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D-29
의학과 공학은 장애를 극복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저도 느끼지만, 그것이 장애인들에게 사회적 환경이나 여건이 비장애인의 생활만큼 보장되지 않는 소수자의 위치 때문에, 소수자가 시스템에 맞춰서 스스로를 바뀌려는 방향으로 가는 건 아닌가 생각도 들어요. 장애를 '극복'의 시각으로 보는 것에 대한 고민이 좀 있고요. 영영 극복되지 않는 장애에 대한 생각도 스칩니다. 하반신을 움직일 수 없는 분이 걷거나 뛰는 것 자체를 원할까, 아니면 자유롭게 문화생활을 하거나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은 걸까 고민했어요. 만약 후자의 상황이 잘 보장되는 환경이라면 꼭 걷거나 뛰고 싶다는 열망을 가질까? 라는 생각도 하고요. 저의 회사 동료 자녀분이 지체 장애를 가지고 있고, 가까운 지인이 특수 교사이고, 글을 사랑하는 저의 친한 친구가 계단을 사용하거나 빠르게 걷거나 하지 못하는, 움직임이 어려운 병을 가지고 있는데요. (어떤 병인지, 장애로 명명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따로 캐묻진 않았어요.) 최근에 그믐 북클럽의 선정도서였던 김승섭 저자의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책을 읽으면서도 장애와 병을 가진 저의 지인들이 떠오르며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장애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최근에 우울증을 앓은 지인이 약을 먹고 우울의 증상이 사라졌을 때, 자신의 일부가 사라진 느낌을 받았다고도 하고요. 소연이가 나눴던 필담도 비장애인의 세계에선 당연한 대화처럼, 소연이에게는 부족함 없이 진심으로 정확하게 범우를 향한 이야기를 한 거라고 볼 순 없을까, 목소리가 아니라고 아쉽거나 부족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인식은 어디서 오는걸까, 이런 인식 바깥에서 소연이와 범우가 함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싶었어요. 갑자기 벚꽃이 피어날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인데, 소연이가 '말'을 활용해서 전달하지 않아도 범우가 소연이와 소통할 순 없었을까 생각해보기도 했고요. 물론 제가 생각한 방식으로 소설이 진행될 필요는 없지요. 소설에서 도덕적 옳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도 않고요. 그냥, 그게 정말 소연이의 행복일까?라는 고민을 해봤어요. 이런 생각을 하는 독자도 있더라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김승섭님이 번역한 킴 닐슨의 <장애의 역사>라는 책도 떠오릅니다. 이 책은 소장 중이고 아직 읽진 못했는데요. 그래도 책 꽂기에 같이 꽂아둡니다. 위의 대화에서 <아픔이 길이 되려면>이라는 김승섭 저자의 다른 책도 언급이 된 걸 봤는데요. 김승섭 저자의 관련 책이 자꾸 나오네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소수자의 건강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질문해 온 김승섭이 그간의 연구를 소개하는 공부의 기록이자, 그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고백하는 분투의 기록이다.
장애의 역사 - 침묵과 고립에 맞서 빼앗긴 몸을 되찾는 투쟁의 연대기『아픔이 길이 되려면』 『우리 몸이 세계라면』 몸을 사유하며 건강한 사회를 질문하는 세 번째 여정. 김승섭 교수 번역·해설. 장애라는 프리즘을 통해 미국 역사를 다시 바라보고 읽으며 몸의 정의, 정상성의 정의에 대해 질문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저는 이에 관해선 두 가지를 나눠서 봐야 한다고 봅니다. 먼저 장애인이 일상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비장애인보다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사회로 나아가는 게 문명화 된 나라라면 당연한 행보라고 믿습니다. 한 사회의 수준은 그 사회가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보고요. 이와 별개로 자신의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의학과 기술 발전이 이뤄졌는데,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장애를 가진 채 살아가겠다고 결정하는 이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설사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일상생활에서 조금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더라도요. 저는 장애라고까지 말하긴 어렵지만, 오른쪽 귀의 청력이 거의 없습니다. 중학교 시절에 크게 중이염을 앓았는데 그때 이후로 청력을 잃었습니다. 왼쪽 귀를 막으면 대화가 거의 들리지 않아요. 평소에도 말을 잘 못 알아들어서 상대방에게 되묻는 경우도 많고요. 현재로선 회복할 방법이 없더라고요. 사는 데 크게 불편하진 않지만, 만약 청력을 회복할 수 있는 치료법이 나오면 일체의 고민 없이 치료를 받을 겁니다. 