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D-29
저는 지난번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모임에 참여하면서, 이 단편을 읽었고 목업폰이라는 걸 처음 알았더랬죠. 신기한 세상이다 싶었는데, 오늘 또 낯선 경험을 했답니다. 제가 쓰는 이어폰이 블루투스 이어폰인데 무선이라 꽤 비싸요. 근데 제가 청각이 예민한 편이라 조금 비싸도 좋은 걸 쓰자는 입장인데, 그걸 오늘 출근길에 통째로 잃어버린 거예요. 3년 정도 쓴 제품이라 그래도 지금은 가격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싶어 검색을 해봤는데, 웬걸. 여전히 비싼 거예요(what the...). 낙담하면서 인터넷 쇼핑몰을 뒤적거리다가 굉장히 싼 가격에 올라온 제품이 있길래, "어랏! 득템!" 을 외치며 들어갔는데 한쪽만 팔더라고요? 심지어 소개 문구가 "이어폰이 없어졌을 때"예요. 리뷰를 읽어보니 '한쪽만 세탁기에 돌렸다', '기차 안에서 한쪽만 잃어버렸다' 등등 이어폰을 한쪽만 잃어버린 각종 사연이 가득하더라고요. 다들 왠지 짠하기도 하고, 사장님 센스가 좋기도 해서 웃음이 났더랬죠. 정작 나는(흑흑). 만약 제가 다급한 마음에(주인공처럼) 잘 모르고 결제했으면 벙찐 표정으로 택배를 받았을 뻔했어요. 아무리 택배 상자를 뒤적거려도 덩그러니 한쪽만. (어디있니, 얘야... 대답해, 제발)
저는 무선 이어폰의 성공이 너무 신기해요. 잃어버리기도 쉬운 건 별개로 치더라도 접속이 자주 끊겨서 이건 도저히 못 쓰겠다 생각하고 안 쓰거든요. 거기에 비싸기까지. 그런데 한쪽만 사고파는 시장(?)이 형성되었다니 귀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네요.
음, 작가님. 제가 전자기기에 문외한임에도 불구하고 청각이 예민해서 이어폰만큼은 고심해서 고르는 편인데요. 저렴한 것부터 비싼 것까지 다양하게 써본 저의 소소한 경험에 의하면 가격대별로 끊김 현상도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어... 그러니까 굉장히 조심스러운 말인데, 비싼 걸 쓰면 접속이 잘 되더...(콜록) 저도 이번에 이어폰을 다시 사려고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사람들은 참 다양한 물건을 사고 파는구나 싶어 신기했습니다. 세상은 깊이 알면 알수록 요지경인 것 같아요.
(콜록콜록) 무전유죄 유전무죄!! 부익부 빈익빈!! (무의미한 발악을 해봅니다...)
저는 노래 들을 때는 무선 이어폰을 쓰지만 전화가 오면 전화기로 바로 얼굴을 갖다 댑니다. 상대방이 안 들린대요,, 무선 이어폰의 기능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앗, 저도 말씀하신 부분 공감해요. 무선 이어폰을 쓰지만 전화가 오면 블루투스를 해제하고 직접 받지요. 제 경우 통화를 할 때는 전화기에 대고 소곤소곤 말하고 싶은데, 무선 이어폰으로 전화를 받으면 뭔가 소리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작게 말하면 상대가 알아듣지를 못하니) 특히 길을 걸어가면서 받을 때는 노이즈 캔슬링 때문에 제 목소리가 안 들리니 주변에 소음 피해를 줄 것 같기도 해서 더더욱 귀에 대고 받는 것 같아요.
어우 아주 똑같습니다! 무선헤드폰이나 이어폰은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져서,, 암튼 통화용은 아닌 것 같아요^^
무선 이어폰의 단점을 다 해결해줄 차세대 기술이 있더라고요. 유선 이어폰이라고...
심지어 가볍고 분실 위험도 적으며 가격도 반값이상 저렴하죠. 요새 MZ들 사이에서 유선 이어폰이 다시 유행하고 있는 걸 아시나요?
