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저는 작가님의 이번 책 <미세 좌절의 시대>를 읽으며 매정(?)한 분이라는 걸 한층 더 깊이 공감했는데요. 바로 이 대목입니다.
"독자와의 만남이나 강연 행사를 마치고 나서 말하는 모습이 부드러워서 놀랐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글로만 접했을 때에는 아주 차갑고 냉소적인 사람인 줄 알았다는 거다. 그럴 때면 나는 "여기서 보여주는 모습은 연기이고, 글이 진짜 내 얼굴"이라고 웃으며 대답한다. 진담인데 다들 농담으로 받아들이신다."
진담인데 다들 농담으로 받아들이신다...
진담인데 다들... (흠) 그렇게 다시 한번 T라는 걸 입증해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MBTI를 신봉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좀 맞는 말 같기도 하여. 저 또한 헤쳐 모여를 꽤나 즐겨하는 편이지만 주인공들과의 작별은 슬프더라고요(흑흑).

미세 좌절의 시대‘미세 좌절’은 장강명이 새롭게 고안해낸 조어이다. 국가가 장기 경제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 기업은 여러 경영 방식을 택하지만 정작 시민 개개인은 그러한 체계 속에서 끊임없이 크고 작은 실패를 겪는다. 이 만연한 실패의 감각을 작가는 ‘미세 좌절’이라고 명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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