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D-29
대혁씨에게 축가를 부탁드리고 싶은데 괜찮으세요? 지금까지 가수 빼고 대혁 씨보다 노래를 잘 부르는 분을 못 봤거든요.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302 동호회, 정진영 지음
@꿀돼지 작가님의 이야기속 반전들 늘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써주세요!
반전은 무슨요. 저는 그냥 소설 속에서라도 휴머니즘이 실현되는 순간을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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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로 많은 이야기 나눠주신 여러분(그므머? 그믐인?), 그리고 정진영 작가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부지런한 작가님의 신작은 어떤 내용일지 상상하며 모임을 마치는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오늘(3월 31일)과 내일(4월 1일)은 마지막 단편 「첫사랑」을 이야기하는 날입니다. 25. 「첫사랑」을 읽으면서 한 생각이나, 정진영 작가님께 묻고 싶은 질문, 혹은 인상 깊었던 소설 속 문장을 적어주세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씁씁한 느낌이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함께 한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을 평생 생각하면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아쉬워 하며 살다가 삶을 마무리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비율이 전 인류 중에서 어느 정도를 차지할 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사실은 저 역시 사랑은 아니지만 제가 하고 싶어 한 전공이나 일 대신 대신 다른 일을 하면서 아쉬워하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는 교양 서적으로 하지 못했던 전공에 대한 아쉬움으로 푸는데, 한편 취미로 접하기 때문에 이 분야가 좋다고 생각되지 전공이나 직업이 되었으면 역시 싫어하게 되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혹시 출생의 비밀이 숨어있었던 것일까용? 연휴향이라... 저는 무슨 향이 났었나.. 한참 생각했네요..ㅋㅋㅋ
저도 같은 생각을... 일일연속극을 너무 많이 본 탓인가...ㅡㅡa
아니면 전생에서... ^&^
25. <동호회> 댓글에서 장례식에 대해 언급했었는데, <첫사랑>과 이어지네요. 떠난 사람의 빈자리를 지키는 일. 첫 단편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지수가 죽었다.”의 첫 문장을 갈음하는 작품처럼 느껴졌습니다. 작품 속 큰 외삼촌은 죽음을 거두어준 사람들이 있으니 그래도 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1인 가구의 죽음이 사회문제로 언급되고 있는데요.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가 아니라 기꺼이 나의 죽음을 알려야 하는 것 같습니다. 내 죽음의 파편을 신고 받은 경찰관이나 소방관, 특수청소부에게 맡겨 그들의 트라우마로 남기지 않도록 말입니다. 죽음의 뒷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여행가기 전 미리 완독하고 갔습니다. 첫사랑의 경우, 마지막 작가 후기에 적힌 이 글의 사연이 흥미로웠습니다. 해외에서 게재! 당시 해외의 반응이 궁금했습니다.
반응은 딱히 없었습니다. 심지어 지면에 실렸다는 사실도 나중에 알게 됐어요. 원고를 넘긴 후에 함흥차사였거든요. 그냥 소설이 제가 읽을 수 없는 언어로 번역돼 지면에 실린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가족이라고 각자의 삶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잖아요. 돌아가신 삼촌의 사랑이야기가, 가족과 나누지 못했던 그의 삶의 이야기가 못내 궁금하더라구요.
저는 그 중간 그믐이가 좋네요 ㅋ 제목은 첫사랑인데 삶과 죽음이 다 녹아 있는 작품이네요. 첫사랑이 설렘에서 그리움, 애잔함으로 이어지는 여러 감정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일부러 수미상관 구조로 하셨다고 해서 첫번째 작품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를 다시 보고 나니 뭔가 마지막 작품에 대해서도 더 곱씹게 됩니다. '과로운 밤~'의 지수가 죽지 않았다면 '첫사랑'의 외할머니 같은 마음으로 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마지막 사진도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은 걸까요? 작가님이신가요? 저는 떨어질까봐 조마조마하네요
마지막 사진은 저도 의미를 모릅니다. 디자이너만이 그 의미를 알겠죠. 추측하건대, 그냥 빈 페이지로 남겨두기 뭐 해서 실은 게 아닐까 하는...
하나는 극도로 힘들고 지칠 때만 일기를 썼다는 점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새가 되어 훨훨 날아가고 싶다는 내용과 누군지 알 수 없는 이름을 가진 오빠를 보고 싶다는 내용이 일기의 마지막 부분마다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311쪽, 정진영 지음
일기의 속성은 역시 괴로운 기억을 배설하고 또 다른 미래를 꿈꾸며 행복했던 과거를 돌이키는 것이겠죠. 그동안 일기를 거의 쓰지 않다가 요즘 다시 쓰게 되었는데, 어쩌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전보다 힘들고 지치게 되어선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설을 읽으며 제 상태를 되돌아보게 되는 문장을 만나는 게 참 좋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26. 저는 정진영 작가님을 생각하면 ‘성실함’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부지런히, 쉼 없이 쓰시는 것 외에도 세상과 소설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정말 성실하시다, 자기 자신을 포함해 누구도 속이려 하지 않고 정성을 다하신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분께 정진영 작가님은 어떤 소설가인가요? 정 작가님을 한 줄로 표현해주신다면? 정진영 작가님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젠가』 그믐 대화방 링크를 올립니다. 정 작가님이 지향하시는 소설, 소설가가 된 과정, 한국 문단에 대한 비판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https://www.gmeum.com/meet/168?idInquiryType=AFTER&talkId=8371
제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가장 좋아하는 분야가 정치를 다룬 작품들입니다.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정치 영화를 비록하여 우리나라 최근의 정치 또는 역사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정치 또는 사회문제 관련 소재를 다루시는 작가님이라 계속 응원하고 있고, 젠가의 드라마 버전도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 꾸준히 작품활동하셔서 한국 정치소설의 대표 작가가 되시길 기대하겠습니다.
26. 저는 이번에 정진영 작가님 단편들을 한꺼번에 모아 읽으면서 순정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떠올랐어요. 장편들과 또 다른 느낌이라 새롭고 또 새로웠어요. 장편은 기획하지만 쓰고 싶으신 것은 단편에 녹였다는 말씀에, 역시나 정 작가님은 진한 청국장 같은 분이구나 싶었지요(또는 완전 다른 맛이지만 아주 같은 맥락으로 양념 전혀 없는 순두부!) 《왓 어 원더풀 월드》가 또 다른 새로운 멋진 단어로 정 작가님을 새로 만나게 해주겠죠? 넘나 기대합니다. 힘껏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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