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D-29
무던하고 외로움을 별로 타지 않는 성격임에도, 가끔 한 번씩 찾아오는 괴로운 밤은,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럴 땐 옆에서 도롱도롱 코골이를 하며 자는 반려견 발바닥에 코를 묻어 봅니다. 반려인이라면 다 아는 그 구수한 냄새가 주는 위안이란! (비록... 그게 강아지 발바닥에 살고 있는 세균과 박테리아 때문에 나는 냄새라지만... 네... 저... T예요...)
ㅎㅎ 부러워요...박테리아(?) 냄새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ㅎㅎ... 저는 저의 첫 강아지이자 마지막이 될 녀석을, 작년에 강아지별로 보냈어요.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눈물 바람이네요. 저의 괴로운 밤은 아마도 곁을 지켜주던 녀석이 떠난 뒤부터 시작된 것 같은데.... 저는 그런 밤이면 이불 속에 웅크리고 휴대폰 속 사진첩에 남겨둔 강아지 사진과 영상들을 꺼내봅니다. 처음 데리고 온 날부터 보내던 그 날까지 차곡히 쌓인 추억들을 훑고나면 아침이 되더라고요. 그리움이 옅어지진 않지만... 그래도 그런 밤들이 조금씩 잦아들고 있다고 느껴요. 그래서 이 책 제목에 특히 끌렸습니다. 괴로운 밤에 춤을 춘다면 너무 멋질 것 같아서요. ㅎㅎ
저도 '망나니'에 '망'을 담당하는 첫째를 보낸 지 이제 1년 반이 넘어가네요. 강아지별에서 둘이 만났으려나요? 전 베개 옆에 유골 스톤을 항상 두고 있는데요, 곁에 있는 것 같아서 좋더라고요. 푸른태양 님의 괴로운 밤들이 잦아들기를, 응원합니다!
저도 부모님 댁에 가면 늘 세 살짜리 토이푸들 껴안고 잡니다. 부모님은 질색하시지만... 그런데 개가 제 발을 좋아하는 거 같더라고요. 머리맡이나 가슴께에 두고 자도 높은 확률로 발치로 내려가더라고요. 내 발바닥에서 무슨 냄새라도 나나... 큼큼...
밤에 괴로운 기분에 빠질 때가 많지는 않지만 가끔 있어요. 중학생 때까지는 울거나 상상에 상상을 꼬리 물며 미래의 스토리를 짜 보다가 잠이 들었는데 고등학교에 들어가며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후로는 말씀을 읽거나 찬양을 듣거나 기도를 하면 괜찮아집니다^^ 말씀을 읽으면 읽다가 졸려서 잠이 오고, 기도도 울면서 하다 보면 지쳐서 잠드는데 제일 좋은 건 찬양이에요. 음악에서 나오는 위로의 힘이 있는 것 같아요~너무 신앙 간증 같지만…요^^;
저는 borasoop 님과는 다르게 어렸을 때에는 성실한 신자였다가 20대 초반 즈음 신앙을 버리게 된 케이스거든요. 그런데 신앙의 대체재를 아직 못 찾고 있어요. 의미라든가, 문학 같은 걸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거기에는 명확한 지침도 없고 구원에 대한 약속도 없습니다. 역경을 겪다가 신앙에 귀의하는 분들을 보면서 저는 그렇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무 것도 모르겠어요. ㅎㅎㅎ
굳이 대체재를 찾을 필요가 있을까요? ^^ 그냥 살다가 뭔가를 만나거나 다시 돌아가거나 하지 않을까요~저도 한 번 나왔다 돌아간 탕자라서요. ㅎㅎㅎ
대체재 말고 직진입니다! 오리지날이 있으니까요~ 결국 말했네요^^; 병이 낫기위해 목사님께 안수기도도 받겠다고 말했던 친구를 전도까진 생각도 못하고 불교도인 채로 그리 만족을 하니 그냥 병만 낫고 오래살아! 그렇게 기회가 많을 줄 알았다가 뒤늦게 후회가 막심한 1인이었습니다. 기독교는 만남이고, 한 번 제대로 만나면 다른 길은 이젠 못가는ᆢ aka. 노빠꾸입니다 ㅎㅎ
차마 신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 개정판먼저 기독교 신앙으로 다가가는 데 장애물이 되는 의문점을 솔직하게 다루고, 기독교가 진정으로 말하는 신과 구원과 삶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중심이 없는 삶을 사는 것 같다, 길을 잃은 것 같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어요. ^^
그럼 왠지 다시 돌아가실 것 같네요 ^^ 그런데 충분히 방황하는 것도 저는 좋다고 생각해요. 저도 방황해 보니 더 좋은 것도 알게 되었고 기존에 제가 배웠던 교회에서의 하나님과 생각에 대해서 많이 달라졌어요. 그렇다고 예수님 외에 구원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한국적인 신앙의 태도나 기준이 정말 하나님이 원하는 것과 좀 다를수도 있다는?ㅎㅎㅎ그래서 예배는 드리지만 교사 같은 것은 안 해요. 하면 교회가 원하는 모습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것 같지 않아서요. 예를 들어 차별금지법에 반대서명 하자는 목사님의 말씀을 틀리다고 생각하는?^^ 그런 모습은 싫지만 하나님과 예수님은 좋으니까 인터넷 예배를 주로 드려요. 코로나 이후 제일 좋아진 점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구약 시대에 태어났다면 사막에서 예언자의 삶을 살았을 것 같아요. ^^
와!너무 신실하시잖아요!ㅋㅋㅋㅋㅋ저는 항상 편한 게 좋아요. 그래서 성경에 등장하는 특별한 인물들은 되고 싶지 않은데요. 그냥 다윗 왕 시대 후반기쯤 태어나 솔로몬 시대를 누리다 가고 싶습니다.
이 죄인들아! 회개하라! 재난이 온다! (요즘 실제 제 생각...)
메뚜기와 역청만 드시면서 사막에 사실 분이셨군요 ㅎㅎ 저도 코로나를 겪으면서 어떤 다가 올 apocalypse 전에, 우리에게 어떤 유사상황을 연습시키시며 유예기간을 주신건가 싶기도 했어요. 인류에게 다시? 주어진 기회를 우리가 용케 잘 선용해야 할텐데요~ 독짓는 늙은이마냥 짐짓, 강 건너 불 보듯 세상을 바라보곤 합니다. 알아서들 하시겠지 하면서.
역청 아니라 석청... 역청 먹으면 죽을 걸요? ^^
석청이란 그 유명한 만나를 말하는 것일까요? 역청은 방수용으로 배에 칠하는 거 아닌가요?? ^^;
석청은 야생 꿀의 일종이에요. 벌들이 나무에 벌집을 만들면 목청, 돌 사이에 만들면 석청이라고 한다네요. 만나하고는 다른 걸로 압니다. 역청은 말씀하신 끈적끈적한 검은 물질 맞습니다. ^^
만나가 뭔가 여러가지가 배합된 칼로리바란스 같은게 아닐까 싶은데요. 석청이 뭔가 히말라야에서 구할 수 있고 중병에도 좋고 그렇다고 들었는데 역청은 그러니까 타르로군요; 아이고
아, 칼로리바란스... (맙소사) 이 방은 다들 웃기려고 작정하시고 댓글 다시는 건가요. 아침부터 키득키득. 저도 제 상상 속 만나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단백질쉐이크 같은 느낌도 들고(아 다이어트와는 다른 결이려나).
저는 쌀국수 면 같은 걸 상상했어요. 그런 게 하늘에서 나풀나풀 떨어지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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