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D-29
앗, 저도 처용의 춤을 그렇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ㅎㅎ 처절한 비통함의 몸짓이 춤으로 승화되어 표현된 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같은 생각을 하신 분이 있다니 왠지 모를 안도감이 드네요 ㅋ
내 슬픔은 내 슬픔일 뿐이니까요. 타인은 결코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그래서 할아버지를 그렇게 그냥... 영화 <올드보이>에 이런 대사가 나오죠.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다." 이 소설을 썼던 시절에 슬픔은 개별적일 수밖에 없다는 감정을 많이 느꼈습니다.
각자의 고통과 슬픔을 어떻게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슬픔은 개별적일 수 밖에 없다는 감정에 너무 동감을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박완서 선생님의 <부드러운 여행>에서 지인분들과 중국의 독립운동의 역사를 따라 여행을 하시며 각각의 호곡장은 다 달랐지만 결국은 한 뿌리에 닿아 있었다는 문장이 불현듯 떠오릅니다. 세세히 보면 분명 슬픔은 개별적일 수 밖에 없음이 분명한데 또 어떤 큰 둘레에서 보면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비슷하게 맞닿은 부분들이 보이기도 하는 것 같아서요.
슬픔은 개별적이지만 크게 보면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비슷하게 맞닿은 부분들이 보인다는 의견에 저도 동의합니다.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의 슬픔을 보지 못하고 지나가면서도, TV 등 매체를 통해 접하는 먼 타인의 슬픔에 공감하며 눈물을 흘리는 거고요. 등잔 밑이 어두워요. 세월이 많이 흐른 뒤에야 그 옛말의 의미를 몸으로 깨닫습니다.
뜨거운 철판에 곰을 올려놓고 고통을 피하려 발을 구르는 곰 옆에서 피리를 불어 춤추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던가 하는 끔찍한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 그런데 저는 〈할아버지의 시계〉라는 노래를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노래를 들어본 것도 처음이고요. 멜로디는 어딘가 낯익은 것도 같지만 가사는 생소했습니다. 이 곡이 유명한가요?
저도 찾아보니 멜로디는 익숙하더라구요. 그런데 동요로 들으면 별로 안 슬픈데 성악으로 들으니 눈물이.. 또르르. https://youtu.be/J8q7OF2N2lM?si=whC-H6TxQdQd4xd5
가사도 퍽 오묘합니다. 저만 몰랐던 게 아니군요!
이 멜로디를 그대로 따와 만들어 소소하게 히트친 곡도 있습니다. 2004년에 발표된 심플리 선데이의 '사랑해요'. 한효주 배우의 데뷔 당시 모습을 뮤직비디오로 볼 수 있는 곡이기도 하죠. 여담인데 이 곡을 부른 보컬이 히트곡 '발걸음'을 부른 밴드 에메랄드캐슬의 보컬 지우입니다. https://youtu.be/v-S9K7xcdWE?si=4DnbXFgE5ecOk32j TMI하자면 '발걸음'의 작곡가는 밴드 넥스트의 베이시스트였던 김영석입니다. 또 TMI하자면 김영석은 '발걸음'을 발표할 때쯤에 히트곡을 꽤 작곡했는데 그중 한 곡이 이지훈의 데뷔곡이자 히트곡인 '왜 하늘은'입니다.
작가님... 추억버블에 깔리겠는데요;;; <발걸음>, <왜 하늘은>... 노래방에서 부르면서 남자면 좋겠다 생각하게 한 노래들입니다 ㅠㅠ
좋은 노래는 여자가 부르든 남자가 부르든 좋더라고요. 그냥 좋은 건 좋은 거니까요. 자기 목소리로 최선을 다해 부르는 노래는 다 멋있어요. 참고로 정인의 '오르막길'을 이서환 배우가 부른 영상을 공유합니다. 멋지죠? https://youtu.be/-iCOl3JvaDw?si=at11snWsfJYKsh9z
으악...어떡해... 얼마 안 들어도 또 눈물날라 그르네... <뜨거운 씽어즈> 보면서 너무 울컥하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보는데도 보자마자 자꾸 울렁거리고 감정이 올라오네요. 캄다운... 캄다운...
그래도 제겐 박준면 배우가 부른 '서울의 달'이 최고입니다 😜 https://youtu.be/fkeBLGH94y8?si=D_QfQ5_UjwK4cPpp
그럼요~ 그럼요~ㅎㅎ 박준면 님의 노래는 여러 번 소름돋으며 감상했는걸요. ㅎㅎ 그리고 너무 귀여우세요. 박준면 배우님은 웃는 얼굴이 너무 환하고 좋아요. 그 웃음을 보면 저도 기분이 좋아져서 웃고 있더라고요. ㅎㅎ 저는 옛~날에 영화<삼거리 극장>을 보고 박준면 배우님을 알았거든요. 그때부터 쭉 마음으로 응원하는 배우님이십니다. 며칠 전에 집에서 영화 <밀수>에서도. 뵙습죠. ㅎㅎ 박준면 님의 목소리도 소울충만한 울림도 모두 감동입니다~
한효주 배우님은 이마를 드러내야 미모도 드러나는 거 같습니다.
사실 그 분은 뭘 해도 아름다우십니다. 패션의 완성은 역시 얼굴 아닙니까 ㅎ
아니 뮤직비디오에서는 좀 촌스러워 보이시던데요...
세기말부터 2000년 초반까지 뮤직비디오 스타일 있지 않습니까. 뭔가 뽀샤시하면서 채도를 과장한 그 특유의 느낌. 그리고 배우가 아직 카메라 마사지를 덜 받아서 그렇다고 봅니다. 카메라 마사지,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음... 카메라 마사지가 이렇게 중요한 줄 몰랐네요. 심지어 독전 2에서의 모습이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
와~이런 TMI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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