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의 OST는 싱어송라이터 백아의 '징검다리'입니다.
이 단편의 제목을 짓는데 영향을 준 곡이기도 합니다.
만약 제 장편소설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를 원작으로 영화를 만드는 날이 오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꼭 넣고 싶은 곡입니다.
얘야 얘야 날 밟고 지나가
지나온 걸음들에 멈추지 말아라
내가 야위어도 날 걱정하지 마
쌓였던 아픔들이 흘러간 것뿐이야
울먹이며 뒤도는 얼굴에
괜찮다 쉬어가라 말해주려는데
파도 같았던 물살에 못 이겨
너를 놓쳐버릴까 그만 다그쳤구나
얘야 얘야 날 밟고 지나가
지나온 걸음들에 멈추지 말아라
내가 야위어도 날 걱정하지 마
쌓였던 아픔들이 흘러간 것뿐이야
난 행복했다 좋았다 너를 만나
너를 등에 업고 난 봄이 왔단다
하얗게 갈라진 주름 쥐어가며
살아야만 했던 시간을 용서한다
얘야 얘야
https://youtu.be/A1jKLOt2w5A?si=Du7j7EW5Yz943ohc
[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D-29

꿀돼지

장맥주
ㅠ.ㅠ 노래 가사 너무 좋은데요.

꿀돼지
자연스럽게 부모님을 비롯해 고마운 사람들이 떠오르는 가사예요. 기교 없는 목소리와 편곡에 실린 단순한 멜로디도 귀에 잔잔하게 남고요. 정말 좋아하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백아의 곡을 모티브로 쓴 소설도 있는데, 이건 뒤에 나올 「시간을 되돌리면」을 다룰 때 이야기할게요.

장맥주
좋은 뮤지션 많이 소개 받는 독서 모임이 될 거 같아 벌써부터 흐뭇합니다. ^^

꿀돼지
몇 번 소설과 노래를 함께 소개하다 보니 저도 진심이 되어버려서. 다음 OST 선곡에도 신경 쓰겠습니다 😁

바나나
7. 낭만고양이가 먹튀한줄 알고 쫄았지 뭡니까. 그런데 저는 목업폰이란 말을 여기서 처음 들었어요. 이런걸 사고팔기도 하는구나 세상은 요지경이에요.

임쿨쿨
저도요!ㅋㅋ 주인공한테 얼마나 몰입했는지 몰라요 ㅠㅠ
목업폰 사고 파는 건 이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리점 여는 사람한테 필요할 수 있으니까요:)

바나나
제가 전혀 모르던 세상이었어요. 목업폰이란 단어를 처음들어보다니...허허헛. 하긴 전 당근도 안해보긴 했어요.

임쿨쿨
mock up phone이더라고요 ㅋㅋ 넘나 신기한ㅋㅋ

SooHey
소설의 5단계 중 '위기'에 완전 부합하는 위기감을 드러낸 장면이었던듯요. 참혹한 기분으로 책을 덮을 준비를 했더랍니다... ㅠㅠ

임쿨쿨
진짜 위기였어요. 동공지진 ◐▽◐..◑▽◑

꿀돼지
제가 잘 썼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우끼끼 🤪

거북별85
저도 이 작품에서 목업폰을 처음 들었습니다. 이 작품 아니었음 저도 속았을 뻔!! @바나나님도 처음 접했다니 반갑습니다. 왠지 저만 모르는 거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여름섬
하하하~ 저도 처음들었어요
목업폰~~~

장맥주
저는 전시품도 진품인 줄 알았어요. 실제로 노트북을 몇 년째 전시용 제품들을 중고로 사서 쓰고 있거든요. 그런 제품만 모아서 파는 몰이 있더라고요.
게으른독서쟁이
저도 목업폰 여기 서 처음 봤는데 ㅎ

바나나
8. 예전에 소아과 갔다가 진료보고 나오는데, 그 소아과에서 (아이가 너무 어려서) 여기서는 안되니 다른 소아과 가라고 안내받은 어떤 아이엄마가 있었어요. 그 아이엄마는 한명은 포대기로 업고, 4살쯤 되는 큰아이는 걸리고, 기저귀가방 하나 들고...ㅠㅠ 그런데 저희가 있던 그 위치가 택시가 잘 잡히는 위치가 아니고 버스정류장은 좀 걸어 나가야 하고...아마 집근처라 들쳐업고 뛰어온것 같은데, 안내받은 소아과까지 어떻게 가려나 계속 지켜보다가 마음에 걸려 제 차로 데려다준적 있어요. 지금쯤 그 업혀있던 아픈아이 중학생쯤 되었겠네요.

임쿨쿨
우와! 바나나님 제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 아 기 어머님은 바나나님을 절대 못 잊을 거예요...!

바나나
저도 다둥이 엄마라 아이때문에 쩔쩔매는 엄마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편이에요. 제가 아이도 잘본답니다. 후훗.
게으른독서쟁이
바나나님 같은 분들 덕에 이 세상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ㅜㅡㅜ 애기 엄마 가슴이 타들어 갔을텐데 너무 큰일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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