소설에도 그런 저의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설명해주신 내용 중 두 번째로 언급하신 생각을 읽고 떠오른 제 생각을 덧대어 써볼게요.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일상생활에서 조금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가정을 한다면, 장애를 극복해야 할 점으로 여기지 않을 테니 장애를 없애는 의학과 기술을 사용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라고 저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정말 불편하거나 사회적으로 '약점'이 된다는 시각이 사회에서도 하나도 없다면요. '장애'가 어떤 색의 옷을 입느냐 정도의 인식으로 모두가 생각하게 된다면, 파란 색 옷을 입은 사람, 검은 색 옷을 입은 사람, 빨간 색 옷을 입은 사람처럼 사회에서 수용되고 기능한다면 아무런 상관이 없진 않을까, 꼭 흰 색 옷(제가 비장애를 은유한 색깔)으로 색을 빼는 작업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이었어요. 저는 장애보다 장애 바깥의 세계가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이 세계를 흰 도화지에 새로 그리는 그림처럼 상상해보며 생각한 것 같습니다. 지인이 후천적으로 장애를 갖게되면서 최근에 다른 장애인들과 커뮤니티를 갖게 되었다고 했는데요. 그 분들과 마주하며 느낀 점이 각자의 장애로 인한 소통의 불편함이 각각 엄청 다르고 한 명 한 명 다른 방식을 사용하며 대화해야 한다는 것이었대요.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저희가 겪어온 보편을 기반으로 한 소통이 아니라, 이런 일대일 소통 과정이 당연 시 되는 세계라면 어떨까 싶었어요. 제가 감히 작가님이 나눠주신 작가님의 상황에 멋대로 상상을 더해 대입을 해본다면요. (실례일까 걱정이 되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더 이야기 나누고 싶은 욕심에 이야기를 이어봅니다.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대화 상대방이 작가님의 상황을 인지한 후, 어떤 판단과 위계 없이 상대방이 작가님에게 전할 말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큰 목소리로 천천히 전달하면서 '이렇게 말하면 괜찮을까?' 라고 상대방이 먼저 묻는 소통이요. 이런 방식의 소통이 아무렇지 않고 당연해지는 사회면 어떨까 싶었어요. 너무 헛되고 이상화된 생각일까요. 영 불가능한 생각일 수도 있겠고요. 그럼에도 그런 세상을 바라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아서 자꾸 이야기를 더해서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불편하진 않습니다. 생각이 다른 것 뿐이니까요. 도리님의 말씀은 옳고 아름답습니다. 다만 저는 인간이 누군가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만큼 훌륭한 존재인지에 관해선 회의적입니다. 오른손잡이인 저는 왼손으로 글씨를 제 마음대로 쓰지 못합니다. 제 몸에 달린 제 팔도 제 마음대로 다루지 못하는데, 누군가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건 환상에 불과하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며 경험한 사람은 대부분 적당히 착하고, 적당히 정의롭고, 적당히 나쁘고, 적당히 비겁했습니다. 진심으로 훌륭하다고 느낀 사람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 보이는 사람도 가까이에서 보면 아닌 경우가 많았고요. 저는 인간이 아름다운 생각을 가지고 이성적으로 움직이는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역사를 살펴봐도 그런 사람만 모인 국가와 사회는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거라고 봅니다. '내 고뿔이 남의 염병보다 더하다'는 속담이 있죠. 상대방이 전할 말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큰 목소리로 천천히 전달하는 상황, 저는 기대하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습니다. 저 또한 속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존재라는 걸 아니까요. 그래서 자꾸 '매운맛' 소설을 쓰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이고 그렇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똑똑히 알고 있으라고 말입니다. 언젠가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녹화를 마친 뒤, 사회자가 제게 이렇게 묻더라고요. "작가님 작품을 읽고 느낀 건데, 작가님은 인간에 대한 신뢰가 없는 것 같아요. 맞죠?" 그때 저는 부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연애소설을 쓰고, 앞으로도 쓰고 싶은 이유는 인간에게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겠죠. 저는 딱 그 정도입니다.
