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드메 등급 처음 듣고 저도 놀라기도 했고 환멸감도 일었습니다. 그 마케팅 수법에 넘어가는 사람이 많은 것에도 놀랐고요. 외로움이냐, 괴로움이냐. 십여 년 전에 이 질문에 맞닥뜨렸다면 무조건 외로움을 택하겠다고 답했을 텐데,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D-29

장맥주

지호림
저도 매번 외로움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잠깐의 자취를 경험하고서는 차라리 괴로움을 택하겠다는 생각으로 돌아섰습니다. 저는 사촌 형제도 없는 완전한(?) 외동이라 외로움에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도 말이죠 ㅎㅎ;

borasoop
저는 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남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을 좋아하는 마이너 부심이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 민초와 보라색을 좋아할 때 좋아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제 부심이었는데 너무 많아져서 좀 기분이 안 좋아요 ㅎㅎㅎㅎㅎ 그런데 이런 것들이 꽤 많아서. 어떤 것이나 사람(연예인 등)은 남들이 좋아하기 시작하면 시들해지기도 해요. 민초와 보라는 워낙 오래 전부터 좋아해서 버릴 수 없지만요^^

꿀돼지
「동상이몽」에 관한 뒷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이 소설의 모티브가 된 건 지난 대선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했던 발언입니다.
당시 토론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LTV 80~90% 공약을 문제 삼았습니다.
다들 아시듯 LTV는 담보인정비율을 의미하죠. 예를 들어 감정가 5억 원 아파트 하나를 소유하고 있는데, LTV가 80%라면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로 4억 원을 빌릴 수 있죠.
근데 LTV가 지나치게 높으면 대출 원리금 회수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고, 거액의 대출이 쉬워지니 투기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당시 두 후보 사이에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도중에 문제가 된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발췌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분양가의 90% 정도를 대출해 준다는 것이고요. DSR은 규모 수십 평짜리가 아니고 한 20평 정도면 2~3억, 3억 대 되겠죠.
심상정: 어느 지역에 2~3억짜리가 있습니까? 20평짜리가?
이재명: 김포나 이런 데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심상정: 김포에 20평 짜리가 있습니까? 20평 짜리가 3억입니까?
당시 김포 시민들이 '김포 이런 데'라는 발언과 '2~3억 대'라는 발언에 긁혀 난리가 났었죠.
게다가 김포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많은 지역이어서 더 반응이 뜨거웠죠.
참고로 이 발언에도 불구하고 당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김포에서 51%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저는 김포 시민이어서 이 이슈에 관해 많은 관심이 갔습니다.
과연 부동산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되더라고요.
당시 정치권의 반응, 김포 시민의 반응, 주요 신도시(일산, 분당, 판교, 동탄 등) 주민의 심리 등을 버무려 그 질문에 관한 나름의 답을 소설로 내놓아보고 싶었습니다.

도리
으아 저는 이제 첫 단편 질문에 답했는데요. 느림보는 어서 따라잡아 언급하신 뒷 이야기를 읽겠습니다. 지금 스포를 피하고자 흐린 눈으로 대충 봤는데 궁금증이 막 일어요.

꿀돼지
소설집에 수록돼 있는 단편 모두 쉽게 읽히실 거예요. 쉬워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빕니다 😊
조영주
아하, 이거였군요! 안 그래도 지금 보면서 "이게 뭐더라 기억이 날까말까 한데" 하며 궁금해 하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꿀돼지
당시 김포에선 시민단체가 다 들고 일어나 난리도 아니었죠. 그래도 표를 주더라고요. 그러니까 지역민을 무시하는구나 싶었고요.

거북별85
슬프네요 우리나라에서 부동산 집값은 서민에게 기본적인 의식주문제 아닙니까? 이 부분에 이다지도 모르다니~
솔직히 우리나라는 그 정치인의 행적보다는 지역에서 지지하는 당의 이미지가 선거의 당락에 더 큰영향을 주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동상이몽>같은 소시민들의 권력과 욕망이 얽힌 재개발이나 재건축등 부동산에 관한 장편소설 계획은 없으실까요?

꿀돼지
장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부동산을 주제로 다룬 단편을 모아 연작소설을 써보고 싶은 욕심은 있습니다.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지금도 부동산을 주제로 다룬 단편소설을 구상 중입니다.

장맥주
와, 기대됩니다! 저도 전세사기를 소재로 단편소설을 써보려 하고 있어요.
그런데 오늘 읽은 장편소설이 공교롭게 전세사기를 소재로 한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재미있더라고요.

강남에 집을 샀어평범한 한 사람이 열등감과 욕망으로 신분상승을 꿈꾸며 영끌투자를 하지만 실패하고, 불법과 합법의 줄타기를 하며 강남에 200채가 넘는 집을 보유한 임대사업자로 변신하는 폭주를 하지만 결국 몰락하게 되는 과정을 사실적이고 지극히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책장 바로가기

꿀돼지
제가 몇 년 전 이 책 때문에 최하나 작가님을 알게 됐습니다. 이건 완전 부동산 느와르 아닌가요. 저는 최하나 작가님이 이런 이야기를 또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장맥주
이미 알고 계셨군요! 부동산 느와르 맞습니다. 무척 의미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했어요.

거북별85
저도 이번에 북토크때 최하나 작가님을 뵙고 이 책을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좋은 책들이 도서관에 비치되지 않은 경우가 많더라구요~~^^
유안
저는 갑자기 낯선 도시에 일하러 온 경제학과 교수가 집 구하는 이야기(주택을 담보로 빚 내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2021년 상반기에 썼는데 서랍에 있어요. 이 나라 부동산에 관한 참담한 마음을 써댔지만 낼 수 없었는데, 아마 발표할 기회는 없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드리는 말씀, 부동산 연작소설 프로젝트, 정말 용기 있으세요! 화이팅!

거북별85
작가님~~^^ 슬쩍 팬심에 전합니다~서랍아래 두지 말고 앤솔로지 형태로라도 세상에 나오면 좋겠어요~
작가님 작품 별로 안읽어 죄송하지만 ㅜㅜ 앞으로 찾아 읽을거예요~^^
이번에 <주종은 가리지않습니다만>에서 <얼리지 >너무 재미있었어요~~^^
정 진영 작가님의 대통령 후보 토론 에피소드도 답답했어요(나름 뉴스 챙겨본다고 자신했는데도 몰랐어요~ㅜㅜ) 답답은 해도 몰라서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까 다양한 소재와 문제들로 앤솔로지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유안
넘 감사해요 @거북별85 님 ㅠㅠ 맞아요, <얼리지>도 응원 많이 해주셨죠!! 기억하고 있습니다 :) 넣어뒀던 작품은 제가 언젠가 혹시 방법을 찾게 되면 용기내서 발표해볼게요!! 힘이 나네요, 넘 감사합니다❤️

꿀돼지
그걸 왜 서랍에 두십니까? 청탁 오면 얼른 내놓으세요! 마음에 들지 않으셔도 편집자라는 존재가 있지 않습니까. 꼭 발표해주세요. 정말, 레알, 리얼리!
유안
작가님, 응원 넘 감사해요. 언젠가 발표할 기회가 찾아 온다면, 용기내어서 발표해볼게요! 뭔가 마음이 뭉클해졌어요❤️ 힘을 내요, 으쌰으쌰!

고래고래
안녕하세요, 작가님. 어느 정도 마무리되신 원고라면 저희 출판사도 검토할 기회를 주세요. 서랍 속에 넣어두기는 아까운 원고일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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