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D-29
이제 몇 작품 안 남았는데요~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우리네 이야기를 사람 냄새나게 쓰신 작품들을 통해 정진영 작가님이란 사람을 만난듯한 느낌이 듭니다. <동상이몽>에서 나타나는 재개발 관련 갈등과 정치화에 대해서는 예전에 사회갈등분야에서 현장을 따라다니며 인터뷰도 하고 녹취도 풀고 보고서도 작성했던 시절과 가까이서 볼 기회가 있던 재개발 이슈 관련한 사람들의 욕망의 적나라한 민낯이 떠올라 마음이 복잡했네요. 그리고 인터뷰에서 작가님 사진을 봤는데.. 저 귀여운 <꼬마돼지 베이브>같은 이미지도 푸근하지만 작가님도 만만찮다는 말씀을 딱 ㅎㅎ & 둘리 팬이셨군요~ 깐따삐야와 마이콜, 바이올린이라니요^^
어느 분야든 돈이 걸린 부분을 들여다 보면 세상의 민낯이 드러나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선 특히 부동산이 그런 분야죠. 욕망으로 들끓는 용광로 아닙니까. 모든 이슈를 다 빨아들이는 진공청소기 같은 이슈이기도 하고요. 근데 소설을 쓸 땐 마음이 피폐해지더라고요. 그런 걸 잘 쓰는 편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세상의 민낯을 드러내는 욕망이 들끓는 이야기를 쓰실 때 마음이 피폐해지시는군요. 전 정작가님이 이런 소설을 잘 쓰셔서 그냥 속에 있는 응어리를 풀어내는 느낌으로 쓰시는 줄 알았어요. 작가님들이 유독 잘 다루시는 분야들도 있으시잖아요. 그런 소설을 쓸 경우는 다른 장르의 소설보다 작품이 수월하게 창작되는 줄 알았습니다. ^^;;
작년에 무려 40키로대까지(청소년 시절에나 가능했던) 몸무게로 내려가면서 한 구개월 요나가 고래뱃속에 있는 것과 같은 시간을 통과하며 썼던 글입니다. 하나만 공유할게요~ https://m.blog.naver.com/widerhorizon/223085263025
당시의 한 맺힌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글입니다. 한국에선 법원이 목숨을 직접 해하는 일 아니면 처벌을 지나치게 약하게 하는 경향이 있어요. 사실 이런 범죄는 직접적으로 몸을 건드린 건 아니지만, 거의 목숨을 위협하는 범죄나 다름없는데. 이런 범죄는 파멸에 가까울 정도로 경제적인 제재를 가해서 감히 저지를 엄두를 못 내게 해야 한다고 보는데 쉽지 않죠.
예비된 유황불 🔥 에 던져 놔야!
실제로 어느 능력있는 삼십대 여성은 스트레스사 했었죠. https://m.blog.naver.com/widerhorizon/223102784488
저는 이런 범죄가 정말 많은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악성 범죄라고 봅니다. 엄벌이 필요한 부분에는 엄벌을 해야 합니다. 일본의 음주운전 처벌 강화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5204702
싸움 중에서 제일 재미있는 싸움이 뭔지 알아? 좆밥끼리 치고받고 싸우는 거야.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270p, 정진영 지음
저도 이 문장 읽으며 너무 자극적이면서도 슬프더라구요~ ㅜㅜ 이럴 수 밖에 없나 하면서요~~
거짐 실시간입니다 ㅎ 언젠가 "세상은 고수들의 놀이터, 하수들의 전쟁터"라는 인터뷰 머리기사를 읽었는데 잘은 몰라도 정말 뛰어난 사람들은 우리가 범접할 수 없는 어떤 자유를 마음껏 누리며 탐험하며 큰 스케일로 살고 있고, 범상한 우리들은 그저 아귀다툼이나 하며 쳇바퀴를 돌고 있구나 싶을 때가 있는데요. 이 대목에서 그 생각이 딱, 대사로 확인하는 기분이었습니다.
ㅎㅎ 그쵸 <그믐> 안에서 거의 실시간 문답 중입니다 요즘 업무가 좀 한가해져서 슬쩍슬쩍 그믐 안에서 노는 중입니다^^ 언급하신 "세상은 고수들의 놀이터, 하수들의 전쟁터"라는 인터뷰도 위 소설 속 문장과 같은 맥락이면서 확!! 와 닿네요~ 정말 전쟁터같은 느낌 안 들게 지내고 싶네요~뭐 항상은 아니지만요~^^;;
오늘 거의 한 켠에 켜놓고 책도 펴놓고 ㅋ 진도 뺐습니다^^ 그래도 책을 읽는 순간 만큼은 우리가, 이 그믐이라는 놀이터에서 고수가 된듯 하죠 😎
책 사랑하는 사람들의 놀이터가 되고 싶습니다. 전쟁터는 말고요. ^^
누군가가 나서야 하는 일이지만, 그게 굳이 나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285p, 정진영 지음
.. 소녀는 부끄러움에 고개를 돌리며 눈을 감았다. 바람이 불어왔다. 바람과 만난 큰 나무들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노을 빛에 물든 햇살과 하나 된 소녀와 소년은 땅과 하늘 사이에 조그맣게 열린 그들만의 세상으로 몸을 감췄다.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330p, 뭐 연유라떼라도 마셔야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정진영 지음
@느려터진달팽이 으아... 올려주신 블로그 글 한참 읽다가 저희 동네도 나와서 깜짝 놀랐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전세사기 정말 무서운 것 같아요. 정작가님 말씀처럼, 이런 범죄는 직접적으로 몸을 건드린 건 아니지만, 거의 목숨을 위협하는 범죄나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사람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지(에휴).
전세보증보험 들으셨으면 최소한 떼일 위험은 없습니다. 일단 저는 자발적으로는 거의 하지 못했을 어떤 습관에 대한 절제가 생겼다는 점과 돈을 미워했던 과거?를 회개하고; 살기위한 돈공부를 했다는 점에서 그나마 바람직한 점을 찾을 수가 있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T입니다^^;
작가님, 저는 작가님의 이번 책 <미세 좌절의 시대>를 읽으며 매정(?)한 분이라는 걸 한층 더 깊이 공감했는데요. 바로 이 대목입니다. "독자와의 만남이나 강연 행사를 마치고 나서 말하는 모습이 부드러워서 놀랐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글로만 접했을 때에는 아주 차갑고 냉소적인 사람인 줄 알았다는 거다. 그럴 때면 나는 "여기서 보여주는 모습은 연기이고, 글이 진짜 내 얼굴"이라고 웃으며 대답한다. 진담인데 다들 농담으로 받아들이신다." 진담인데 다들 농담으로 받아들이신다... 진담인데 다들... (흠) 그렇게 다시 한번 T라는 걸 입증해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MBTI를 신봉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좀 맞는 말 같기도 하여. 저 또한 헤쳐 모여를 꽤나 즐겨하는 편이지만 주인공들과의 작별은 슬프더라고요(흑흑).
미세 좌절의 시대‘미세 좌절’은 장강명이 새롭게 고안해낸 조어이다. 국가가 장기 경제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 기업은 여러 경영 방식을 택하지만 정작 시민 개개인은 그러한 체계 속에서 끊임없이 크고 작은 실패를 겪는다. 이 만연한 실패의 감각을 작가는 ‘미세 좌절’이라고 명명한다.
앗, 이 글은 매정하게 보인다(?)는 작가님의 답변에 대한 저의 답변이었는데, 잘 시간이 다 되어 클릭에 오류가 있었나봅니다(하하). @장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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