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D-29
그래서 세월호도 십주기를 맞이하야 그렸습니다~ 세월호 초기부터 내려가 법률지원하신 존경하는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의 변호사님께 드리기로 했어요:) & 긴 글 잘 쓰시네요! 그리고 오부리는 제겐 빵이 부른 아름다운 곡인데 저런;;
이 소설의 OST는 H2O의 '멀리서 본 지구'입니다. 멀리서 본 지구는 아름다울까 멀리서 본 지구는 반짝일까 멀리서 본 지구는 무서울까 그래서 아무도 찾아오질 않나 저 멀리 누군가가 반짝이는 지구를 바라보고 있을까 누구일까 멀리서 누군가 보고 있겠지 우리의 모습에 웃고 있겠지 웃고 있겠지 웃고 있겠지 웃지 말아 우리의 지구는 영원히 빛나겠네 https://youtu.be/KfpBPX2JauM?si=SMC-vSVhlQJesOtR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많은 분들이 기다려오신 「눈먼 자들의 우주」를 이야기하는 날입니다. 오늘(21일)과 내일(22일) 대화를 나눠 보겠습니다. 15. 「눈먼 자들의 우주」를 읽으면서 한 생각이나, 정진영 작가님께 묻고 싶은 질문, 혹은 인상 깊었던 소설 속 문장을 적어주세요.
제3차 세계대전에서 어떤 무기가 쓰일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4차 세계대전에서 어떤 무기가 쓰일지는 확실히 알겠습니다.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P. 204, 눈먼 자들의 우주, 정진영 지음
15 마지막은 이 길 밖에 없는것인가?? 라는 슬픈생각이 드네요 이런 심각한 문제에 <아기공룡 둘리>를 더해야겠다 생각하신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지구멸망과 둘리는 제가 생각해 보지 못한 조합이라서요^^ 예비군훈련의 경험도 크게 와 닿았다고 하셨는데 잠깐 그믐에서 예전 남편말을 검증하는거 같아 그렇지만^^;; 예전에 남편이 미국에 출장간 적이 있는데 그곳에 어떤 분 목장에 초대받았대요 거기서 그 분이 사격내기를 제안하며 본인이 이길거라 자신했대요 체격도 훨씬 크고 연습도 많이 했으니까 그런데 작은 동양인 남편이 오히려 더 사격을 잘해서 놀랐다고 하는데~^^(남편은 실제 군에서 사격으로 포상휴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실제 우리나라에서 군필인 남성분들은 사격을 잘하시는 편인가요?? 그냥 군필이라는 무용담인건지 다른 나라에 비해 전쟁 수행력이 나은건지 좀 궁금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코로나시국에서도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대처가 가능한 것도 준전시상황이어서 그렇다는 말도 있던데 음~항시 한국에서만 살아서 정말 우리나라가 전쟁수행에 대처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는건지 궁금하네요
도우너의 지구인의 위협에 대비하는 방법도 신선했습니다 예전에는 전쟁으로 인한 파멸 ,환경파괴로 인한 자연재해로 인한 파멸들은 생각했는데 요즘 우리나라나 유럽을 보면 이렇게 자연소멸도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작가님이 생각하시기에 어느 쪽이 가장 위협적일까요??
지구에 사는 다른 생물 입장에선 인류가 줄어드는 게 더 좋은 일 아닐까요? 저는 전쟁, 환경파괴 보다는 생활 패턴의 변화에 따하 자연스럽게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느 국가든 개발이 일정 수준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출산율이 줄어들더라고요. 굳이 많이 낳지 않아도 개인의 생존에는 큰 무리가 없으니까요. 저는 그냥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봅니다.
할리우드 영화로 기후 대재난, 혜성충돌, 세계전쟁 등 극적인 지구 멸망과정만 보다 이번 작품에서도 언급했듯이 조용히 자연적 소멸도 가능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92년 LA폭동 당시 한인교민이 보여줬던 일사불란한 모습을 돌이켜 보면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루프 코리안'으로 유명한 일화잖아요. 예비역 출신들이 바로 전투태세 만들어 대응했던. 나중에 폭도들이 쫄아서 더 들어오지도 못했죠. 몇 년을 군에서 훈련하고 총을 만진 사람이 대한민국 남성입니다. 이거 엄청난 거거든요. 지금 길에 돌아다니는 헐렁해 보이는 아저씨들 무시하면 안 됩니다. 몸에 익은 거 무시 못합니다.
