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D-29
다요트는 인류의 적입니다요~
너무 부러운데요?! 😍
감사할 따름입니다. 친구분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겁니다. ^^
가장 기억나는 문장은 "현실은 삼국사기지 삼국유사가 아니야!"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한 것들은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느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저마다의 사연은 모두 사라지고 행적만 남겨지는 현실의 잔인함을 드러낸 말 같습니다.
업적에 대한 집착 아래 사라짐에 대한 두려움이 있나 봅니다. 사랑하고 아낄 수 있는 상대가 있을 때 잘해야겠다고 새삼 다짐해봅니다.
박지수와 박지수는 서로 사랑하지 않은 사이였다고 생각해요. 서로에게 죄책감을 공유하는 사이였으려나요. 오랜 시간을 함께 했던 이유로 사랑해야 했지만, 사랑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죄책감 같은. 그래서 박지수는 죽어가며 박지수의 이름을 불렀을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작가님께서 의도한 방향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 사회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수험생 박지수와 감수성 풍부한 직장인 박지수와의 만남은 이별로 끝날 수 밖에 없었으나 누구하나 직접 끝낼 수는 없었던 거 아닐까 합니다. 시간상으로는 결혼하자마자 1년 이내 간암으로 죽었다는 설정인데, 수험생 박지수는 먼저 알았어야죠. 남편한테 핑계대는게 비겁하다 느껴졌습니다. 아니 모든 것에 핑계대는게 비겁하다 느껴졌네요.
서로에게 죄책감을 공유하는 사이. 사랑해야 했지만 사랑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죄책감. 누구 하나 직접 끝낼 수는 없었던. 고개 끄덕여지는 분석이네요. 맺고 끊는 것 잘하지 못하고 모질지도 못한 사람들이 커플이 되어 오래 사귀었을 때, 관계는 이미 끝났지만 그걸 인정할 용기가 없을 때, 그리고 누가 봐도 이별의 가장 큰 사유가 경제적 상황일 때 그렇게 흐리멍덩한 상태가 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한 사람은 눈치가 심하게 없는데다 상대를 놔준다는 생각도 하지 못할 정도로 바보이고, 또 한 사람은 제대로 설명도 하지 않고 도망을 쳤고. 그나마 주인공 박지수가 어리석음과 나약함에도 불구하고 죽은 이나 안과의사 남편을 비난하는 밑바닥까지 보여주지는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안과의사 남편에 대해서도 같은 느낌이고요.
1. 이 소설을 읽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힘들고 괴로운 상황도 시간이 지나면 상처도 아물고 다시 살아가듯이 괴로운 밤, 춤을 추는 것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마음으로 하는 행동이 아닐까요. 또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처용이 죽어가는 아내에게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어 처참한 심정에 노래하고 춤 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교수가 말했는데, 처용은 처참한 심정에 땅을 치고 대성통곡하고 슬픔을 마음껏 표출했는데 제삼자가 멀리서 보고 춤 춘다 생각한 건 아닐까요?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처럼요. 2. 교장 할아버지 에피소드 읽고 '할아버지 시계' 노래 듣는데 너무 슬퍼서 울었어요. 작가님, 그렇게 꼭 할아버지 떠나보내셔야 했나요? ㅜㅜ 3. 현실은 '삼국사기'지 '삼국유사'가 아니야!p.19 라는 말이 씁쓸하며 와닿았습니다.
앗, 저도 처용의 춤을 그렇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ㅎㅎ 처절한 비통함의 몸짓이 춤으로 승화되어 표현된 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같은 생각을 하신 분이 있다니 왠지 모를 안도감이 드네요 ㅋ
내 슬픔은 내 슬픔일 뿐이니까요. 타인은 결코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그래서 할아버지를 그렇게 그냥... 영화 <올드보이>에 이런 대사가 나오죠.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다." 이 소설을 썼던 시절에 슬픔은 개별적일 수밖에 없다는 감정을 많이 느꼈습니다.
각자의 고통과 슬픔을 어떻게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슬픔은 개별적일 수 밖에 없다는 감정에 너무 동감을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박완서 선생님의 <부드러운 여행>에서 지인분들과 중국의 독립운동의 역사를 따라 여행을 하시며 각각의 호곡장은 다 달랐지만 결국은 한 뿌리에 닿아 있었다는 문장이 불현듯 떠오릅니다. 세세히 보면 분명 슬픔은 개별적일 수 밖에 없음이 분명한데 또 어떤 큰 둘레에서 보면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비슷하게 맞닿은 부분들이 보이기도 하는 것 같아서요.
슬픔은 개별적이지만 크게 보면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비슷하게 맞닿은 부분들이 보인다는 의견에 저도 동의합니다.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의 슬픔을 보지 못하고 지나가면서도, TV 등 매체를 통해 접하는 먼 타인의 슬픔에 공감하며 눈물을 흘리는 거고요. 등잔 밑이 어두워요. 세월이 많이 흐른 뒤에야 그 옛말의 의미를 몸으로 깨닫습니다.
뜨거운 철판에 곰을 올려놓고 고통을 피하려 발을 구르는 곰 옆에서 피리를 불어 춤추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던가 하는 끔찍한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 그런데 저는 〈할아버지의 시계〉라는 노래를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노래를 들어본 것도 처음이고요. 멜로디는 어딘가 낯익은 것도 같지만 가사는 생소했습니다. 이 곡이 유명한가요?
저도 찾아보니 멜로디는 익숙하더라구요. 그런데 동요로 들으면 별로 안 슬픈데 성악으로 들으니 눈물이.. 또르르. https://youtu.be/J8q7OF2N2lM?si=whC-H6TxQdQd4xd5
가사도 퍽 오묘합니다. 저만 몰랐던 게 아니군요!
이 멜로디를 그대로 따와 만들어 소소하게 히트친 곡도 있습니다. 2004년에 발표된 심플리 선데이의 '사랑해요'. 한효주 배우의 데뷔 당시 모습을 뮤직비디오로 볼 수 있는 곡이기도 하죠. 여담인데 이 곡을 부른 보컬이 히트곡 '발걸음'을 부른 밴드 에메랄드캐슬의 보컬 지우입니다. https://youtu.be/v-S9K7xcdWE?si=4DnbXFgE5ecOk32j TMI하자면 '발걸음'의 작곡가는 밴드 넥스트의 베이시스트였던 김영석입니다. 또 TMI하자면 김영석은 '발걸음'을 발표할 때쯤에 히트곡을 꽤 작곡했는데 그중 한 곡이 이지훈의 데뷔곡이자 히트곡인 '왜 하늘은'입니다.
작가님... 추억버블에 깔리겠는데요;;; <발걸음>, <왜 하늘은>... 노래방에서 부르면서 남자면 좋겠다 생각하게 한 노래들입니다 ㅠㅠ
좋은 노래는 여자가 부르든 남자가 부르든 좋더라고요. 그냥 좋은 건 좋은 거니까요. 자기 목소리로 최선을 다해 부르는 노래는 다 멋있어요. 참고로 정인의 '오르막길'을 이서환 배우가 부른 영상을 공유합니다. 멋지죠? https://youtu.be/-iCOl3JvaDw?si=at11snWsfJYKsh9z
으악...어떡해... 얼마 안 들어도 또 눈물날라 그르네... <뜨거운 씽어즈> 보면서 너무 울컥하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보는데도 보자마자 자꾸 울렁거리고 감정이 올라오네요. 캄다운... 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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