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서 아이나 강아지를 보면 눈을 마주치고 웃어줍니다. 그러면 부모나 견주가 좋아하는 게 느껴져요. 그믐이 책 이야기들을 사소한 것이라도 잘 모아서 독서생태계 밑바닥에 잘 깔아놓는 플랫폼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D-29

장맥주
게으른독서쟁이
맞아요. 맞아요. 따뜻한 눈맞춤이 참 중요하죠. 애들에게.
저는 예전에 살던 동네에서 아이들과 대화를 잘하는 편이었는데 그렇게 얘기하다보면 아이들이 참 칭찬과 대화에 목이 말랐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끼곤 했습니다.
3, 4 년전쯤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유독 말이 많은 1학년인가 2학년인가 남자애가 있었는데 그 애 말에 대꾸를 잘 해줬더니 제가 봉사활동하는 날마다 제 곁을 떠나지 않고 계속 따라다니면서 말을 하더라고요. 그러다 봉사활동 마지막날 이제 마지막이라고 인사를 했더니 "선생님~ 전화번호 뭐예요? 나 선생님 마음에 들어요." 하더라고요. ㅋㅋㅋ "그래? 나도 너 맘에 든다. 근데 전화번호는 못 알려주고 우리 동네에서 만나면 인사하자~"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녀석..잘 크고 있나 모르겠네요.

장맥주
그 녀석... 저는 20대 말까지도 용기가 없어서 못한 일을 그 나이에... 비범하네요.

가리봉탁구부
작가님 질문에 대한 마땅한 답이 떠오르지 않아 다른 분들의 답안을 컨닝 중이었는데요. @거북별85 님 말씀에 크게 공감하게 되네요. 맞습니다, 물질적인 도움이나 행동이 아니더라도 따뜻한 눈빛이나 경청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거북별85
직속 상사분의 응원과 지지! 비싼 소갈비 회식보다 한줄기 빛이 되었을거 같아요^^
가끔 숨어 계시다 짠! 나타나서 따뜻한 눈빛과 응원 보내주시는 분들이 세상의 수호천사들 같습니다~
나르니아
이곳이야말로 꺼져가는 독서시장에 불씨를 살리는 징검다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부터도 이곳에 끼고싶어 오랜만에 공책에 정리하며 꼼꼼하게 읽었네요 ㅎㅎ 너무 많이 들으셨겠지만(저는 처음이니) 이런공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맥주
제가 감사합니다. 독서생태계를 살리는 대단한 일까지는 이루지 못해도 징검다리 역할만이라도 할 수 있다면 정말 뿌듯할 거예요.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독서 모임에 합류하신 것도 환영합니다. ^^

느려터진달팽이
코로나 이후로 타인을 이해하려는 어떤 여유가 실종된 현대사회에 유일무이한 것은 아니겠지만, 서로를 품는 어떤 사회적 자본을 길러주는 온라인 독서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매우 독보적인^^

장맥주
아이고, 감사합니다. 사회적 대자본이 되고 싶습니다. ^^

느려터진달팽이
비트코인이 이제 일억이라는 기사가^^;;

꿀돼지
『당선, 합격, 계급』에 서 독서공동체를 대안으로 말씀하셨을 때, 사실 저는 이게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후 '그믐'에서 정말 그게 구체화되는 모습을 보고 과장을 조금 보태면 경악했습니다. 마치 정주영 회장께서 "이봐, 해봤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임쿨쿨
으아 ㅋㅋ 정주영 회장님ㅋㅋ 빵터졌습니다 ㅋㅋ

장맥주
이제 정주영 회장처럼 성공을 거두는 일만 남았네요. ^^
사실 그믐의 확장 가능성이나 지속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잘 모르겠어요. 여기까지 온 것도 감사하지만... 많이 도와주십쇼! ㅎㅎㅎ

꿀돼지
이렇게 많은 모임이 열리는 독서 플랫폼이 만들어진 적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있었나요? 사람을 모이고 있어요.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연해
저도 같은 마음이에요. 우리나라 독서생태계에 한 획을 긋는 거대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곳만의 건강한 정체성을 잃지 않고, 더더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장맥주
성공하는 플랫폼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몇 분에게라도 사랑받는 플랫폼은 될 수 있을 거 같아 다행입니다. 감사힙니다. ^^

로미
아침에 버스 기다리는데 여중생 같은 아이가 뒤에서 말을 걸었습니다. 깜박하고 교통카드 안 가져왔는데 혹시 자기 버스비도 내줄 수 있냐고, 계좌이체해 드리겠다고요. 급행버스라 3천원 넘는 금액인데 주춤하다가 그냥 못 받아도 할 수 없지 하는 맘으로 계좌번호 알려주고 알겠다고 했어요. 근데 한 30초만에 문자와서 보니 계좌이체로 4천원이 들어왔어요. 잠깐 의심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몇 백원 더 보냈길래 돌려준다고 했더니 괜찮다고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후로 그 친구가 사용한 인터넷뱅크를 애용합니다. 정말 편리하더라고요.^^(갑자기 광고가 됐네요 ㅋ)

장맥주
그대로 광고회사에서 가져가서 인터넷뱅킹 광고로 만들어도 되겠는데요? ㅎㅎㅎ

임쿨쿨
로미님도 멋지시고, 학생분도 멋지시고요!
정말 광고로 쓰셔도 되겠어요!! ㅌㅅ? ㅋㅋㅇㅍㅇ? 어디 은행인가요!!ㅋㅋ

로미
궁금하신다면~ ㅌㅅ였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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