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 영국 고전문학도 EPL 축구팀도 낯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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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도리를 아는 한 남자가 돼지 전하 곁에서 과연 자신의 명예를 완전히 더럽히지 않고 제 본분을 지켰을지 심히 의심스럽다. 바로 프랜시스 베이컨 경이다. 돼지 전하 재위 시절 잉글랜드 왕국의 대법관이었던 이 유능하고 현명한 철학자는 부정부패로 대중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베이컨 경은 돼지 전하에게 야비하게 아첨하고, 그의 충견이자 노예에게 설설 기며 굴종함으로써 자신을 훨씬 더 욕보였다. 하지만 돼지 전하 같은 사람이 왕위에 오르면 전염병처럼 모든 사람에게 병을 퍼뜨리는 법이다.
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 30장, 찰스 디킨스 지음, 민청기.김희주 옮김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말한 그 프랜시스 베이컨인 거죠? 읽다가 놀랐습니다.
그렇더라구요. 정치와 시기가 얽혀있으니 부정부패 혐의로 말년이 안 좋았다는 건 얼마나 사실일지 알 수는 없지만, 제임스 1세 치하에서 기사가 되고 요직을 많이 받은 건 사실이고 디킨즈의 마지막 문장, "하지만 돼지 전하 같은 사람이 왕위에 오르면 전염병처럼 모든 사람에게 병을 퍼뜨리는 법이다."을 보면 실망스럽죠.
'즐거운 군주'가 이렇게 여성들, 그리고 마찬가지로 악명 높은 관료나 귀족들과 흥청망청 즐기는 사이, 10만 파운드가 바닥났다. 그러자 '즐거운 군주'는 약간의 푼돈을 마련하기 위해 거래를 벌여 500만 리브르를 받고 프랑스 왕에게 됭케르크를 팔았다. 올리버 크롬웰의 잉글랜드가 외국의 존경을 받아 됭케르크를 얻은 일을 생각해볼 때, '즐거운 군주'가 이런 짓을 저지른 대가로 응분의 벌을 받아 아버지처럼 처형되었어야 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p584
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 찰스 디킨스 지음, 민청기.김희주 옮김
찰스 2세 통치기간에 잉글랜드의 국교를 따르지 않거나 반대하는 사람을 완전히 몰아내고 개인 의견에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단 하나의 기도서와 예배 의식을 권하기 위해서였다. 종교 문제에 관한 한 개인이 자유롭게 생각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가톨릭을 대체한 개신교의 입장에서는 잘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너무 강압적이었고, 그들이 합의한 기도서는 윌리엄 로드 대주교의 극단적인 의견이 반영된 것이었다. 국교 반대자는 공직 진출을 금하는 법률도 통과되었다. 결국 승리를 거둔 국교회 성직자들도 곧 찰스만큼이나 ‘즐거웠다.’ 군대도 해산했고, 왕권도 차지했으니, 모든 일은 계속 순조롭게 풀려갔다.
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 33장, 찰스 디킨스 지음, 민청기.김희주 옮김
조지 3세 시절 잉글랜드는 일방적인 세금을 강요하다 북아메리카를 잃었다. 워싱턴의 지휘 아래 독립하여 홀로 선 그 거대한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미합중국이 되었다. 이 책을 쓰고 있는 지금 미합중국은 세계 어느 곳에 있든 자국민을 당당하고 단호하게 보호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잉글랜드가 본받을 점이다. 우리끼리 하는 말이지만, 자국민 보호라는 측면에서 보면 잉글랜드는 올리버 크롬웰 이후 후퇴했다.
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 35장, 찰스 디킨스 지음, 민청기.김희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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