그렇게 장점들이 많은 데다 MZ 세대들까지 선호한다니, 곧 대세가 되겠는데요?
우와... 저도 그 차세대 기술 참 좋아하는데요...(?)... 요즘 기기들은 기껏 값비싸게 주고 산 헤드셋 꽂는 구멍이 없더라고요..................ㅠ.......c타입 유선 이어폰 별루라구유...ㅠ
저는 가끔 걸어가다 무선이어폰으로 통화하시는분을 만나면 놀랄때가 있어요 모르는 사람이 저에게 말을 걸며 다가오는 것 같거든요ㅎㅎㅎㅎ 몇번 비슷한 상황을 겪다보니 이제는 놀라지 않아요~^^
ㅎㅎ 어르신들께서 그 모습 첨 보면 아마 더 놀라셨을거예요..
앜ㅋㅋㅋ 갑자기 옛 기억이...떠올랐어요. ㅎㅎ 영상통화 걸어놓으시고 정작 전화는 귀로 받으셨던 울 할모니...ㅠ ㅎㅎㅎ
흑 귀여우셔요 ㅠㅠㅋㅋㅋ
- 김철수가 한심하면서도 안쓰러웠어요. 처음엔 “어떻게 대책 없이 그만둘 수가 있지?!” 싶었지만 얼마나 스트레스였으면 그랬을까 싶기도 하고.. -다 읽고 궁금해서 당근 앱에 들어가 봤어요. 실제로 만남이 이루어지는지 궁금했거든요. ㅋㅋㅋ 생각보다 정말 다양한 모임, 만남이 있더라고요! (약속이 깨졌다며 하소연하시는 분도 계시고..) -저도 학창시절에 부모님을 졸라서 아이폰을 샀어서.. (핸드폰때문에 느껴지는 소외감 저도 있었어요. 흑흑 지금 생각하면 핸드폰이 뭐라고) 김철수의 딸이 얼마나 행복해할지 제가 다 기뻤네요. ✦‿✦
정말 요즘 아이들에게는 먹다 남은 사과폰이 너무 중요하더라구요ㅜㅜ 저도 소외감에서 시작해서 왕따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 결국은 사주게 되었네요 아빠의 문자를 받은 딸이 얼마나 기뻤을까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 중고폰인걸 눈치채고 서운해하면 어쩌나 걱정도 되더라구요~
벌레 잡아달라는 요청은 은근히 올라오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이해합니다. 저도 큰 벌레를 아주 무서워해서... 저는 당근은 아니었지만 같은 아파트 사는 분이 자기 여행 갈 동안 개 두 마리 먹이 주고 산책 시켜줄 분 구하시기에 진지하게 하려고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돈이 탐나서가 아니라 그냥 개 산책시키고 싶어서요. 당근마켓 비전 중 하나가 지역공동체 복원이었는데 저는 그런 비전은 진심으로 응원해요. 그렇게 복원된 지역공동체에서 독서 모임도 많이 열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더해서요. ^^
왜 제목이 징검다리일까 했는데 어머니가, 낭만고양이님이 딸을 통해 언제든 집으로 건너올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는 대목에서 이해가 되며 가슴이 좀 먹먹했습니다. 목업폰 사기를 당하고 낭만고양이님한테까지 사기 당하는 건가 싶어 조마조마했는데 해피엔딩이었네요. '무슨 질문이든 간에 딸에겐 주저하지 말고 행복을 선택해야 한다는 답을 해줘야겠다고 다짐했다.' p.74. 작가님께 질문-이 소설 읽는데 왠지 모르게 중간중간 계속 눈물이 나네요. 작가님도 읽다가 울었던 소설이 있나요?
읽고 먹먹해서 한참 동안 책을 덮지 못했던 소설을 기억나는 대로 적어 보자면 문목하 작가님의 『돌이킬 수 있는』, 장강명 작가님의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신경숙 작가님의 『풍금이 있던 자리』 등이 떠오릅니다. 여담인데, 쓰다가 많이 울어서 힘들었던 경험은 딱 한 번 있긴 합니다.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를 쓸 때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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