여기에서 디몬 작가님의 <에리타>를 공유했었는데요. 디몬 작가님의 사람 3부작으로 <데이빗>, <에리타>, <브랜든> 이렇게 나와있는데 다 제가 무척 좋아하는 저의 인생책(이면서 만화)입니다. @꿀돼지 님께 <데이빗>이라는 작품을 특히 추천 드리고 싶어요. 이유는 작가님의 프사와 닉네임, 공유해주셨던 돼지 영상 때문입니다. 네이버웹툰으로도 유료결제지만 볼 수 있는데요. 정말 명작이라 추천 남겨볼게요.
데이빗 1~2 세트 - 전2권2020년 연재 시작과 동시에 “재미와 작품성을 모두 갖춘 명작”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인생 웹툰’ 반열에 오른 『데이빗』이 최종 완성판으로 동시 출간되었다. 말하는 돼지 데이빗은 과연 인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말하는 돼지 데이빗을 통해 인간 존재에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세트] 브랜든 1~2 세트 - 전2권d몬 작가의 ‘사람 3부작’ 마지막 편. 우연히 열린 차원의 문을 따라 또 하나의 지구에 떨어진 인간 브랜든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약 6개월에 걸쳐 웹툰 스크롤에 최적화되었던 그림을 단행본에 맞게 재편집해 완성도를 높였다.
<데이빗>은 몇 년 전 네이버 연재 당시에 매주 챙겨 봤던 웹툰입니다. 생각할 거리를 많이 줬던 웹툰이었습니다. 자신을 사람과 동등한 존재로 생각하지만 동등하게 대우 받지 못해 벌어지는 데이빗의 심리 묘사가 서글펐고요. 나중에 AI가 더 발전하면 태업이나 파업, 혹은 자살을 선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AI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자신을 사람과 동등하게 여긴다면, 쉬지도 못하고 사람을 위해 일하는 자신의 처지를 불행하게 여기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보셨군요! <시간을 되돌리면>을 읽으면서도 디몬 작가님의 만화처럼 사람의 경계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한다는 점에서 떠올랐어요. AI의 자살은 상상해보지 못해서 신기합니다.
와~~~ 저 디몬작가님 3부작 다 봤어요~~ 전 사실 저 작품들 보면서 내가 이런 취향이었나? 하고 나를 돌아 봤네요 조금 오싹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어요 평소 관심분야가 아니었는데 빠져들어서 봤었네요ㅎㅎㅎ
사라지고 싶어도 사라질 수 없는. 절망감이 밀려왔다.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162쪽, 정진영 지음
(지각생의 심정으로 그동안 밀린 코멘트를 달겠습니다… 다소 많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슥 보고 지나가며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ㅎㅎ) 저도 이 작품이 가장 좋았습니다! 학부 전공인 전자공학과 SF를 좋아하는 저의 개인적인 취향에 딱 들어맞는 작품이었는데요. 엔비디아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하는 요즘의 상황과도 맞물려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실제로 ai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있다는 기사도 보았고요) 사라지고 싶어도 사라질 수 없는. 절망감이 밀려왔다. (162쪽) 소설에서는 이 대목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영생을 얻게 된 인간이 느낄 감정이 정말 이럴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소설에도 인생에도 끝이 있다는 게 때로는 아쉬우면서도, 그 사실 자체가 주는 위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이 세상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감각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말도 좋았습니다. 가장 소중한 기억 하나를 가지고 세상을 떠난다는 점에서 영화 <원더풀 라이프>가 떠오르기도 했고요. (외로워하지 마세요 작가님 ㅎㅎ)
원더풀 라이프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1주일간 머물러야 하는 저승과의 경계 지역 림보. 이곳의 면접관들은 매주 월요일마다 찾아오는 죽은 사람들에게 살아온 생애 중 가장 행복했던 한순간을 선택하라고 말한다. 면접관들은 그들이 선택한 기억을 영상에 담아 1주일 뒤 영원한 시간 속으로 사라질 때 마음속에 간직하고 떠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만일 하나의 추억을 선택하지 못한 자는 계속해서 림보에 머물 수밖에 없다. 면접관들 중 첫사랑의 연인을 이승에 남겨두고 1945년 필리핀 해전에서 전사한 모치즈키도 그런 경우. 한편 후배 면접관 시오리는 그를 사랑하는데...
