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D-29
보셨군요! <시간을 되돌리면>을 읽으면서도 디몬 작가님의 만화처럼 사람의 경계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한다는 점에서 떠올랐어요. AI의 자살은 상상해보지 못해서 신기합니다.
와~~~ 저 디몬작가님 3부작 다 봤어요~~ 전 사실 저 작품들 보면서 내가 이런 취향이었나? 하고 나를 돌아 봤네요 조금 오싹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어요 평소 관심분야가 아니었는데 빠져들어서 봤었네요ㅎㅎㅎ
사라지고 싶어도 사라질 수 없는. 절망감이 밀려왔다.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162쪽, 정진영 지음
(지각생의 심정으로 그동안 밀린 코멘트를 달겠습니다… 다소 많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슥 보고 지나가며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ㅎㅎ) 저도 이 작품이 가장 좋았습니다! 학부 전공인 전자공학과 SF를 좋아하는 저의 개인적인 취향에 딱 들어맞는 작품이었는데요. 엔비디아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하는 요즘의 상황과도 맞물려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실제로 ai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있다는 기사도 보았고요) 사라지고 싶어도 사라질 수 없는. 절망감이 밀려왔다. (162쪽) 소설에서는 이 대목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영생을 얻게 된 인간이 느낄 감정이 정말 이럴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소설에도 인생에도 끝이 있다는 게 때로는 아쉬우면서도, 그 사실 자체가 주는 위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이 세상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감각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말도 좋았습니다. 가장 소중한 기억 하나를 가지고 세상을 떠난다는 점에서 영화 <원더풀 라이프>가 떠오르기도 했고요. (외로워하지 마세요 작가님 ㅎㅎ)
원더풀 라이프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1주일간 머물러야 하는 저승과의 경계 지역 림보. 이곳의 면접관들은 매주 월요일마다 찾아오는 죽은 사람들에게 살아온 생애 중 가장 행복했던 한순간을 선택하라고 말한다. 면접관들은 그들이 선택한 기억을 영상에 담아 1주일 뒤 영원한 시간 속으로 사라질 때 마음속에 간직하고 떠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만일 하나의 추억을 선택하지 못한 자는 계속해서 림보에 머물 수밖에 없다. 면접관들 중 첫사랑의 연인을 이승에 남겨두고 1945년 필리핀 해전에서 전사한 모치즈키도 그런 경우. 한편 후배 면접관 시오리는 그를 사랑하는데...
오, 저도 이 영화 너무 좋았어요. 잔잔하게 삶을 다시 관조하는 느낌이랄까요. 기억을 고른다는 설정도 한 편의 라이프 로그를 되감는 것 같아 흥미로웠어요. 지난 저의 삶을 제 3자가 되어 다시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거든요.
저도 참 좋아하는 영화입니다ㅎㅎ 눈 오는 겨울이면 항상 떠오르더라고요..!
오, 몰랐던 영화인데 담아갑니다!
소설에 백아의 노래 가사가 나와 반가웠어요. 최근 좋아하게 된 가수인데 노래를 잘한다는 생각보다는 가사와 음과 목소리가 주는 느낌이 참 좋더라고요. 순정에 어울린달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14. 「시간을 되돌리면」에 나오는 마인드 업로딩 기술은 실제로 연구되고 있는 중입니다. 마인드 업로딩을 통한 영생을 진지하게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사고로 사망한 가족을 딥페이크 기술이나 가상현실 기술로 복원해 영상으로나마 만나게 하는 일은 얼마 전부터 가능해졌습니다. 지난해에는 사고로 순직한 전투기 조종사가 AI 기술로 복원돼 어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습니다. 아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들은 어머니는 눈물을 글썽이며 “내 아들 정말 멋있다”고 마음을 추슬렀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0705041051504 앞으로 이런 ‘AI로 고인 되살리기’ 기술은 점점 더 완성도가 높아지고, 제작비용이 저렴해질 걸로 예상됩니다. 여러분은 이 기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사용하실 건가요? 여러분이 갑자기 사고로 세상을 떠날 날을 대비해 가족에게 인사를 건넬 수 있도록 AI에 여러분의 사진과 목소리, 평소 생각들을 제공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반대로 이 기술을 막아야 한다는 국민 청원이 시작되면 동의하실 건가요? 월 구독료가 100원이고 수백만 명의 사람이 이 서비스에 가입해도 혼자 거부하실 건가요? 심리치료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이 작품과 비슷한 내용을 가장 먼저 접한 것이 영화 '오픈 유어 아이즈' 였다고 생각합니다. 소설 속 나는 AI 또는 데이터의 집합체라서 작품의 내용처럼 위로 받는다는 것이 의미가 있을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남겨진 살아있는 사람들이 고인 모습의 AI로부터 위로 받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 그 점은 긍정적입니다. 그것도 가상의 프로그램인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예를 들어 어렸을 때 학대 받은 기억으로 평생을 고통 받는 사람이 있을 때 학대를 준 인물과 만나 사과를 받아내면 치료 받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오픈 유어 아이즈"는 못 봤지만 리메이크작인 "바닐라 스카이"는 봤습니다. 좋았습니다.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사이코드라마를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킬 수도 있겠네요.
