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D-29
문득 궁금해집니다. 불륜자 카페면... 가입할 때 불륜 인증을 하는 걸까요? 스와핑 주제의 영화처럼... 도청장치라도 설치하고 그 속앓이를 들어보고 싶네요.
주기적으로 카페 글들이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굳이 도청장치 설치 안 하셔도 됩니다. 이런 글들이에요. ^^ https://tapihyun.tistory.com/22 당사자들은 불륜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금사'라고 합니다. 금지된 사랑... 뭐 남의 사생활이니 제가 뭐라 할 건 아니겠지만 아무튼 세상에 참 사람도 많고 사연도 많다 싶더라고요.
이제야 다 읽었습니다. 주로 여자분들, ㅁㅇ의 글이고 댓글도 대체로 여자분들인 것 같은데... 낯설고, 솔직히는 조금 무서운 세계네요. ^^;; 꽤 공부가 됐습니다.
조건 따지는 글이 하나도 없어서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진정한 사랑이구나 싶은 글도 있고... 그런데 저도 좀 무서웠어요.
아주 무섭습니다. 그럴 일도 없지만, 솔직히 '퍽치기'보다 '미저리'가 더 무섭습니다.
와... 도서 모임에서조차도그렇다고요? 다른 모임도 아니고 독서 모임에서요? 이건 좀 충격인데요? 동호회에 뒤풀이에만 관심 가지는 회원들이 많은 건 아는데, 독서모임에서 독서를 빼면 뭐하러 뒤풀이에 나오는 거죠? 이건 더 흥미롭네요 아놔 ㅎㅎ 직접 독서모임을 만드신 이유를 잘 알겠습니다. 저도 정말 음악만 들을 사람만 모아서 동호회를 따로 만들 생각을 해봤는데요... 포기했습니다. 동호회는 결국 유사 연애 모임으로 변할 수밖에 없나 봅니다.
트레바리가 거기서 맺어지는 커플이 많다 보니 ‘듀오바리’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윤수영 대표님은 그 별명을 싫어하시지 않는 거 같더라고요. 사실 듀오바리라는 별명이 트레바리 마케팅에도 그다지 해가 될 거 같지 않다는 생각도 들고요. 주객전도만 되지 않는다면 저는 독서 모임에서 만나 연인이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얼핏 드네요. 연인이든 부부든 대화가 즐거워야 오래 갈 텐데, 상대가 나와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 알아보기 가장 쉬운 만남이 독서 모임인 거 같아서요. 한편으로는 제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제 연인이나 배우자가 책에 관심이 없으면 그 관계가 얼마나 허전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사랑하는 사람과 둘이서 같이 책 얘기 하는 게 얼마나 좋은데... 그런데 자동차 키를 내려놓는 남자라니... 으... 너무 속보입니다.
아이고, '듀오바리'라니 맙소사, 여기서도 또 웃음이...(아침부터 그믐 읽으면서 혼자 키득키득 거리고 있습니다) 음, 저도 위에서 말했던 것과 위배(?)되는 고백하나 해보자면요. 제 연인도 독서모임에서 만난 분입니다(쿨럭). 다만 제가 그 모임을 탈퇴한 후에 연락이 어렵사리 닿았고, 그 모임에서 오래 알던 분이기도 합니다(라고 핑계를 대보...). 작가님 말씀처럼, 주객전도만 아니라면 저도 찬성이에요. 공통의 관심사가 있는 관계는 이야기가 풍성하니까요. 선 책, 후 연애는 괜찮지만, 그 목적 자체가 바뀌는 게 싫더라고요. 애초에 그런 목적(연애)으로 독서모임에 나오시는 분들을 워낙 많이 겪기도 했고요. '사랑하는 사람과 둘이서 같이 책 얘기 하는 게 얼마나 좋은데'라는 말씀 정말 정말 매우! 공감합니다. 이것도 제 편견이지만, 저는 책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힘들더라고요. 적당히 좋아하는 거 말고, 아주 많이 좋아해야 잘 맞는 것 같았어요. 데이트를 할 때도, 책을 기반으로 한 장소들을 많이 찾는데 그 시간들이 얼마나 충만하던지. 책 취향은 달라도 서로 책 선물하면서 선택지를 넓혀가기도 하고, 장문의 글을 주고 받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이건 여담이지만, 제가 장작가님을 워낙 좋아해서 제 연인은 귀가 따갑도록 장작가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ㅋ). 처음에는 작가님을 싫어(?)하는 것 같았는데(또 그 '양반' 얘기냐며), 이제는 그냥 흐뭇하게 웃더라고요. '또 시작이군'이라는 표정을 지으면서요. 그래서 오늘은 같이 '댓글부대'를 보러 간답니다. 그 영화 개봉 전부터 제가 하도 호들갑을 떨어서 연인은 그 책을 직접 사서 읽고, 영화표까지 예매했다는 훈훈한 소식도 전해봅니다(이렇게 또 한 명의 팬이 생기셨습니다). <한국이 싫어서> 영화도 얼른 보고 싶어요.
