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D-29
요즘의 한국사회는 소멸이라는 단어와 이어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부동산광풍'이 재난인 듯 합니다. 짧은 저의 식견으로는 정리하고 진단하기 어렵지만요. 해결방안이 정말 없는 걸까? 통제할 수 없는 것이 돈인가?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곤 합니다.
맞아요. 집값이 너무 비싸요... 어디가서 살라는 건지요...
저도 그 재난에 휩쓸린 사람이에요. 세계적으로 일어난 현상이었는데, 자산 가치는 상승하고 노동의 가치는 추락하는 시대구나 싶어 무섭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했습니다.
6. 재난으로 규정하고 싶은 것은 '공교육 소멸'과 '문해력 하락'입니다. 어릴 때부터 민주주의라는 자랑스러운 정치시스템 안에서 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교육을 받았는데, 요즘은 이러한 다수결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민주주의란 시스템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 의문이 들더라구요. 이를 위해서는 성숙한 민주시민이라는 기본 전제가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구요. 오늘날 사회가 점점 더 나은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사회인가라는 의문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 기본이 되는 소양을 갖춘 구성원을 점점 더 많이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교육이나 문해력 향상등 인문학적 교육 등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런 부분에서 정부는 큰 관심이 없어 보이고 사람들도 산적한 여러문제들로 이 부분은 뒤로 밀리고 있는 실정인거 같습니다. 성과가 바로 보이지 않으니까요. 이런 상황 속에서 점점 더 민주시민 능력이 부족한 구성원들이 늘어난다면 과연 여러 사회적 문제들(기후 위기, 부동산문제, 전쟁 등)을 서로 합의하고 해결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저도 같은 생각을 품고 있습니다. 그 두 가지 재난이 민주주의 위기라는 더 큰 재난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보고 있고요. ‘모든 재난의 부모’ 같은 이름을 붙여주고 싶어요. 그런데 이걸 어떻게 막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올해 미국 대선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될 거 같지요?
2008년도에 미국의 교육개혁을 외치던 오바마 대통령이 결국 자신의 딸들을 미국 명문사립학교에 보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그래서 그게 뭐?? 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10년정도 지나 미국 의회를 습격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모습을 보니 그 때 그 일련의 사건들의 나비효과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예전 우리나라는 공교육이 많이 활성화된 편이었고 또 교육적 차별이 크게 느끼지 못할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오늘날은 전문적 교육의 형태로 자사고와 특목고가 많이 생겨났는데 아마 이명박정부 시절이었던듯~~ 지금은 공립 학교들과 특목고의 교육과정과 환경은 아주 차이가 많고 어느 순간 공립학교는 뒤로 밀리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요즘 무인가게나 금은방을 터는 10대들의 무분별한 행태를 보도하는 뉴스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런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정부에서는 이들로부터 선량한 시민들을 보호한다는 멍목아래 민주주의에서 보장한 시민권한을 점점 더 축소시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더라구요 방관하는 공립학교교육에서 계속 미성숙하게 졸업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록 민주정치에 반대되는 정치형태가 나오고 시민들은 이런 미개한 사람들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그들의 선택을 받아들이지 않을지 음모론 같아 보이지만 걱정되더라구요
오바마의 교육개혁 주장이 어떤 내용인지 잘 몰라서 내로남불인지 아닌지 잘 판단은 못하겠네요. 그런데 한국 교육이 무너지는 건 다들 느끼시는 거 같아요. 공적 시민을 길러내는 사회의 가장 중요한 기반으로서의 교육 제도가 무너진다는 느낌을 받고 있는데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교실 붕괴와도 다르고, 사교육의 대립항으로서 공교육도 아닌데... 한국 교육은 미국 교육의 안 좋은 점을 닮아가는 것 같고, 미국 교육은 한국 교육의 안 좋은 점을 닮아가는 듯하다는 게 정말 아이러니합니다.
