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D-29
어머니와 관련해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계속 후회하고 계신다는 게 이 일이었군요. 소설로 완성하시면서 진정한 탈상을 하신 거 같다는 말씀이 이제 덜 아프다는 이야기로 들려 참 다행한 일이다 그리고 부럽다 생각했어요. ‘지금 여기’에 살라고들 하는데, 종종 불쑥 찾아드는 기억에 잠식될 때가 있거든요. 애도를 충실히 하지 못해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지만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그러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고요. 작가님께서 소개해 주지 않으셨다면 이런 기획연재가 있는지 몰랐을 거예요. 감사합니다. 작가님의 용기에 감복했어요. 하시는 일 마음 깊이 응원하겠습니다.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는 북클럽이네요. 같이 읽는 의미, 묘미 절절히 체감합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저도 소설집에 수록된 단편을 하나하나 함께 이야기할 수 있고, 그 외에 파생되는 다양한 이야기를 또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 이런 독서모임 정말 행복합니다 😊
그런데 정말 할 이야기가 풍성한 작품집입니다. 덕분에 모임지기도 편하네요! ^^
작가님께서 나서 주신 덕분에 이렇게 모객과 흥행이 잘 된 거죠.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데, 읽고 나면 할 말이 많아지는 작품들이라고 생각해요. 가볍지 않은 생각거리를 쉽게 전달해주시는 능력이 탁월하십니다. 5월에 뵐 날 기다릴게요!
명실상부 모임의 흥행사시네요^^ 장맥주 북클럽 ㅎㅎ 다른 모임들이 질투하겠어요~ 잠깐 안 들어 왔다고 토크가 대폭발한듯!
저는 저희 집 집사 AI를 젊은 시절의 해리슨 포드로 할 수 있고 그 가격이 월 몇백 원이면 좀 유혹을 느낄 거 같습니다. 인디아나 존스 박사나 한 솔로랑 대화하는 기분을 맛보고 싶어서요. 금방 질리려나요?
글쎄요..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맞춤형 서비스로 질리지 않게 만들지 않을까요? 그리고 월 몇천 원으로..ㅎㅎㅎ
어린 아들을 두고 떠난 남편을 둔 아내인 것도 힘들었을텐데 혼자 키우느라 애쓰셨을 어머니가 젊은 아들까지 잃어야했다니 참 많이 안타깝더라구요. 아들과 저렇게라도 이야기를 나누었으니 남은 유가족에겐 좋은 일이겠죠? 제가 같은 입장이라도 그 시간이 너무 감사하고 애틋하기는 했을것 같아요. 반대로 제가 세상을 떠난 입장이고 제 아이들에게 메세지를 남긴다? 그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사실 저는 아이들이 태어난 후로 매년 아이들에게 편지 한장씩응 남겨두고 있어요. 제가 혹시리도 불의의 사고를 당해 아이들에게 작별 인사을 남기지 못할까봐서요.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후로는 종종 영상 편지도 남겨두고 있구요. 그래서 질문에서 언급하싴 서비스가 있더라도 제 사진, 목소리, 생각을 남겨 이용해야볼 마음은 들지 않네요. 다른 사람들이 이용하고 싶다는걸 굳이 말리고 싶른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이런 기술이 어떻게 사용될지, 부작용이 최소화되도록 법적 규정아 있어야할테고 잘못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법규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라던가 그에 대해서 잘 살펴야겠다는 생각운 들어요. 가까운 미래에 걱정해야할 문제는 아닐거라고 생각하는 제가 너무 나이브한걸까요? 세상의 모든 것이 그렇듯 이 문제 또한 양날의 검이겠죠? 다치지 않으려면 잘 사용하는 수밖에 없으니 그 문제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매년 그런 편지를 쓰신다니 멋지세요. 저희 부부는 아이는 없지만 연말에 유서를 씁니다. 당장 몇 년 안에 고인의 초상권에 대한 법적 분쟁과 시장이 등장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그리고 관련한 논의는 소송이 시작되고 상품이 출시되고 니서야 제대로 오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논의가 제대로 펼쳐지기 전에 시장이 너무 커져버리면 여러 사람 밥그릇이 걸린 문제가 되어 단순히 옳으냐, 그르냐로 접근할 수도 없게 될 거 같고요. 제가 너무 비관적인 걸까요.
