 부른 '서울의 달'이 최고입니다 😜 https://youtu.be/fkeBLGH94y8?si=D_QfQ5_UjwK4cPpp
그럼요~ 그럼요~ㅎㅎ 박준면 님의 노래는 여러 번 소름돋으며 감상했는걸요. ㅎㅎ 그리고 너무 귀여우세요. 박준면 배우님은 웃는 얼굴이 너무 환하고 좋아요. 그 웃음을 보면 저도 기분이 좋아져서 웃고 있더라고요. ㅎㅎ 저는 옛~날에 영화<삼거리 극장>을 보고 박준면 배우님을 알았거든요. 그때부터 쭉 마음으로 응원하는 배우님이십니다. 며칠 전에 집에서 영화 <밀수>에서도. 뵙습죠. ㅎㅎ 박준면 님의 목소리도 소울충만한 울림도 모두 감동입니다~
한효주 배우님은 이마를 드러내야 미모도 드러나는 거 같습니다.
사실 그 분은 뭘 해도 아름다우십니다. 패션의 완성은 역시 얼굴 아닙니까 ㅎ
아니 뮤직비디오에서는 좀 촌스러워 보이시던데요...
세기말부터 2000년 초반까지 뮤직비디오 스타일 있지 않습니까. 뭔가 뽀샤시하면서 채도를 과장한 그 특유의 느낌. 그리고 배우가 아직 카메라 마사지를 덜 받아서 그렇다고 봅니다. 카메라 마사지,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음... 카메라 마사지가 이렇게 중요한 줄 몰랐네요. 심지어 독전 2에서의 모습이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
와~이런 TMI 좋아합니다~~^^
원래 외국곡인데 동요에 하도 많이 나와서 어른들보다 애들이 더 많이 알거에요. 애들이 좋아하는 동요인 것 같아요. 애들이 곧잘 흥얼거리더라고요. 그리고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렸던 것 같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저희 애 초등교과서에서도 봤던 기억이...
3.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는 신에게 비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으면 어떤 심정일까요? 미칩니다. 절망적인 상황은 이성을 마비시킵니다. 아무 데서나 실실 웃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고 우리는 미쳤다고 하죠? 그럿과 다를 게 없어요. 노래하고 춤이라도 추지 않으면 미치는 거예요. - 28p
첫직장에서 만난 남자 팀장님이신데.. 그분은 시도 쓰시더라구요.. 비만 오면 그리 밖을 자주 보셔서..여쭤봤어요. 비만 오면 팬티만 입고 비를 맞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시던데... 그분의 삶에 애환이 많았나보더라구요.. 전 비오면 그 팀장님이 떠오릅니다. 그분은 "비오는날, 나는 춤을 추네"가 되겠지요.. 남의 눈이 있지만 춤을 추어서라도 괴로운 밤을 이겨내겠다, 이겨내고싶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좋아보입니다.
시를 쓰시는 남자 팀장님이라니... 김금희 작가님의 「조중균의 세계」도 떠오르네요. 조중균 씨는 팀장은 아니지만요. 비 오는 날 팬티만 입고 비를 맞고 싶다는 소망은 결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이루지 마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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