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D-29
누군가가 나서야 하는 일이지만, 그게 굳이 나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285p, 정진영 지음
.. 소녀는 부끄러움에 고개를 돌리며 눈을 감았다. 바람이 불어왔다. 바람과 만난 큰 나무들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노을 빛에 물든 햇살과 하나 된 소녀와 소년은 땅과 하늘 사이에 조그맣게 열린 그들만의 세상으로 몸을 감췄다.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330p, 뭐 연유라떼라도 마셔야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정진영 지음
@느려터진달팽이 으아... 올려주신 블로그 글 한참 읽다가 저희 동네도 나와서 깜짝 놀랐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전세사기 정말 무서운 것 같아요. 정작가님 말씀처럼, 이런 범죄는 직접적으로 몸을 건드린 건 아니지만, 거의 목숨을 위협하는 범죄나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사람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지(에휴).
전세보증보험 들으셨으면 최소한 떼일 위험은 없습니다. 일단 저는 자발적으로는 거의 하지 못했을 어떤 습관에 대한 절제가 생겼다는 점과 돈을 미워했던 과거?를 회개하고; 살기위한 돈공부를 했다는 점에서 그나마 바람직한 점을 찾을 수가 있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T입니다^^;
작가님, 저는 작가님의 이번 책 <미세 좌절의 시대>를 읽으며 매정(?)한 분이라는 걸 한층 더 깊이 공감했는데요. 바로 이 대목입니다. "독자와의 만남이나 강연 행사를 마치고 나서 말하는 모습이 부드러워서 놀랐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글로만 접했을 때에는 아주 차갑고 냉소적인 사람인 줄 알았다는 거다. 그럴 때면 나는 "여기서 보여주는 모습은 연기이고, 글이 진짜 내 얼굴"이라고 웃으며 대답한다. 진담인데 다들 농담으로 받아들이신다." 진담인데 다들 농담으로 받아들이신다... 진담인데 다들... (흠) 그렇게 다시 한번 T라는 걸 입증해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MBTI를 신봉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좀 맞는 말 같기도 하여. 저 또한 헤쳐 모여를 꽤나 즐겨하는 편이지만 주인공들과의 작별은 슬프더라고요(흑흑).
미세 좌절의 시대‘미세 좌절’은 장강명이 새롭게 고안해낸 조어이다. 국가가 장기 경제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 기업은 여러 경영 방식을 택하지만 정작 시민 개개인은 그러한 체계 속에서 끊임없이 크고 작은 실패를 겪는다. 이 만연한 실패의 감각을 작가는 ‘미세 좌절’이라고 명명한다.
앗, 이 글은 매정하게 보인다(?)는 작가님의 답변에 대한 저의 답변이었는데, 잘 시간이 다 되어 클릭에 오류가 있었나봅니다(하하). @장맥주
내가 오래 머물렀던 공간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나는 이번 숨바꼭질에서 이긴 걸까, 진 걸까. 이 숨바꼭질에 끝이 있긴 있는 걸까. 제때 돌려받지 못한 전세금의 지연이자까지 소송으로 받아내려면 또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릴까. 익숙했던 서대문역 주변 풍경이 낯설게 느껴졌다.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숨바꼭질> p147 , 정진영 지음
“이미 수도 없이 죽였는데 한 번을 더 못 죽일까. 저는 범우 씨가 전장에서 살인귀가 되는 모습은 차마 못 보겠어요. 그 전에 제가 죽여드릴게요. 확실하게.”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시간을 되돌리면> p166, 정진영 지음
“슬픈 건 나이 든 몸이 아니라 함께 나이 들지 못한 마음이더라고요. 저보다 간절하게 언니를 그리워하고 기억해줘서 고마워요, 범우 씨.”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시간을 되돌리면> p174, 정진영 지음
@꿀돼지 저 빨리 내일 「눈먼 자들의 우주」 이야기 하고 싶어요 후하후하
ㅎㅎ @임쿨쿨님 이미 읽으셨군요~~ 전 정작가님이 이 작품 광팬인줄 알았습니다^^
아하핰ㅋ 그러셨군요>< 광팬이셔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다 아신다고 생각하셨나봐요^^
이런 블랙코미디를 좋아하시는군요 😜
안 좋아하실 분이 계실까요? 웃었는데 웃을 일이 아니었다는..
곧 이런저런 이야기 함께 나누시죠 😁
저도 그게 원픽이었습니다. 깐따삐야~;;
그쵸? 저만 좋았던 거 아니죠~? ㅎㅎ
9. 학폭에 관한 여러 글들과 콘텐츠들이 많은데, <네버 엔딩 스토리>와 같은 방식의 접근과 전개가 좋았습니다. 똑똑하게 지능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던 일진이 끝내 이기는 것처럼 보이는 이런 상황이 더 현실적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인가 봅니다. 피해자 가족의 입장. 그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걸까요? 도망치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나도 일진과 진상처럼 살아야 하는 걸까요? 한국사회에서 살아남기를 선택하는 것이 왜 자꾸 아픈지 모르겠습니다.
그러게요. 저런(?) 사람들을 상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싶습니다. 안 만나는 게 가장 좋겠지만, 일단 만나면 피한다고 피해지는 것 같지도 않더라고요. 이럴 때 보면 '노력'보다 '운'이 중요한 건가 싶어 무력해지기도 합니다. 물론 노력을 해야 운이 왔을 때 따라줄 수 있겠지만요.
저는 예전에는 내 이익이 우선이다, 더러운 건 맞서 싸우는 게 아니라 피하는 거다, 그런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조금 생각이 바뀌었어요. (세상을 좋게 바꾸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나중의 제 정신 건강을 위해서 제대로 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따끔한 반박 정도는 할 수 있는 자기 방어력을 갖추고 또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할 거 같다는 슬픈 결론에 이르렀어요. 너무 뒤늦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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