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D-29
이건 시도해서 결말을 보기 전에는 아무도 모르는 문제인 거 같아요. 물에 뛰어들기 전에 준비 운동은 해야 하고 물의 깊이도 살펴봐야겠지만...
오래전의 제게 이야기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 문장을 쓰면서 쓸쓸했습니다.
저도 이 문장 읽으면서.... 뜨끔 했어요. 내가 붙잡고 놓지 못 하는 이 마음이.... 바로 이런 것일까...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ㅎㅎ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그 말을 다른 사람의 입으로 듣고 싶었습니다. 그래야 용기가 생길 것 같아서. 딸에게 건너갈 징검다리 하나를 놓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징검다리」 , p70, 정진영 지음
글 전체에서 이 문장이 좋았던 이유는 감정과 이성이 조합된 가장 이상적인 문장이라고 생각해서예요. 세상에 이렇게 생각까지 하는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말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내용도 그렇지만 ‘감사합니다’로 마침표를 찍는 문장까지 완벽하고 아름다운 말이네요. 징검다리를 먹튀로 끝내주지 않으셔서 감사합니다. 인어공주 이후로 가장 큰 고구마가 될 뻔했어요.^^인어공주는 디즈니가 해소해 주어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먹튀를 걱정하셨나봐요(저도 조마조마했어요). 장르가 갑자기 활극이 될 뻔했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정말 정말 올해에 일어난 일들 중 제일 다행이었어요.ㅎㅎㅎ
목업폰이 무엇인지도 이 작품을 지난번 <주종을…> 에서 읽으면서 알게되기도 했지만, 그 당시에도 이야기속 주인공이 고깃집에서도 또 당하는 건 아닌지, 정말 재수 옮줕은 남자의 이야기면 어떡하나 가슴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 이야기는 읽으면서 가끔 사람들이 말하는 이래서 아직 세상은 살 만한 곳인가라는 생각을 한 기억도 있네요.
7. 주변에서 많이 한다고 들었지만 당근 무경험자인 저에게 신세계였어요. 중고등학생들에게 아이폰이 필수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에어드롭기능 때문인지 몰랐어요. 책을 통해 신문물을 배우는 새로운 경험이었네요. 🤣🤣🤣 김철수 이사님의 일하는 방식을 읽으며 지금의 저를 돌아봅니다. 열심히, 꼼꼼히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직급이 올라가면서 그려야 하는 큰 그림이 낯선 것이 현실입니다. 새로운 도전이라 여기며 재미있다가다도 순간순간 막막해 지곤 합니다. 연봉인상을 위한 이직이 두려워지는 나이가 되고 보니, 굳어진 조직을 바꾸려는 마음조차 묻어두고 싶은… 갈망질팡이네요. 저야말로 오늘 밤 낭만고양이 만나러 당근 가야겠네요. 🤭
임원은 한 걸음 뒤에서 직원을 지원하는 자리라는 걸, 임원이 자신을 드러내고 성과를 챙기면 팀워크가 흔들린다는 걸 그땐 이해하지 못했다. -. 밀리70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정진영 지음
징검다리 너무 좋았어요. 당근을 종종 이용하는데 주인공처럼 크게 당한 적은 없습니다만, 이미 채팅으로 네고가 끝났는데 구매자 분이 현장에서 돈을 깎아 달라고 해서 난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국밥 집에서 가끔 혼술을 하곤 하는데요. 당근으로 술 친구를 만나 삽겹살 집에서 같이 소주 한 잔하는 것도 잠깐 상상해봤습니다. 하지만 대문자 I인 저는 절대 못 할 것 같네요. 소설로 대리 체험한 걸로 만족하렵니다.
당근마켓 티비나 책에서 많이 보기만 했지... 실제 해 본 적이 없어서 이런 인연도 만들 수 있구나를 보고 신기했습니다. 저는 왠지 제가 쓰던 혹은 쓰지 않은 무언가를 파는 게 익숙치 않아서 아이들 연령대별 전집이라든가 장난감, 옷 등등 주로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다 그냥 나눠줘가지고 아직까지 당근을 해보질 못하고 있네요. 저렇게 동네친구를 만들수도 있겠다 싶으면서도 다소 겁은 나네요. 아참.. 지인중에 당근마켓에서 디카 사려다가 사기당한 적 있던 게 생각났어요. 50만원이 넘는 돈이었는데... 그 놈이 아주 전국구였더라고요. 사기당한 것 같은데 긴가민가 했는데 결국 경찰서에서 전화와서 확실히 알아다는요. 그리고 올 설 연휴에 TV로 봤던 <타겟>이라는 영화보니 더 무서워져서 당근 해보고는 싶은데 아직 당근할 용기가 안 나네요.
7. 읽으면서 어떻게 내용이 흘러갈지 궁금해서 안달이 나던 단편이었네요. 무척 재밌었고 따뜻해서 앞에 단편을 읽으면서 느낀 묵직함이 조금은 따뜻해져서 무척 좋았습니다. 8. 저는 오랜 연인과 헤어진 후 친구가 초대해서 재워준 어느 날이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고요. 그 당시 친구에게 책을 추천 받고 그 책을 읽은 게 징검다리가 되어서 책쟁이의 길이 열렸네요. 이후로는 많은 것들이 징검다리가 되어서 지금의 저가 된 거 같고, 지금의 저가 좋습니다. 최근에 제가 징검다리를 놓아준 일화로 떠오른 거는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을 인상 깊게 보고 대사를 따라한다고 일본어에 관심을 뒀는데요. 그냥 엉망진창 일본어를 하면서 집에서 가족을 웃겼는데, 지금 제가 아닌 제 동생이 일본어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동생이 아직 진로를 정하지 않은 터라 이 모습을 보고 이 친구가 나중에 번역가가 되면 어떨까 싶어서 언급해봤는데요. 타인이 자신에게 이야기한 장래의 직업으로 처음 들어봤는데 제일 흥미롭다고 하더라고요. 앞으로가 궁금해지네요.
징검다리 너무 뭉클했습니다. 사기일줄 알았는데... ㅠㅡㅠ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8. 구원을 바라며 살지만 쉽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을 구하거나 책임지는 일도 어렵지요. 그러나 작은 선의가 때때로 누군가에게 징검다리의 역할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합니다. 다른 사람의 작은 선의로 큰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으세요? 아니면 여러분에게는 크지 않은 수고가 누군가에게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던 적이 있나요? (저는 저희가 그믐에서 책을 읽고 감상을 나누는 일도 독서생태계에 징검다리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비 오는 날 우산이 없는 여성들의 집, 회사 앞까지 항상 데려다 드려요. 비 오는 날 우산 없으면 넘나 외로운 것 ㅠ
이건 남자가 하면 괜한 오해를 받거나 실례가 될 거 같네요. 그런데 그 분들의 집이나 회사가 멀면 어떻게 하세요? ^^
그쵸,,,ㅎ 헛 그러고보니 제가 항상 더 멀리갔었습니다. 그치만 항상 지하철이나 버스정류장 앞이었기 때문에 거기서 거기라 저보다 좀 더 멀어도 별로 상관없을 것 같아요. 남자분들은 죄송하지만 안 씌워드립니다ㅠ 그러고보니 지하철에서 노선 방향 알려드리기도 취미입니다!
저는 예전에는 지하철에서 당황한 표정으로 계시는 외국인이나 어르신들 보면 제가 먼저 말 걸고 길 알려드리기도 했는데, 한번 잘못 알려드린 뒤로 안 해요. ^^;;;
아이코 ^^; 자신 있는 동네에선 알려드리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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