오, 저도 이 영화 너무 좋았어요. 잔잔하게 삶을 다시 관조하는 느낌이랄까요. 기억을 고른다는 설정도 한 편의 라이프 로그를 되감는 것 같아 흥미로웠어요. 지난 저의 삶을 제 3자가 되어 다시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거든요.
저도 참 좋아하는 영화입니다ㅎㅎ 눈 오는 겨울이면 항상 떠오르더라고요..!
오, 몰랐던 영화인데 담아갑니다!
소설에 백아의 노래 가사가 나와 반가웠어요. 최근 좋아하게 된 가수인데 노래를 잘한다는 생각보다는 가사와 음과 목소리가 주는 느낌이 참 좋더라고요. 순정에 어울린달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14. 「시간을 되돌리면」에 나오는 마인드 업로딩 기술은 실제로 연구되고 있는 중입니다. 마인드 업로딩을 통한 영생을 진지하게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사고로 사망한 가족을 딥페이크 기술이나 가상현실 기술로 복원해 영상으로나마 만나게 하는 일은 얼마 전부터 가능해졌습니다. 지난해에는 사고로 순직한 전투기 조종사가 AI 기술로 복원돼 어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습니다. 아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들은 어머니는 눈물을 글썽이며 “내 아들 정말 멋있다”고 마음을 추슬렀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0705041051504 앞으로 이런 ‘AI로 고인 되살리기’ 기술은 점점 더 완성도가 높아지고, 제작비용이 저렴해질 걸로 예상됩니다. 여러분은 이 기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사용하실 건가요? 여러분이 갑자기 사고로 세상을 떠날 날을 대비해 가족에게 인사를 건넬 수 있도록 AI에 여러분의 사진과 목소리, 평소 생각들을 제공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반대로 이 기술을 막아야 한다는 국민 청원이 시작되면 동의하실 건가요? 월 구독료가 100원이고 수백만 명의 사람이 이 서비스에 가입해도 혼자 거부하실 건가요? 심리치료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이 작품과 비슷한 내용을 가장 먼저 접한 것이 영화 '오픈 유어 아이즈' 였다고 생각합니다. 소설 속 나는 AI 또는 데이터의 집합체라서 작품의 내용처럼 위로 받는다는 것이 의미가 있을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남겨진 살아있는 사람들이 고인 모습의 AI로부터 위로 받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 그 점은 긍정적입니다. 그것도 가상의 프로그램인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예를 들어 어렸을 때 학대 받은 기억으로 평생을 고통 받는 사람이 있을 때 학대를 준 인물과 만나 사과를 받아내면 치료 받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오픈 유어 아이즈"는 못 봤지만 리메이크작인 "바닐라 스카이"는 봤습니다. 좋았습니다.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사이코드라마를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킬 수도 있겠네요.
아니다 싶으면 혼자 거부하겠습니다. (말로는 일단:) 영화 몇 편이 떠오르더라구요. 죽은 후에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만 들었을 땐 아주 옛날에 봤던 <쓰리>의 고잉홈이 떠올랐는데요. 저는 그 영화가 대단히 강렬했었어서 당시 레포트에 인용도 하고 그럴 정도였는데요. 작품을 읽고 나니 다음의 영화 몇 편이 떠올랐습니다.
