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혼미한 시대를 살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지금 매우 분명하다."라는 장작가님의 신작 <미세 좌절의 시대> 속 문장이 떠오르는 글이네요(여러분, 신간 나왔어요!).
저도 어릴 때(?)는 제가 진심을 다하면 상대도 분명 그 진심을 알아줄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선임과의 일화처럼, 저의 그 안일한 생각이 얼마나 터무니 없었는지를 사회생활 속에서 여러 번 넘어지고 깨지면서 배워갔던 것 같습니다. @거북별85 님 말씀처럼, 저 또한 진실과 정의가 살아있고 승리하기를 간절히, 아주 간절히 바라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을 때가 많더라고요. 힘이 쭉 빠집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세상이 있다면 계속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논의할 방법을 찾아야지요"라는 @거북별85 님의 문장에 깊은 울림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미세 좌절의 시대‘미세 좌절’은 장강명이 새롭게 고안해낸 조어이다. 국가가 장기 경제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 기업은 여러 경영 방식을 택하지만 정작 시민 개개인은 그러한 체계 속에서 끊임없이 크고 작은 실패를 겪는다. 이 만연한 실패의 감각을 작가는 ‘미세 좌절’이라고 명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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