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D-29
남자고등학교 특별활동 시간이 생각나네요... 암울했습니다. ㅎㅎㅎ
의견 철회합니다. 상상만 해도 칙칙하네요. 땀냄새가 납니다 😜
저 정말 성차별 하고 싶지 않은데 여름에 남자중학교나 남자고등학교 강연은 피하고 있어요. 점심시간 직후에 강연을 갔는데 농구를 하고 들어온 아이들의 땀냄새 때문에 기절할 뻔 했습니다.
아... 진짜 싫은데요. 작가님의 학창시절 때도 그랬겠지만. 저도 에어컨이 없는 학창시절을 경험했거든요. 그 시절에 어떻게 선풍기 몇 대로 한 반에서 50명이 여름을 견뎠는지. 그때 땀냄새 생각하면 진짜 와!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의견 철회합니다.
당사자들은 후각세포가 마비된 상태여서 아무렇지도 않을 텐데... 진심 뛰쳐나오고 싶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냄새에 예민한 편은 아닌데...
제 지인의 경험담에 의하면, 남자분들로만 성비가 몰린 모임 날은 '진정' 독서 토론 같았다고ㅋㅋㅋ(아니, 이건 또 무슨 말이야)
저도 남자지만, 남자들만 어떤 목적으로 동호회를 만들면 그닥 좋은 끝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알듯 말듯한 일이 반복되는데, 좌우지간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 뭔가 일을 맡아서 하지는 않으면서 자기가 원하는대로 되기를 바라며 불평하는 사람, 돈 안내고 자랑만 하는 사람, 심지어 합평회에서 반론이 나오면 그 불편한 사람을 쫓아내려고 뒤에서 일을 꾸미는 사람, 토론이 아니라 감정적 배설을 일삼는 사람.. 쓰다보니 끝이 없네요. 독서모임은 결국 '글로 맺은 원한'의 무서움을 예감하면서 끝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만 운이 없었을까요.. ㅎ
오! 그렇네요!(이마 탁!)
이 소설의 OST는 가을방학의 '삼아일산(三兒一傘)'입니다. https://youtu.be/9FcfiMP3vxs?si=gDcSW6OI41-zQFrM 뜻밖의 비에 세 명의 아이가 난처한 얼굴을 하고 있다. 우산이 있는 건 여자아이뿐 남자아이가 집이 가까우니 그냥 맞고 가겠다 한다. 다른 남자아이는 자기 집이 더 가깝다며 뛰어가면 된다 한다. 여자아이는 누구 집이 더 가까운지 알지만 잠자코 있는다 남자아이가 우산을 하나 사서 가겠다고 한다. 다른 남자아이가 돈은 있냐고 물어본다 둘 다 마침 돈이 하나도 없다. 여자아이는 돈을 갖고 있지만 잠자코 있는다 여자아이가 택시 타고 갈 테니 둘이 우산을 쓰고 가라고 하니 남자아이들은 동시에 그건 안 된다고 한다 남자아이가 집에 전화해서 동생한테 나오라고 하겠다 한다. 다른 남자아이는 자기가 집에 전화해서 형한테 나오라고 하겠다 한다. 둘은 누구 집이 더 가까운가 하는 문제로 다시 돌아왔다 여자아이가 억지로 다 같이 우산을 쓰고 가볼까 하니 남자아이들은 동시에 그건 안 된다고 한다 결국 셋은 그냥 다 같이 비를 맞고 가기로 했다. 말없이 빗속을 걸으며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에 대해 생각했고 다른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에 대해 생각했고 여자아이는 아침부터 우산을 챙겨준 엄마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아이들이었다
대혁씨에게 축가를 부탁드리고 싶은데 괜찮으세요? 지금까지 가수 빼고 대혁 씨보다 노래를 잘 부르는 분을 못 봤거든요.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302 동호회, 정진영 지음
@꿀돼지 작가님의 이야기속 반전들 늘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써주세요!
반전은 무슨요. 저는 그냥 소설 속에서라도 휴머니즘이 실현되는 순간을 사랑합니다 👍😁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로 많은 이야기 나눠주신 여러분(그므머? 그믐인?), 그리고 정진영 작가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부지런한 작가님의 신작은 어떤 내용일지 상상하며 모임을 마치는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오늘(3월 31일)과 내일(4월 1일)은 마지막 단편 「첫사랑」을 이야기하는 날입니다. 25. 「첫사랑」을 읽으면서 한 생각이나, 정진영 작가님께 묻고 싶은 질문, 혹은 인상 깊었던 소설 속 문장을 적어주세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씁씁한 느낌이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함께 한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을 평생 생각하면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아쉬워 하며 살다가 삶을 마무리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비율이 전 인류 중에서 어느 정도를 차지할 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사실은 저 역시 사랑은 아니지만 제가 하고 싶어 한 전공이나 일 대신 대신 다른 일을 하면서 아쉬워하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는 교양 서적으로 하지 못했던 전공에 대한 아쉬움으로 푸는데, 한편 취미로 접하기 때문에 이 분야가 좋다고 생각되지 전공이나 직업이 되었으면 역시 싫어하게 되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혹시 출생의 비밀이 숨어있었던 것일까용? 연휴향이라... 저는 무슨 향이 났었나.. 한참 생각했네요..ㅋㅋㅋ
저도 같은 생각을... 일일연속극을 너무 많이 본 탓인가...ㅡㅡa
아니면 전생에서... ^&^
25. <동호회> 댓글에서 장례식에 대해 언급했었는데, <첫사랑>과 이어지네요. 떠난 사람의 빈자리를 지키는 일. 첫 단편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지수가 죽었다.”의 첫 문장을 갈음하는 작품처럼 느껴졌습니다. 작품 속 큰 외삼촌은 죽음을 거두어준 사람들이 있으니 그래도 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1인 가구의 죽음이 사회문제로 언급되고 있는데요.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가 아니라 기꺼이 나의 죽음을 알려야 하는 것 같습니다. 내 죽음의 파편을 신고 받은 경찰관이나 소방관, 특수청소부에게 맡겨 그들의 트라우마로 남기지 않도록 말입니다. 죽음의 뒷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여행가기 전 미리 완독하고 갔습니다. 첫사랑의 경우, 마지막 작가 후기에 적힌 이 글의 사연이 흥미로웠습니다. 해외에서 게재! 당시 해외의 반응이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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