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3. <흐르는 강물처럼> 읽고 사랑해요

D-29
국경을 넘어란 책에 '빌리' 라는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빅토리아처럼 주변 인물들을 잃어가는 과정이 묘사가 되죠. 암울한 분위기이긴 하지만, 고통과 세상의 모순을 깨닫고 성장해가는 과정이 그려진 작품입니다. 이 소설처럼 상실을 통한 성장이 주된 스토리지만, 대비되는 모습도 있어서 이 책이 생각났네요.
국경을 넘어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0권. 코맥 매카시의 ‘국경 삼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인 『국경을 넘어』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국경 삼부작의 세 소설 중 가장 처절하고 비장한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작품으로, 사로잡은 늑대와 교감할 만큼 영혼이 맑은 열여섯 살 소년이 어둡고 냉혹한 세계에 발을 잘못 디뎌 끔찍한 운명 속에서 모든 것을 잃어 가는 모습을 그린다.
흑인노예로 태어난 어린 사내아이 '워시'가 사탕수수밭에서 인간이하로 취급받다가 우연히 주인 남동생의 연구보조로 일하게 되면서 노예의 삶에서 서서히 극복하면서 온전한 삶을 찾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워싱턴 블랙1818년 영국령 바베이도스의 페이스 사탕수수 농장에서 남자 꼬마 노예, 조지 워싱턴 블랙이 태어난다. 그는 인한 여성 노예 빅 킷의 보호 아래에서 자란다. 어느 날, 농장주의 사촌이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졸지에 워싱턴이 범인으로 지목당하게 되자 농장을 떠난다.
4부작의 긴 이야기 책 입니다 . 레누와 릴리의 어린 시절부터 60년간의 긴 시간동안 서로 사랑하고 질투하고 성장하고 돌봐주는 질긴 인연인 두 여자의 이야기 입니다.
나폴리 4부작 세트 - 전4권이탈리아 나폴리 폐허에서도 빛나는 두 여자의 우정을 담은 엘레나 페란테의 소설 '나폴리 4부작'. 엘레나 페란테. 현재 세계 문단에서 유명한 작가이지만 베일에 싸여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작가다. 오직 작품으로만 자신을 말하는 페란테는 1992년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대중 앞에 나타난 적이 없다.
이 책 너무 좋아하는데 반갑네요!
저는 빅토리아가 삶을 이끌고 나가갈 수 있었던 이유는 산막에서의 출산경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임신과 출산 그리고 짧지만 육아의 기간과 그리고 아이를 두고 오게 되는 경험은 빅토리아를 단단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 전의 아빠의 말에 순종하고 동생에게 두려움을 느끼는 작은 소녀는 산막에서 내려오면서 그리거 아이를 차안에 두고 오면서 벗어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토리가 아니고 빅토리아로 불리길 바라는 사람으로요. 그래서 빅토리아는 처음 가본 대학교 모습에서도 두려움 없이 복숭아 농장 문제에 대해서 알아보고 요청할 수 있지 않았을가 싶어요. 저는 빅토리아가 처음 접한 대학문화를 보고 '세상에...이런 세상이 있었구나...'라며 이런 건 나와 전혀 상관 없는 세상이지 하면서 위축되어 나올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고 직원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알아봐달라고 하는 그 장면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빅토리아는 "그러나 내가 산에서 얻은 가르침이 있다면, 그건 땅은 지속된다는 것, 필요한 때가 되면 인간의 어리석음을 없애고, 가능할 때 제 모습을 되찾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사실이었다"라고 말합니다. 저는 빅토리아가 삶의 원천이자 가장 큰 가르침을 자연에서 얻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를 살아갔던 윌 역시 자연의 모습처럼 빅토리아에게 존재했던 것 같고요. 때문에 빅토리아 특유의 긍정적인 사고와 강인함으로 삶을 앞으로 끌고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연은 파헤쳐지고 부러지고 흙탕물을 뒤집어 쓴 뒤에도 언제나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니까요. 상실을 잘 이겨내고 견뎌낸 소설 속 캐릭터를 떠올려보려고 했는데 바로 떠오르지 않네요. 대신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인물 '베토벤'이 바로 떠오릅니다^^ 어릴 적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고, 나중에는 청각의 상실까지. 죽음까지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토벤 역시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임현정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베토벤의 <템페스트>를 함께 올려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zXP8wavEj4&list=OLAK5uy_kbOMB69vdwZCXpi25aaDyVdsaCrER9uY0
빅토리아가 겪은 상실을 감히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엄마, 이모, 사촌, 윌, 아버지, 루이스, 블루 문까지 그리고 농장. 공포 그 자체일 수 있는 상실감 속에 빅토리아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윌에 대한 사랑과 블루 문에 대한 간절함이 아니었나 합니다. 세상 어딘가에서 늘 함께 하리라는 기대감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영화 '미 비포 유'에서 윌의 상실감을 이해하면서 그가 떠나는 장면은 많이 안타까웠다. 상실감을 이겨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루이자와의 6개월 동안은 누구보다 행복했을 거라고.