편의점에 가면 새로운 술이 많아졌던데 그걸 다 마셔보지 못하는 게 재난이죠. 재난지원금도 좋지만 재난지원시간도 좀 줬으면 좋겠어요. 제가 요즘 좀 바빠서 음주와 가무를 의도치 않게 멀리하고 있는데 새로 쏟아져나오는 상품을 접하지 못한다는 게... ㅠㅠ
좀 뜬금없는 이야기이지만 제가 4년 전부터 새로운 맥주를 마실 때마다 기록을 해두고 있거든요. 맛있는 맥주에는 별표도 옆에 표시해가면서요. 4년 동안 438종류의 맥주를 마셨네요. 그 중 100종 정도는 편의점 콜라보 상품들인 거 같습니다. 그런데 포장만 그럴듯하고 맛은 거기서 거기인 제품들이 많아서 요즘은 그냥 편의점에서는 검증된 클래식(?)들을 마십니다.
와,,, 이걸 바로 닉값한다고 합니다,,, 맥주님,,,
저도 동감입니다. @장맥주 편의점에서 사서 마실 만한 맥주 리스트 공유 좀... 굽신...
아는 맛이 좋은 맛이더라고요, 저한테는. 그냥 호가든, 켈리, 버드와이저(혹은 하이네켄이나 칼스버그), 산토리, 간혹 기네스 마십니다. 빅웨이브 참 좋아하지만 가격이 부담이 되네요. (이번에 베트남에서 산미구엘 다크라거를 여러 번 마셨는데 이거 아주 맛있습니다. 한국에 수입되면 꼭 드셔보세요.)
마치 제가 전국의 온갖 막걸리를 마셔보며 폼을 잡다가 결국 서울 장수막걸리 흰뚜껑으로 돌아온 과정과 비슷해 보입니다. 잘 팔리는 물건은 잘 팔리는 이유가 있어요. 언급해주신 리스트 중에선 빅웨이브를 제일 좋아합니다. 근데 가격이 사악해서... 하지만 맛은 진짜 좋더라고요. 그리고 산미구엘 다크라거 기억해두겠습니다. 산미구엘 좋아하는데 다크라거라니. 향이 예상되네요 👍
필리핀 쯤에서 마셨던 산미구엘은 순전히 개취겠지만 크게 와닿지 않던데 비엣남에 다크라거 버전이 있군요 개인적으로 각종 흑맥주를 좋아하는데 뭔가 흑맥쥬 느낌일까요 ㅎㅎ & 저희 아부지도 장수막걸리가 젤로 맛있다고 좋아하셨는데 말이지요~ 이틀 후에 옥수수 막걸리 마실 예정인 1인.
필리핀에서는 못 봤는데 베트남에서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새로 나온 건지도 모르겠지만... 흑맥주하고는 조금 맛이 달랐어요. 덜 쓰고 좀 더 가벼운 느낌? ‘커피 맥주’라고 파는 맥주들과 맛이 흡사했어요. ^^
아 커피맥주 맛이군요~ 맛있겠어요^^ & 필리핀에 없나? 필리핀에 있던 시절이 벌써 20년 전이라 찾아봤네요. 암튼 어디에서 마셨건 정말 맛이 없던 것은 기억납니다.(제 기준)
맥주를 소재로 한 책을 내는 것두.. 이미 있을려나요..ㅋㅋ
맥주 에세이는 많이 있더라고요. 저는 일단 마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ㅎㅎㅎ
사소한 것이면 더 좋다는 말씀에 지극히 쓸데없고 개인적인 사안을 적어 봅니다. 저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을 참 좋아했고, 그쪽 동네에서 일 했던 적도 있는데요. 회사 일과 집안일에 시간과 정력을 다 쏟다 보니 언젠가부터 게임 불감증에 걸려버렸습니다. 아무 고민도 걱정도 없이 게임에 몰두했던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고요. 게임 하나 맘 놓고 할 수 없게 된 지금, 이게 사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게임 좋아하는 사람이 아무것도 안 하고 한 달 정도 게임만 하며 지낼 수 있게, 나 대신 회사와 집에서 내 역할을 대신할 사람을 고용할 돈을 지원금으로 줬으면 좋겠습니다. 쓰고 보니 너무 철 없는 이야기네요. 그래도 이렇게 외치고 싶습니다. 게임에 재미를 느낄 여유가 없는 삶은 재난이다!
그런 재난에 빠진 분들을 위한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BpmMFusI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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