아니다 싶으면 혼자 거부하겠습니다. (말로는 일단:) 영화 몇 편이 떠오르더라구요. 죽은 후에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만 들었을 땐 아주 옛날에 봤던 <쓰리>의 고잉홈이 떠올랐는데요. 저는 그 영화가 대단히 강렬했었어서 당시 레포트에 인용도 하고 그럴 정도였는데요. 작품을 읽고 나니 다음의 영화 몇 편이 떠올랐습니다.
쓰리한국,태국,홍콩의 세 감독이 만든 옴니버스 공포영화. 김지운 감독의 메모리즈, 니미부트르 감독의 휠, 진가신 감독의 고잉홈. 이 중 고잉홈이 가장 뛰어남. [ 고잉홈 ] 철거 직전의 폐허 아파트. 이 곳으로 경찰 웨이와 아들 킨이 이사 온다. 유일한 이웃은 병 든 아내와 딸을 데리고 사는 한의사 페이. 아내를 돌보는 것 외에 외출도 하지 않는 페이의 일상은 수수께끼로 가득 차 있다. 어느 날 페이의 딸과 종종 어울려 놀던 킨이 사라지고, 웨이는 아들을 찾아 헤매던 중, 페이를 의심하게 된다. 연기가 가득한 페이의 집에 잠입한 경찰 웨이는 병든 줄만 알았던 페이 아내의 시체를 발견한다. 페이는 아내가 환생할 것이라 믿으며 3년 동안 한약재로 아내의 시체를 보살피고 있었던 것. 침입자 웨이를 감금한 페이는, 이제 3일 후면 아내가 살아난다고 믿으며, 그 때 웨이를 풀어주겠노라고 말한다. 아들을 찾아야만 하는 웨이는 도망치기 위해 반항해 보지만 소용이 없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페이의 아내가 살아난다는 3일 후 아침이 밝아오는데…
어바웃 타임모태솔로 팀(돔놀 글리슨)은 성인이 된 날,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놀랄만한 가문의 비밀을 듣게 된다. 바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 그것이 비록 히틀러를 죽이거나 여신과 뜨거운 사랑을 할 수는 없지만, 여자친구는 만들어 줄 순 있으리.. 꿈을 위해 런던으로 간 팀은 우연히 만난 사랑스러운 여인 메리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팀. 어설픈 대시, 어색한 웃음은 리와인드! 뜨거웠던 밤은 더욱 뜨겁게 리플레이! 꿈에 그리던 그녀와 매일매일 최고의 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와 그녀의 사랑이 완벽해질수록 팀을 둘러싼 주변 상황들은 미묘하게 엇갈리고,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여기저기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어떠한 순간을 다시 살게 된다면, 과연 완벽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6번째 날아담 깁슨(아놀드 슈왈제네거)은 전투기 조종사로 사랑스런 아내와 딸을 두고 있는 평범한 가장으로 친구인 행크(마이클 래파포트)와 함께 작은 회사를 경영하며 삶의 행복을 누리고 있다. 어느 날 밤, 자신의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하고 집으로 돌아온 아담은 도저히 믿기지 않는 광경을 목격한다. 집안 거실에서 자신과 똑같은 생김새의 또 다른 아담 깁슨이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모든 생물체의 복제는 가능하지만 인간복제는 불법으로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그와 닮은 클론의 출연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가? 아담이 이 혼돈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암살자들에게 납치당한다. 그리고 그는 이 모든 음모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자 막강한 권력을 지닌 마이클 드러커(토니 골드윈)와의 피할수 없는 싸움을 시작하는데...