쓰리한국,태국,홍콩의 세 감독이 만든 옴니버스 공포영화. 김지운 감독의 메모리즈, 니미부트르 감독의 휠, 진가신 감독의 고잉홈. 이 중 고잉홈이 가장 뛰어남. [ 고잉홈 ] 철거 직전의 폐허 아파트. 이 곳으로 경찰 웨이와 아들 킨이 이사 온다. 유일한 이웃은 병 든 아내와 딸을 데리고 사는 한의사 페이. 아내를 돌보는 것 외에 외출도 하지 않는 페이의 일상은 수수께끼로 가득 차 있다. 어느 날 페이의 딸과 종종 어울려 놀던 킨이 사라지고, 웨이는 아들을 찾아 헤매던 중, 페이를 의심하게 된다. 연기가 가득한 페이의 집에 잠입한 경찰 웨이는 병든 줄만 알았던 페이 아내의 시체를 발견한다. 페이는 아내가 환생할 것이라 믿으며 3년 동안 한약재로 아내의 시체를 보살피고 있었던 것. 침입자 웨이를 감금한 페이는, 이제 3일 후면 아내가 살아난다고 믿으며, 그 때 웨이를 풀어주겠노라고 말한다. 아들을 찾아야만 하는 웨이는 도망치기 위해 반항해 보지만 소용이 없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페이의 아내가 살아난다는 3일 후 아침이 밝아오는데…
어바웃 타임모태솔로 팀(돔놀 글리슨)은 성인이 된 날,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놀랄만한 가문의 비밀을 듣게 된다. 바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 그것이 비록 히틀러를 죽이거나 여신과 뜨거운 사랑을 할 수는 없지만, 여자친구는 만들어 줄 순 있으리.. 꿈을 위해 런던으로 간 팀은 우연히 만난 사랑스러운 여인 메리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팀. 어설픈 대시, 어색한 웃음은 리와인드! 뜨거웠던 밤은 더욱 뜨겁게 리플레이! 꿈에 그리던 그녀와 매일매일 최고의 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와 그녀의 사랑이 완벽해질수록 팀을 둘러싼 주변 상황들은 미묘하게 엇갈리고,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여기저기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어떠한 순간을 다시 살게 된다면, 과연 완벽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6번째 날아담 깁슨(아놀드 슈왈제네거)은 전투기 조종사로 사랑스런 아내와 딸을 두고 있는 평범한 가장으로 친구인 행크(마이클 래파포트)와 함께 작은 회사를 경영하며 삶의 행복을 누리고 있다. 어느 날 밤, 자신의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하고 집으로 돌아온 아담은 도저히 믿기지 않는 광경을 목격한다. 집안 거실에서 자신과 똑같은 생김새의 또 다른 아담 깁슨이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모든 생물체의 복제는 가능하지만 인간복제는 불법으로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그와 닮은 클론의 출연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가? 아담이 이 혼돈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암살자들에게 납치당한다. 그리고 그는 이 모든 음모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자 막강한 권력을 지닌 마이클 드러커(토니 골드윈)와의 피할수 없는 싸움을 시작하는데...
광식이 동생 광태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고백 한 번 못해보고, 라이벌이 등장하면 평화를 위해 숨어버리는 “연애계의 평화유지군” 광식. 7년 전 대학 시절, 늘 그랬듯 고백조차 못하고 끝나버렸던 비운의 짝사랑 그녀, ‘윤경’를 한 세기가 바뀐 지금까지도 잊지 못한 채 사진관을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친구 명찬의 결혼식에서 윤경을 다시 만나게 되고, 자신의 이름과 학번까지 또렷이 기억하고 있는 그녀 앞에서 광식은 몸둘 바를 모른다. 그런 광식에게 윤경은 마음이 내킬 때 언제 한번 놀러 가겠다는 묘한 말만 남긴 채 가버린다. 다시 쿵쾅거리기 시작하는 광식의 심장. 형보다 7살이나 어리지만 만난 여자의 수는 70배 많은 동생 광태. 그는 ‘한 여자와 열 두번 이상 자지 않는다.’ ‘여자랑 잘 때 속마음은 윗도리 안주머니에 넣어둔다.’ ‘아는 여자는 건드리지 않는다.’ 등 나름의 철칙을 갖고 있는 “귀여운 바람둥이”로 삶과 연애에 있어서 자신만의 프리 스타일(?)을 고수하는 자유주의자다. 늘씬한 여자에 대한 흑심을 가득 품고 참가한 마라톤 대회에서 섹시녀 ‘경재’의 핫한 바디 라인에 꽂힌 광태. 며칠 뒤 경재를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고, 하늘이 주신 두 번째 기회를 놓칠 리 없는 광태는 그녀와 화끈하고 쿨한 연애를 시작한다. 이번에도 그녀에 대한 마음이 과연 그의 ‘윗도리 안주머니’에서 무사할까? 드디어 광식을 찾아 온 윤경. 하지만 광식은 여전히 속 따로 말 따로 답답하기만 하다. 게다가 자신의 조수이자 광태의 친구인 ‘일웅’은 윤경에게 예사롭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광식은 또다시 “평화유지군”이 될 위기에 처하고 만다. 한편 광태는 시간이 지날수록 열 두번의 잠자리 전에 경재와 헤어져야 한다는 자기 압박에 시달린다. 하지만 왠 걸? 되려 경재가 먼저 광태에게 그만 만나자는 통보를 보낸다. 기뻐해야 할 상황이지만, 평소와 달리 배꼽 아랫 부분이 아닌 윗 부분이 동하기 시작하는데…
저는 남들이 다 쓰면 그냥 대세를 따라갈 거 같습니다. ^^;;; 얼리 어답터는 아닐 거 같지만요.
