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D-29
아직도 그믐 시스템이 익숙하지 않아서 이제 댓글 달아주신 것 확인했습니다. 정말 제 상황에 딱 맞는 영상이네요! 작가님도 게임 좋아하시나 봐요, 홀린 듯이 영상 끝까지 다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게임 거의 모르는데 게임 영상만 가끔 봅니다. 저 영상은 너무 재미있어서(남자들의 로망!) 오래 기억에 남아 있었어요. ^^
가정교육(기본예절, 인성교육)이 없어지는 현실이 우리가 마주치고 있는 현실에서도 앞으로 다가올 미래사회를 생각해보아도 재난이다 싶네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주어야할 것은 무조건적인 허용이 아니라 가르칠 것은 제대로 가르치고 건강하게 잘 보살펴주고 언제나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교육은 아무것도 모르는 애기시절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기에 무엇보다도 가정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요즘은 가정교육이 많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뭐든지 다 학교나 학원에 맡기고 손을 놓는 가정이 많은 것 같아 걱정입니다. 학교와 가정이 같이 아이의 손을 잡고 아이들을 잘 보살피고 가르쳐야 할텐데.....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손을 놓는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저도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주변에서 어린이집 근무하는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면 4~5살인데도 엄마가 대소변가리는거나 동화책 읽기나 놀아주기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집들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방임하는게 아닌가 하는~ 또 메디컬 준비하는 엄마 이야기 들어보면 초등 때부터 미적분까지 들어가기도 한다고 하고~ 과연 같은 대한민국 아래가 맞는지~ 저도 양육과 교육의 중요한 부분은 무조건적 허용이 아니라 독립을 도와주며 따뜻하게 안아주고 지지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메디컬 입학대비 교육만이 아니라 그런 부모교육이 더 필요할거 같은데 출산률 0.70%인 현재 들으실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네요~뒤에 보면 정작가님 단편에 살짝 연관된 이야기가 나오던데 저도 가끔 우리가 지구에 나쁜짓을 많이 해서 그러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ㅜㅜ
애들이 누굴보고 배우겠어요.... 다들 부족한 어른들탓이죠.. ㅜㅡㅠ 전 코로나 터졌을 때 초반에ㅡ대구가 보통 난리가 아니었잖아요.ㅡ아 이제 지구가 드디어 한번 갈아엎으려 그러는구나하는 생각을 했다니까요. 그래 답이 없다.... 인구수가 확 주는 것만이 지구가 살 길이다 이런 생각을 했드랬죠... 지구가 살려는 몸부림이구나 하고... 뒤에 나오는 얘기에서 도우너 말 읽으면서도 그렇고 너무 빨리 발전하고 변하는 시대를 지내면서 들었던 생각들이 인간사회가 너무 발전하지 않았어야했는데... 산업혁명이 일어나지 않았어야, 플라스틱이 발견되지 않았어야, 의학이 너무 발달하지 않았어야 등등의 생각들입니다. 에휴~ 도우너도 포기하고 깐따삐야로 가버리고... 정보라 작가의 《지구생물체는 항복하라》에서는 검은정장입은 그들이었던 고래들도 자기별로 가버리고... 과연 우리 지구의 앞날이 얼마나 남아있을지...... 아이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네요.
뒷이야기를 살짝 풀겠습니다. 「선물」은 지난 2021년 한국일보가 제게 설 특집 지면에 실을 미니픽션을 청탁해서 쓴 작품입니다. 설 명절에 블특정 다수가 보는 지면에 실을 소설이니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써야 했죠. 그때 소재로 떠올린 아이디어가 코로나 재난지원금이었습니다. 사용 매장이 제한돼 있다는 점이 소설 소재로 쓰기에 좋아 보였습니다. 한계가 있다면 그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시도도 있는 법이니까요. 그리고 당시 펜데믹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분도 많았기에 이를 소설에 반영했고요. 참고로 장강명 작가님이 월급사실주의 동인지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에 실으신 단편 「간장에 독」이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직장 상황을 실감 나게 묘사하고 있으니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꼭 한번 읽어보세요. 여담인데, 어떤 독자께서 온라인에도 공개된 이 소설이 제 이야기인 줄 알고 안쓰럽다며 계좌번호를 알려주면 돈을 보내주겠다는 댓글을 다신 일이 있습니다. 마음만 감사히 받았습니다.
읽고 나서 회사 때려치우고 자취방 보증금 까먹으면서 고시원에 살던 시절이 떠올라서 울뻔했습니다.. 그때 부모님은 비빌 언덕이기보다 죄의식의 원천이었지요... ㅠㅠ
사실 저도 부모님이 비빌 언덕이었던 적은 없어서.. 특히 어머니를 떠올리면 지금은 옅어졌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정은 죄책감입니다.
