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D-29
좀 뜬금없는 이야기이지만 제가 4년 전부터 새로운 맥주를 마실 때마다 기록을 해두고 있거든요. 맛있는 맥주에는 별표도 옆에 표시해가면서요. 4년 동안 438종류의 맥주를 마셨네요. 그 중 100종 정도는 편의점 콜라보 상품들인 거 같습니다. 그런데 포장만 그럴듯하고 맛은 거기서 거기인 제품들이 많아서 요즘은 그냥 편의점에서는 검증된 클래식(?)들을 마십니다.
와,,, 이걸 바로 닉값한다고 합니다,,, 맥주님,,,
저도 동감입니다. @장맥주 편의점에서 사서 마실 만한 맥주 리스트 공유 좀... 굽신...
아는 맛이 좋은 맛이더라고요, 저한테는. 그냥 호가든, 켈리, 버드와이저(혹은 하이네켄이나 칼스버그), 산토리, 간혹 기네스 마십니다. 빅웨이브 참 좋아하지만 가격이 부담이 되네요. (이번에 베트남에서 산미구엘 다크라거를 여러 번 마셨는데 이거 아주 맛있습니다. 한국에 수입되면 꼭 드셔보세요.)
마치 제가 전국의 온갖 막걸리를 마셔보며 폼을 잡다가 결국 서울 장수막걸리 흰뚜껑으로 돌아온 과정과 비슷해 보입니다. 잘 팔리는 물건은 잘 팔리는 이유가 있어요. 언급해주신 리스트 중에선 빅웨이브를 제일 좋아합니다. 근데 가격이 사악해서... 하지만 맛은 진짜 좋더라고요. 그리고 산미구엘 다크라거 기억해두겠습니다. 산미구엘 좋아하는데 다크라거라니. 향이 예상되네요 👍
필리핀 쯤에서 마셨던 산미구엘은 순전히 개취겠지만 크게 와닿지 않던데 비엣남에 다크라거 버전이 있군요 개인적으로 각종 흑맥주를 좋아하는데 뭔가 흑맥쥬 느낌일까요 ㅎㅎ & 저희 아부지도 장수막걸리가 젤로 맛있다고 좋아하셨는데 말이지요~ 이틀 후에 옥수수 막걸리 마실 예정인 1인.
필리핀에서는 못 봤는데 베트남에서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새로 나온 건지도 모르겠지만... 흑맥주하고는 조금 맛이 달랐어요. 덜 쓰고 좀 더 가벼운 느낌? ‘커피 맥주’라고 파는 맥주들과 맛이 흡사했어요. ^^
아 커피맥주 맛이군요~ 맛있겠어요^^ & 필리핀에 없나? 필리핀에 있던 시절이 벌써 20년 전이라 찾아봤네요. 암튼 어디에서 마셨건 정말 맛이 없던 것은 기억납니다.(제 기준)
맥주를 소재로 한 책을 내는 것두.. 이미 있을려나요..ㅋㅋ
맥주 에세이는 많이 있더라고요. 저는 일단 마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ㅎㅎㅎ
사소한 것이면 더 좋다는 말씀에 지극히 쓸데없고 개인적인 사안을 적어 봅니다. 저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을 참 좋아했고, 그쪽 동네에서 일 했던 적도 있는데요. 회사 일과 집안일에 시간과 정력을 다 쏟다 보니 언젠가부터 게임 불감증에 걸려버렸습니다. 아무 고민도 걱정도 없이 게임에 몰두했던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고요. 게임 하나 맘 놓고 할 수 없게 된 지금, 이게 사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게임 좋아하는 사람이 아무것도 안 하고 한 달 정도 게임만 하며 지낼 수 있게, 나 대신 회사와 집에서 내 역할을 대신할 사람을 고용할 돈을 지원금으로 줬으면 좋겠습니다. 쓰고 보니 너무 철 없는 이야기네요. 그래도 이렇게 외치고 싶습니다. 게임에 재미를 느낄 여유가 없는 삶은 재난이다!