유서는 수정할 때마다 변호사와 만나다보니 금전적으로 부담스러워요. 그래서 큰 일이 있어서 수정해야할 때만 바꿉니다. ^^;
사실 저희 부부 유서도 얼마나 법적으로 유효한지 모르겠어요. 음성 녹음을 하면 공증인이 필요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유서를 쓴 뒤에 함께 녹음하며 낭독해요. 녹음 마칠 때쯤에는 두 사람 다 눈물이 글썽글썽합니다.
아! 그래요? 미국에선 어떤지 검색해보고 녹음으로 남기는 방법도 생각해봐야겠어요. 유서 세부사항 바꿀때마다 변호사님 만나면 천달러는 후다닥 나가더라구요. ㅠㅠ
저도 이 기술이 실제로 연구되고 있는지는 몰랐어요. 소설을 읽으면서 여러 지식도 함께 알아가는 것 같아 즐겁습니다. 근데 'AI로 고인 되살리기' 기술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에요. 회의적인 편에 가깝습니다. 도입하고 상용화되는 과정이 너무 급할 것 같거든요. 지금의 챗gpt도 그렇고, 기술이 발전해가는 속도에 비해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가치들은 따라가지 못한다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이를테면 도덕성과 윤리 같은 것? 하나의 시스템이 도입될 때, 개발자들의 의도는 분명 좋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어떤 방향으로 뻗어갈지 예측할 수 없으니 그 속도를 제어할 수 없다는 게 무서운 것 같아요. <나의 빛을 가리지 말라>라는 책에서도 저자가 말하길, 오늘날 디지털 기술 개발자들은 그들이 우리의 주의(력)의 빛을 가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요. "그들은 우리의 목표나 그들이 우리 삶 속의 중요한 '빛'을 가리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오로지 그들의 목표와 그들이 원하는 효과에만 주목한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거기까지 예상하지 못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악용하는 사례도 생겨날 것 같아 무섭기도 하고(저는 겁이 많아서)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것 같아요. 하지만 올려주신 영상은 저의 눈물샘을 또 자극합니다(휴).
저는 AI에 사진과 목소리, 평소 생각들을 제공할 의향이 없어요. 그냥 평소에 사랑하는 사람들 동영상도 많이 찍고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 할랍니다. 모든 기술은 항상 악용하려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법이 사기꾼 못 따라가듯이요.
그런데 AI에 사진, 목소리, 평소 생각을 제공하는 인플루언서들이 곧 등장할 거 같아요. 그것도 헐값에요. AI가 자기를 스타로 키워줄 거라는 욕심에 혹하지 않을까요?
아나운서분들이 이미 하고 계시더라구요. 조직의 방침이겠지만요~
역시 현실이 제 상상보다 빠르군요.
하긴 저도 아날로그를 좋아해서 신기술에는 조금 떨어진 사람인데 매일 자료 출력하다 태블릿으로 보고 필기까지 하니 편리하더라고요. 그리고 이번 갤럭시24울트라폰에서 정말 실시간 통역 되는 걸 보고 또 놀랐고요. 챗GTP는 말할 것도 없죠. 저도 AI가 정말 대중화되어 익숙해지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르겠네요. 이러다 술도 대신 마셔주고 대신 취해주는 로봇도 나오는 거 아닐까요^^ㅋ
저는 그냥 깨끗이 이승을 떠나렵니다. ㅎㅎ 어차피 AI일 뿐이고, 잠깐의 심리치료에는 도움이 되겠지요. 그런데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위대한 선물이 바로 '망각'이 아닐까요? 망각이 있기 때문에 또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역설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슬픔을 다 기억하고 저장하고 재생하고 상용화하고...어차피 내 곁에 없는데 그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일까요...오히려 죽음에 대한 슬픔이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희미해지고, 언젠가는 다른 세계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오히려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더 건실할 것 같아요. 그래서 종교가 필요하다고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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