14. 마인드업로딩 기술이 실제로도 연구 중이군요. 잘 몰랐습니다 ^^;; 사랑하는 사람을 너무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지요. 항상 그 안타까움은 꿈속에서라도 만나길 간절하게 바라게 되지요. 예전 20세기 초에도 이런 사랑하는 사람을 간절히 만나고 싶어하는 마음에 심령술사도 있지 않았나요?? 사랑하는 사람을 딥페이크 기술이나 가상현실 속에서 복원해준다면 남겨진 사람들은 그렇게라도 본인들의 그리움을 충족시키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단지 이들이 어떤 계시처럼은 프로그램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남겨진 사람들은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슨일이라도 할거 같으니까요. 전 그냥 심리치료용으로 이 기술을 한정하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예전에 죠니뎁의 <트렌센더스> 영화를 봤는데 그 때 뇌 속의 기억과 데이터를 컴퓨터에 저장해서 프로그램화 하는 것을 정말 신기하게 보았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이렇게라도 곁에 두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일반적이지 않을까요?
트랜센던스인류가 수억 년에 걸쳐 이룬 지적능력을 초월하고 자각능력까지 가진 슈퍼컴 ‘트랜센던스’의 완성을 목전에 둔 천재 과학자 ‘윌’(조니 뎁)은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멸망이라 주장하는 반(反) 과학단체 ‘RIFT’의 공격을 당해 목숨을 잃는다. 연인 ‘에블린’(레베카 홀)은 윌의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 시켜 그를 살리는데 성공하지만, 또 다른 힘을 얻은 그는 온라인에 접속해 자신의 영역을 전 세계로 넓혀가기 시작하는데…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괴담 좋아하시는 분들 여기로!
[그믐앤솔러지클럽] 4. [책증정] 도시괴담을 좋아하신다면 『절대, 금지구역』으로 오세요 [책증정] 조선판 다크 판타지 어떤데👀『암행』 정명섭 작가가 풀어주는 조선 괴담[책증정]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함께 읽어요!!
그믐이 자신 있게 고른 이 시대의 고전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ifrain과 함께 천천히 읽는 과학책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새해에도 계속되는 시의적절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2026. 2월] '이월되지 않는 엄마 '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2026. 1월] '시쓰기 딱 좋은 날'
마음껏 상상해요! 새로운 나라!
[그믐밤] 44. <걸리버 여행기> 출간 300주년, 새로운 세상 상상하기
계속계속 책읽기 by Kiara
2024.01.19. <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2024.01.17. <참 괜찮은 눈이 온다 _ 나의 살던 골목에는> 한지혜2024.01.16.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김하율2024.01.14. <각자 도사 사회> 송병기2026.01.01. <아무튼, 데모> 정보라2026.01.02. <버드 캐칭>
한 권의 책이 한 인간과 한 사회를 변화시킨다
[한길사 - 김명호 - 중국인 이야기 읽기] 제 1권[도서 증정] 1,096쪽 『비잔티움 문명』 편집자와 함께 완독해요[도서 증정] 소설『금지된 일기장』 새해부터 일기 쓰며 함께 읽어요!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꾼, 정보라
[책방연희 북클럽] 정보라, 최의택 작가와 함께 <이렇게 된 이상 포항으로 간다> 읽기[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하기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5. 근방에 작가가 너무 많사오니, 읽기에서 쓰기로 @수북강녕
함께 읽은 논어 vs 혼자 읽은 논어
[벽돌책 독파] 주자와 다산의 대결 <두 개의 논어> 편집자와 함께 읽기 《논어》 혼자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코스모스>를 읽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희곡 함께 읽을 친구, 당근에선 못 찾았지만 그믐에는 있다!
플레이플레이땡땡땡
김규식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1. <김규식과 그의 시대> (1)[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소설로 읽는 인류세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소설로 기후위기/인류세 읽기] 『야성의 부름』 잭 런던, 1903.
브랜드는 소비자의 마음속에 심는 작은 씨앗
[루멘렉투라/도서 증정] 나의 첫, 브랜딩 레슨 - 내 브랜드를 만들어보아요.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