그런 재난에 빠진 분들을 위한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BpmMFusIMg
아직도 그믐 시스템이 익숙하지 않아서 이제 댓글 달아주신 것 확인했습니다. 정말 제 상황에 딱 맞는 영상이네요! 작가님도 게임 좋아하시나 봐요, 홀린 듯이 영상 끝까지 다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게임 거의 모르는데 게임 영상만 가끔 봅니다. 저 영상은 너무 재미있어서(남자들의 로망!) 오래 기억에 남아 있었어요. ^^
가정교육(기본예절, 인성교육)이 없어지는 현실이 우리가 마주치고 있는 현실에서도 앞으로 다가올 미래사회를 생각해보아도 재난이다 싶네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주어야할 것은 무조건적인 허용이 아니라 가르칠 것은 제대로 가르치고 건강하게 잘 보살펴주고 언제나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교육은 아무것도 모르는 애기시절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기에 무엇보다도 가정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요즘은 가정교육이 많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뭐든지 다 학교나 학원에 맡기고 손을 놓는 가정이 많은 것 같아 걱정입니다. 학교와 가정이 같이 아이의 손을 잡고 아이들을 잘 보살피고 가르쳐야 할텐데.....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손을 놓는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저도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주변에서 어린이집 근무하는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면 4~5살인데도 엄마가 대소변가리는거나 동화책 읽기나 놀아주기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집들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방임하는게 아닌가 하는~ 또 메디컬 준비하는 엄마 이야기 들어보면 초등 때부터 미적분까지 들어가기도 한다고 하고~ 과연 같은 대한민국 아래가 맞는지~ 저도 양육과 교육의 중요한 부분은 무조건적 허용이 아니라 독립을 도와주며 따뜻하게 안아주고 지지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메디컬 입학대비 교육만이 아니라 그런 부모교육이 더 필요할거 같은데 출산률 0.70%인 현재 들으실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네요~뒤에 보면 정작가님 단편에 살짝 연관된 이야기가 나오던데 저도 가끔 우리가 지구에 나쁜짓을 많이 해서 그러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ㅜㅜ
애들이 누굴보고 배우겠어요.... 다들 부족한 어른들탓이죠.. ㅜㅡㅠ 전 코로나 터졌을 때 초반에ㅡ대구가 보통 난리가 아니었잖아요.ㅡ아 이제 지구가 드디어 한번 갈아엎으려 그러는구나하는 생각을 했다니까요. 그래 답이 없다.... 인구수가 확 주는 것만이 지구가 살 길이다 이런 생각을 했드랬죠... 지구가 살려는 몸부림이구나 하고... 뒤에 나오는 얘기에서 도우너 말 읽으면서도 그렇고 너무 빨리 발전하고 변하는 시대를 지내면서 들었던 생각들이 인간사회가 너무 발전하지 않았어야했는데... 산업혁명이 일어나지 않았어야, 플라스틱이 발견되지 않았어야, 의학이 너무 발달하지 않았어야 등등의 생각들입니다. 에휴~ 도우너도 포기하고 깐따삐야로 가버리고... 정보라 작가의 《지구생물체는 항복하라》에서는 검은정장입은 그들이었던 고래들도 자기별로 가버리고... 과연 우리 지구의 앞날이 얼마나 남아있을지...... 아이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네요.
뒷이야기를 살짝 풀겠습니다. 「선물」은 지난 2021년 한국일보가 제게 설 특집 지면에 실을 미니픽션을 청탁해서 쓴 작품입니다. 설 명절에 블특정 다수가 보는 지면에 실을 소설이니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써야 했죠. 그때 소재로 떠올린 아이디어가 코로나 재난지원금이었습니다. 사용 매장이 제한돼 있다는 점이 소설 소재로 쓰기에 좋아 보였습니다. 한계가 있다면 그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시도도 있는 법이니까요. 그리고 당시 펜데믹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분도 많았기에 이를 소설에 반영했고요. 참고로 장강명 작가님이 월급사실주의 동인지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에 실으신 단편 「간장에 독」이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직장 상황을 실감 나게 묘사하고 있으니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꼭 한번 읽어보세요. 여담인데, 어떤 독자께서 온라인에도 공개된 이 소설이 제 이야기인 줄 알고 안쓰럽다며 계좌번호를 알려주면 돈을 보내주겠다는 댓글을 다신 일이 있습니다. 마음만 감사히 받았습니다.
읽고 나서 회사 때려치우고 자취방 보증금 까먹으면서 고시원에 살던 시절이 떠올라서 울뻔했습니다.. 그때 부모님은 비빌 언덕이기보다 죄의식의 원천이었지요... ㅠㅠ
사실 저도 부모님이 비빌 언덕이었던 적은 없어서.. 특히 어머니를 떠올리면 지금은 옅어졌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정은 죄책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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