광식이 동생 광태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고백 한 번 못해보고, 라이벌이 등장하면 평화를 위해 숨어버리는 “연애계의 평화유지군” 광식. 7년 전 대학 시절, 늘 그랬듯 고백조차 못하고 끝나버렸던 비운의 짝사랑 그녀, ‘윤경’를 한 세기가 바뀐 지금까지도 잊지 못한 채 사진관을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친구 명찬의 결혼식에서 윤경을 다시 만나게 되고, 자신의 이름과 학번까지 또렷이 기억하고 있는 그녀 앞에서 광식은 몸둘 바를 모른다. 그런 광식에게 윤경은 마음이 내킬 때 언제 한번 놀러 가겠다는 묘한 말만 남긴 채 가버린다. 다시 쿵쾅거리기 시작하는 광식의 심장. 형보다 7살이나 어리지만 만난 여자의 수는 70배 많은 동생 광태. 그는 ‘한 여자와 열 두번 이상 자지 않는다.’ ‘여자랑 잘 때 속마음은 윗도리 안주머니에 넣어둔다.’ ‘아는 여자는 건드리지 않는다.’ 등 나름의 철칙을 갖고 있는 “귀여운 바람둥이”로 삶과 연애에 있어서 자신만의 프리 스타일(?)을 고수하는 자유주의자다. 늘씬한 여자에 대한 흑심을 가득 품고 참가한 마라톤 대회에서 섹시녀 ‘경재’의 핫한 바디 라인에 꽂힌 광태. 며칠 뒤 경재를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고, 하늘이 주신 두 번째 기회를 놓칠 리 없는 광태는 그녀와 화끈하고 쿨한 연애를 시작한다. 이번에도 그녀에 대한 마음이 과연 그의 ‘윗도리 안주머니’에서 무사할까? 드디어 광식을 찾아 온 윤경. 하지만 광식은 여전히 속 따로 말 따로 답답하기만 하다. 게다가 자신의 조수이자 광태의 친구인 ‘일웅’은 윤경에게 예사롭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광식은 또다시 “평화유지군”이 될 위기에 처하고 만다. 한편 광태는 시간이 지날수록 열 두번의 잠자리 전에 경재와 헤어져야 한다는 자기 압박에 시달린다. 하지만 왠 걸? 되려 경재가 먼저 광태에게 그만 만나자는 통보를 보낸다. 기뻐해야 할 상황이지만, 평소와 달리 배꼽 아랫 부분이 아닌 윗 부분이 동하기 시작하는데…
저는 남들이 다 쓰면 그냥 대세를 따라갈 거 같습니다. ^^;;; 얼리 어답터는 아닐 거 같지만요.
14. 마인드업로딩 기술이 실제로도 연구 중이군요. 잘 몰랐습니다 ^^;; 사랑하는 사람을 너무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지요. 항상 그 안타까움은 꿈속에서라도 만나길 간절하게 바라게 되지요. 예전 20세기 초에도 이런 사랑하는 사람을 간절히 만나고 싶어하는 마음에 심령술사도 있지 않았나요?? 사랑하는 사람을 딥페이크 기술이나 가상현실 속에서 복원해준다면 남겨진 사람들은 그렇게라도 본인들의 그리움을 충족시키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단지 이들이 어떤 계시처럼은 프로그램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남겨진 사람들은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슨일이라도 할거 같으니까요. 전 그냥 심리치료용으로 이 기술을 한정하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예전에 죠니뎁의 <트렌센더스> 영화를 봤는데 그 때 뇌 속의 기억과 데이터를 컴퓨터에 저장해서 프로그램화 하는 것을 정말 신기하게 보았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이렇게라도 곁에 두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일반적이지 않을까요?