ㅎㅎ 멋지네요~~ 아저씨들 무시하면 안되겠어요~~^^ 그렇잖아도 아직도 전쟁시 어디어디 배치된다던 통지서(이름은 생각안나요^^;; ) 주민센테에서 남편이 받구는 머리 허옇게 될때까지 전쟁터에 나가야 되는거냐구 하던데~~~ 뭐 그냥 그게 한국 남성들의 숙명인가 싶으네요~~^^;;
군필자에 대한 대우가 지나치게 박한 게 안타깝습니다. 전쟁이 나면 가장 비참한 처지에 놓이는 건 아이와 여성입니다. 이미 수많은 역사가 그걸 보여줬고요. 당장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만 봐도 그렇죠. 현역 그리고 예비역은 유사시 나서서 가족과 주변 사람들 나아가 다른 국민을 지킬 준비가 돼 있는 사람입니다. 존경까지는 아니어도 비웃음을 받으면 안 된다고 봅니다.
민방위 갈 나이도 끝난 사람한테는 그 통지서 안 오나 봐요. 그런데 저는 민방위야말로 남녀노소 다같이 많이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졸면서 들었는데도 은근히 유용했어요. CPR 하는 방법(흉부 압박까지 갈 것도 없이 고개를 젖히는 것만으로 살 확률이 늘어난다든가), 손가락 잘렸을 때 병원까지 들고 가는 법, 지진 났을 때 대처법 같은 거 배웠어요.
초등학교 때 학교 민방위 훈련 재미있었는데요.^^ 요즘은 학교 재량에 따라 소방서에서 하는 교육에 참가할 수 있어요. 아마 개인도 신청할 수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조금 큰 소방서에서는 소방서 내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보라매공원쪽이랑 어린이대공원쪽에 있는 소방서. 재미있어요.^^
뭔가 둘리, 도우너 이야기가 나오니 허무맹랑한 것 같으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설마 2022년이나 된 이 시점에 강대국이 전쟁을 할까 했는데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났고 현재진행형이라는게 안타깝지요. 이 작품은 장편으로 써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혹시 그런 생각은 안 해보셨나요?
사실 이보다도 더 짧게 쓰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원고량이 어느 정도돼야 해서 늘렸습니다. 꽁트처럼 쓰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이 길어졌어요.
어제의 낭만적인 감상과는 또 다른 결에 머리가 어질합니다. 이 소설의 모티브가 된 것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코로나 펜데믹, 작가님의 예비군 훈련 경험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저는 코로나의 상황과 유독 더 닮아있다고 느꼈어요. 실시간으로 인원을 공개하는 것, 사람을 격리하고 혐오의 대상이 되는 환경들, 가족에게 버림받거나 직장에서 강제로 쫓겨나는 등의 심각한 차별, 길거리에서 얻어맞거나 살해당하는 사건(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증오범죄가 많았죠) 등등. 거기다 옥시토신 접종에 적극 동참하며 권고하는 지도층의 모습과 접종 의무화를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시위의 모습에서는 백신 접종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발발 당시에는 이러다 진짜 세계 종말이 오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두려웠는데, 이제는 그때의 상황들이 아득한 과거처럼 느껴진다는 게 오히려 더 무섭기도 합니다(인간은 역시 적응의 동물인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토록 긴 기간 계속되고 있다는 것도 무섭고(무고한 시민들의 죽음이 너무 슬퍼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전쟁 또한 무섭습니다. 정작가님 말씀처럼 남의 나라 이야기 같지가 않아요. 한반도가 터지기 일보 직전인 화약고라는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꿀돼지 작가님, 저 이번 편을 읽다가 궁금했던 게 하나 있는데, 4차 세계대전의 무기가 돌멩이와 나무 몽둥이일 거라는 대답은 혹시 어떤 의미일까요. 주석에 있는 내용을 찾아보려고 검색해 봤는데, 잘 나오지 않아 더 궁금해졌어요.
아니 근데, 어릴 때 봤던 <아기공룡 둘리>가 이렇게 재탄생할 줄이야. 얼마나 좋아했는데 동심파괴입니다(작가님 미워요). 둘리가 엄마랑 헤어지는 장면에서 얼마나 울었는데요. 이 무슨 세계관이란 말입니까. 오랜만에 난데없이 깐따삐야를 외치고 싶어지네요. 후하...
저는 이돌람바를 외치고 싶습니다. 키피카피 룸룸 이루어져라! 돈데기리기리 돈데크만! (마감 하나 마쳐서 날뛰는 중입니다.)
작가님, 이번에는 장난치려는 게 아니라 이돌람바가 뭐예요?(매우 진지함) 저는 그 세대가 아닌 것 같은데요? (이렇게 또 세대차이가...) 마감 하나를 마치셨군요! 장난기가 발동하신 걸 보니 제가 다 유쾌하네요. 그리고 얼마 전에 추천해 주신 책 빌렸답니다(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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