창작 뒷 이야기 넘 재밌어요. 짧지만 머리를 엄청 쓰셨네요!! 저는 클라이막스 장면 (짧으니까 써봅니다): 그녀는 내 말을 다 듣기도 전에 손사래를 쳤다. "됐어요" 읽으면서 마음이 무너졌어요 ㅠ_ㅠ 여담의 계좌번호 우와.. 그런 일도 일어나는군요. 마음 넘 감사한데.. 소설가의 소설에 빠져주신 것 넘 좋고 ㅎㅎㅎ 얼마를 주시려고 마음먹으셨을지 문득 궁금..+_+
"됐어요" 다음 장면에 바로 bgm으로 나훈아의 '테스형'이 나오고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부분을 들려주면 딱이겠네요. 사실 그 분께 계좌번호를 알려드리면 얼마나 보내주실지 저도 궁금하긴 했습니다 ㅎ
맙소사, 읽다가 또 빵 떠졌어요. 마음만 감사히 라니 받겠다는 이 정중함과 진지함은 또 무엇이란 말입니까... 마음이 정말 따스한 독자님이네요.
코로나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매장이 제한돼 있다는 점이 이 소설의 소재가 되었다는 점이 인상 깊어요. 저는 이번 소설을 읽으면서 소소하지만 비슷한(?) 한계를 느꼈던 저의 최근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작년 말부터 '손목닥터9988'이라고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헬스케어 프로그램(스마트워치를 이용해 걷기 등 건강 관리를 하면 포인트(1포인트=1원)가 쌓이고 이를 ‘서울페이머니’로 바꿔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는 시민 건강 증진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스마트 워치도 서울시에서 무료로 대여받고 열심히 포인트를 모았더랬죠. 20,000포인트 정도가 쌓였길래, 드디어! 서울페이로 집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볼 계획으로 호기롭게 방문했죠. 근데, 웬걸. 결제가 되지 않는 거예요(책 속의 주인공처럼요). 나중에 알고 봤더니 서울페이 가맹점이라고 다 되는 게 아니라, 서울페이 가맹점 중에서도 보유상품권을 '손목닥터9988'로 설정해서 그 범위에 있는 매장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더라고요. 제가 갔던 집 근처 마트는 (순수한) 서울페이만 사용 가능했던 매장이었고요. 덕분에 이 포인트를 어디서 써야하나 가지도 않는 매장들을 이것저것 한참 찾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저 걷기 정말 좋아하거든요. 만약 서울 사람이고 저런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연해님이 겪으신 사건을 저도 겪었다면 소설 하나 나왔겠는데요? 온라인 통해 헬스케어 포인트 20000만을 현금 1만8000원에 파는 깡을 소재로 말이죠. 이런 프로그램도 있었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하하하, 같은 서울 시민이었으면 좋았을 것을요. 저의 연인도 경기도 사람이라 서울에만 있는 좋은 복지에 아쉬워하곤 한답니다. 역시 현실의 고단함(?)을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작가의 위엄이란!
포인트 깡이로군요?;; ㅎㅎ
이 소설의 OST는 이승환의 '가족'으로 하겠습니다. 밤늦은 길을 걸어서 지친 하루를 되돌아오면 언제나 나를 맞는 깊은 어둠과 고요히 잠든 가족들 때로는 짐이 되기도 했었죠 많은 기대와 실망 때문에... 늘 곁에 있으니 늘 벗어나고도 싶고... 어떡해야 내가 부모님의 맘에 들 수가 있을지 모르고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하죠 힘겨운 하루를 보낸 내 가족들의 낮은 숨소리 어린 날 보살펴 주던 내 누이의 고마운 추억이 있죠 가족이어도 알 수 없는 얘기 따로 돌아누운 외로움이 슬프기만 해요 아무 이유도 없는데 심술궂게 굴던 나를 위해 항상 참아주던 나의 형제들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하죠 힘이 들어 쉬어가고 싶을 때면 나의 위로가 될 그때의 짐 이제의 힘이 된 고마운 사람들 어떡해야 내가 부모님의 맘에 들 수가 있을지 모르고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하죠 사랑해요 우리 고마워요 모두 지금껏 날 지켜준 사랑 행복해야 해요 아픔 없는 곳에 영원히 함께여야 해요 https://youtu.be/xfRljrjRpFQ?si=PqZdQfJmFPHXYmPq
소설 OST 정해주시는 것 정말 좋네요... 「선물」의 화자가 어머니와 함께 소고기 먹는 장면을 상상하며 들었습니다 ㅎㅎ.
계속 OST가 나올 겁니다. 그리고 어떤 단편은 특정 노래를 모티브로 쓰기도 했습니다. OST도 기대하시지요 😁
선물에서 모르는 여자분께 말을 거는 부분이 생생해서 인상 깊어요. 마스크를 내리니 뒤로 물러서는. 마스크로 가렸을 때 드는 경계심과 내려서 드는 경계심. 그리고 공포 당혹감. 아파트 문화와 마스크 문화는 맞닿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고요. 두 사람 모두에게 공감이 가면서도 너무 슬펐습니다. 그리고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처럼 이 또한 몰라서 미워하게 되는 상황의 일부가 아닐까 하며 연결시켜 봅니다~ 저는 코로나 지원금이 나올 때 안 걸리다가 현정권으로 바뀐 후 코로나에 걸려서 지원금도 못 받고 전화 진료도 진료비가 꽤 비싸서 좀 억울했던 기억이 나네요. 뭐든 처음에 진입해야 손해가 없는 세상인 것 같습니다.
지수가 죽었다. 나 박지수는 여기서 이렇게 꾸물거리며 잘 살아가고 있는데, 어딘가에서 같은 공기로 숨을 쉬던 또 다른 박지수는 지금 숨을 쉬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너무도 낯설었다.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p10, 정진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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