트랜센던스인류가 수억 년에 걸쳐 이룬 지적능력을 초월하고 자각능력까지 가진 슈퍼컴 ‘트랜센던스’의 완성을 목전에 둔 천재 과학자 ‘윌’(조니 뎁)은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멸망이라 주장하는 반(反) 과학단체 ‘RIFT’의 공격을 당해 목숨을 잃는다. 연인 ‘에블린’(레베카 홀)은 윌의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 시켜 그를 살리는데 성공하지만, 또 다른 힘을 얻은 그는 온라인에 접속해 자신의 영역을 전 세계로 넓혀가기 시작하는데…
기술 개발을 막을 수는 없을 거 같아요. 다만, 그 기술이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고민과 협의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쓰임)의 방향이 "아직까지는" 인간이 결정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는데 기술 독식, 오용, 무기화, 인권 침해, 인간 소외 등의 문제에 대한 담론 없이 자본 논리로만 흘러가는 것 같아서 염려스러워요. 월 구독료 100원, 이용자 수백만 명인 서비스라도 스스로 크게 필요성을 느끼지 않다면 사용하지 않을 거 같아요. AI에 저의 생체정보를 제공하고 싶지도 않고요. ‘갑자기 사고로 세상을 떠날 날을 대비해’ 미리 무엇을 해두면 좋을지 생각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 장편소설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가 이런 고민을 제 나름대로 담은 소설입니다. 며칠 전에 이에 관해 인터뷰를 나눈 기사가 나왔습니다. 장문의 인터뷰입니다. 참고하시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21410030000971?did=NA
작가님, 올려주신 인터뷰 기사는 정말이지... 저는 이 책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머님의 마지막 말이 오래도록 죄책감이 되셨다는 말씀, 치유의 계기가 소설이었다는 말씀이 마음에 꾹꾹 남습니다. 지난번에 소설을 쓰는 과정이 치유의 과정이라고 말씀해 주셨던 기억이 나는데, 이렇게 퍼즐이 맞춰졌네요. 어머님이 아버님에게 남긴 마지막 말에서 또 울컥, 작가님도 아버님도 죄책감이라는 고통의 무게가 너무 무거우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가님이 어머님의 일기장에서 만난 '혜진'님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자식은 몰랐던 한 여성으로서의 서사인 것 같아요. 참으로 귀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위에서 'AI 딥페이크 기술로 복원'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답했는데, 이 기사를 읽으니 마음이 또 먹먹(자야하는데, 휴). 저도 제가 아는 모 작가님 덕분에 '자살 사별자'라는 말을 처음 알게 됐어요. 그분은 자신의 여동생을 떠나보내시면서 조울증과 범불안 장애, PTSD 진단을 받고 불행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과정을 책으로 쓰셨던 분이었는데 읽는 제가 다 힘겹더라고요. 지금도 여전히 힘들어하고 계시지만, 그럼에도 잘 이겨내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계속 응원하는 중이랍니다. 댓글이 사실 너무나 조심스러운데, 작가님도 아프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솔직하게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3년 전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를 출간했을 당시에는 이런 배경을 전혀 밝히지 않았습니다. 비극을 세일즈 포인트로 활용했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고, 그때까지도 어머니가 그렇게 돌아가셨다는 고백을 내놓고 하기가 어려웠어요. 시간이 흐르면서 생각이 바뀌었고, 이미 나온 지 한참 된 책이니 책 팔아 먹으려고 인터뷰했다는 소리는 안 들을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살사별자 문제가 복지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어서 이에 관심을 더 많이 기울여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고요.
어머니와 관련해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계속 후회하고 계신다는 게 이 일이었군요. 소설로 완성하시면서 진정한 탈상을 하신 거 같다는 말씀이 이제 덜 아프다는 이야기로 들려 참 다행한 일이다 그리고 부럽다 생각했어요. ‘지금 여기’에 살라고들 하는데, 종종 불쑥 찾아드는 기억에 잠식될 때가 있거든요. 애도를 충실히 하지 못해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지만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그러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고요. 작가님께서 소개해 주지 않으셨다면 이런 기획연재가 있는지 몰랐을 거예요. 감사합니다. 작가님의 용기에 감복했어요. 하시는 일 마음 깊이 응원하겠습니다.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는 북클럽이네요. 같이 읽는 의미, 묘미 절절히 체감합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저도 소설집에 수록된 단편을 하나하나 함께 이야기할 수 있고, 그 외에 파생되는 다양한 이야기를 또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 이런 독서모임 정말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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