댓글부대실력 있지만 허세 가득한 사회부 기자 임상진. 대기업 만전의 비리를 취재하지만 오보로 판명되며 정직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문의 제보자가 찾아오는데…
한국이 싫어서계나는 한국이 싫다. 20대 후반에 이른 자신의 삶을 돌아보니 의미 없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쌓이는 피로와 무력감뿐이다. 계나에게 잘해 주는 오랜 연인 지명이 있지만 그도 계나가 원하는 종류의 행복을 채워 주진 못한다. 게다가 계나와 지명의 집안은 이른바 계층 차이가 심한 편이라 계나의 마음 한쪽에는 불편함이 자리 잡고 있다. 직장에 취직한 지명을 축하하기 위해 지명의 가족들과 모임을 가진 뒤 계나의 불편함은 갑작스런 분노로 표출된다. 마침내 계나는 모든 걸 뒤로 하고 새로운 삶의 전환을 찾아서 뉴질랜드로 떠난다. 그곳에서 완만한 생활을 누리며 재인과 같은 좋은 친구도 만난다.
'듀오바리'라 흠흠~ 커플 성공률이 궁금해지는군요~~ 설마 그믐에서는 아직은 아니겠지요??^^;; 제가 눈치가 없어서리~그냥 해맑게 문열고 들어갈 수 있으니~~~ 그런 모임들은 입회 전 미리 공지를 내면 좋겠어요 '기혼자 참여 불가'등으로요 ^^
사실 그믐은 이른바 '친목질'이 잘 발생하지 않는 구조로 설계했어요. 다른 회원의 연락처를 알기도 어렵고, 자기 소개는 인생책과 인생 영화로 하고, 좋아요도 없고, 다른 사람 몰래 메시지를 전할 수도 없고, 29일이 지나면 모임이 끝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믐에서 커플이 탄생한다면... 축복합니다. ㅎㅎㅎ
트레바리 얘기는 꽤 많이 들었습니다. 얘기를 전해준 사람들 대부분이 공감했던 건, 굳이 '연애정글'로서의 동호회에 들어간다면 그래도 책 읽는 동호회에 오는 사람들이 좀 낫지 않을까 하는 기대입니다. 대단한 비주얼이나 근육, 기술, 직함이 필요없기도 하고, 최소한 주제 도서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이니 이야기거리도 어느 정도 확보하고 들어가는 게임... 뭐 그런 정도였습니다. 확실히 와인, 조깅, 자전거, 자동차, 오디오 같은 동호회보다는요. 위에서 @꿀돼지 작가님이 말씀 하셨든, 커플이 안되든 되든 사라지는 건 비슷하겠지만요. ㅎ
트레바리가 회비도 꽤 되는 편인데 그 덕분에 여성 회원들이 '이상한 인간이 적은 동호회, 다소 안심이 되는 동호회'라고 여긴다는 얘기도 어디서 들었습니다. 저는 트레바리 클럽장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다들 엄청 열심히 읽는 분들이시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운영한 클럽에서는 썸 타는 분위기는 보이지 않았고요. 제 눈에만 안 보인 건지도 모르겠지만요. ^^
저도 거기 3시즌 다니긴 했는데(당연히 회원으로) 앞의 2시즌은 논픽션이라 그런지 그런 기류?가 없어보였는데 3번째는 주말 저녁에 하는 모임이었어서 그런지 거의 나중엔 대놓고 장소도 노골적인 곳에서 만나자고 했었어요. 그냥 모임만 거기서 하는 거라고 하길래 납득이 안 되어 그대로 나와버렸던 게 마지막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참여하는 것 같더라구요? 저만 예민하게 받아들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그 모임만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이젠 다시 가기가 전 좀;; & 오늘이 벌써 마지막이네요! 앞에서 혼자 진도빼고 발걸음을 맞추지 못해 죄송해요.
새롬 데이타맨으로 천리안 접속하던 시절부터 체험해본 결과, 동호회는 그냥 그게 목적인 것 같습니다. 단지 싱글에 국한된 이야기도 아니고요. ㅋㅋ 작가님 작품은 제게 추억버블 제조기 같습니다 ㅎㅎ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ㅎㅎㅎ 결혼정보회사 이용하는 것보다 동호회에서 인연 만나는 게 더 좋지 않나 하는 생각도 조금 하고요. 제가 봤던 동호회 중에 가장 웃기고 노골적인 동호회는 ‘BMW 동호회’였어요. 자격조건이 남자는 BMW 차량 보유자, 여자는 BMW를 좋아하는 사람이더군요. ^^
왠지 여자의 자격조건은 'BMW를 좋아하는 (젊고 예쁜) 사람'일 것 같습니다. 🙄
ㅎㅎㅎ 굳이 쓰지 않아도 다들 알 수 있는... 아주 투명한 동호회인 거 같았습니다. 우리는 정글이다! ^^
네. 동호회는 무슨 명분을 내세우든 결국 그렇게 변하는가 봅니다. 솔로인 남녀 여럿이 한 곳에 모이는데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 게 더 이상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동호회에 발을 끊은 결정적인 이유는 은근슬쩍 자주 연락하는 분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무슨 절세 미남도 아닌데 이해가 안 가요. 이미 결혼할 사람도 있는 걸(심지어 얼굴이 다 알려진 배우인데!) 다들 뻔히 아는데 무슨 심리인지 모르겠더라고요.
역시 직접 경험하셨군요!! 실감나서 그 안에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디든 그런 일들이 많군요 연애가 목적이 아니고 순수하게 그 분야가 좋아서 즐기고 싶을 때는 어떻게 모임의 성격을 파악해야 할지 의문입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그냥 같은 성별만 모이는 겁니다. 그러면 진짜 취미를 위해 모이는 동호회가 될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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