미 비포 유6년간 일하던 카페가 폐업하면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루이자(에밀리아 클라크). 그녀는 새 직장을 찾던 중 집에서 가깝고 보수도 좋은 간병인 일을 찾게 되고, 면접을 본 그날 바로 채용이 결정된다. 하지만 루이자가 간병해야 할 윌(샘 클라플린)은 2년 전 사고로 전신마비 환자가 된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남에게 쌀쌀맞기 일쑤다. 어느 날 윌이 루이자에게 유독 심한 독설을 퍼붓자 루이자는 참지 못해 그의 태도를 따끔하게 지적하고, 그때부터 윌은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두 사람이 점점 가까워지던 사이, 루이자는 윌이 존엄사를 계획하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빅토리아가 겪은 그 많은 상실감을 감히 헤아려봅니다. 엄마, 이모, 사촌, 윌, 블루 문, 아버지, 루이스 그리고 농장. 어떻게 그 많은 것들을 그 어린 소녀가 감당했을지. 그녀가 삶을 이끌어 갈 수 있었던 것은 사랑하는 윌과 블루 문이 늘 함께 하리라는 간절함 때문이 아니었는가 합니다. 상실은 그녀에게 또 단단함도 준 것 같아요. 영화 '미 비포 유'에서 윌은 상실감으로 이겨내는 삶을 택하지는 않았지만 6개월 동안은 루이자로 인해 그 누구보다 상실감 없이, 사랑스럽고 독특한 여자와 함께 행복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미 비포 유6년간 일하던 카페가 폐업하면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루이자(에밀리아 클라크). 그녀는 새 직장을 찾던 중 집에서 가깝고 보수도 좋은 간병인 일을 찾게 되고, 면접을 본 그날 바로 채용이 결정된다. 하지만 루이자가 간병해야 할 윌(샘 클라플린)은 2년 전 사고로 전신마비 환자가 된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남에게 쌀쌀맞기 일쑤다. 어느 날 윌이 루이자에게 유독 심한 독설을 퍼붓자 루이자는 참지 못해 그의 태도를 따끔하게 지적하고, 그때부터 윌은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두 사람이 점점 가까워지던 사이, 루이자는 윌이 존엄사를 계획하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2-3 이 작품과 비슷한 이야기의 작품들이 여럿 떠올랏습니다. 이야기의 플롯이 매우 비슷하기도 하고요. 언급하는 작품들도 읽어보시면 좋으실꺼 같아요. 빅토리아가 삶을 살아갈수 있던 이유는 윌이 했던이야기이자 이 소설의 제목의 의미인 '흐르는 강물처럼 살 거야. 우리 할아버지가 늘 그러셨거든. 방법은 그뿐이라고.' 그말을 가슴깊이 세기고 살았던 것은 아닐까 해요.,
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타라 웨스트오버의 첫 저술이자, 회고록이다. 아이다호주 벅스피크의 유년 시절부터 케임브리지에서 역사학으로 박사 학위를 얻기까지 남다른 배움을 여정을 다룬다. 2018년 2월 출간되자마자 미국 출판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완벽한 아이 - 무엇으로도 가둘 수 없었던 소녀의 이야기가족에 의해 세상과 단절되었으나 삶에의 의지를 잃지 않고 끝끝내 자유를 향해 나아간 자신의 삶을 담은 프랑스 출생의 심리치료사 모드 쥘리앵의 에세이. 소설가 김영하는 "그 어떤 출구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철저히 혼자가 되어 갇혀 있다고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고 전했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1989년 출간된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은 영화로 제작되어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하였으며 각종 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은이는 두 남녀 주인공의 애절한 사랑을 '요리책'이라는 독특한 형식을 통해 에로틱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다.
빅토리아는 큰 사랑과 상실을 혼자서 경험한 사람입니다. 혼자서 출산을 하면서 삶을 바라보는 생각,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삶을 살게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아이를 버릴 수밖에 없었던 아픈 과거는 타인을 이해하는 속 깊은 사람이 되도록 하지 않을까 싶어요. 또한 복숭아 과수원을 지키는 과정에서 더 강한 사람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을 그렇게 돌볼 수 있지 않았을까요. 사랑과 출산과 이주라는 인생의 커다란 난관을 극복하면서 점점 강한 인간으로, 인간의 삶을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변해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나 이모부, 루비앨리스도 상실은 경험했지만 각자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냈다고 생각해요. 포기하지 않고 그냥 사는것도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니까요.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내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상실은 곧 부재와 연결되어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빅토리아의 말로는 "구멍"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그 없음, 즉 구멍에 매몰되어 낙심한 채 빠져나오지 못하느냐 아니면 허우적거리더라도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메워가면서 나오려고 시도하느냐가 인물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빅토리아는 분명 후자에 해당되는 인물이고요. 그리고 빅토리아가 그럴 수 있는 것은 자연으로부터, 윌로부터 배운 지혜 덕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빅토리아처럼 상실을 겪더라도 흐르는 강물처럼 여기며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캐릭터는 매우 매력적이기에 다양한 작품에서 주인공의 특징으로 흔하게 드러나는데요, 저는 최근에 본 영화 <오키쿠와 세계>(사카모토 준지 감독, 2024년 작)가 떠오릅니다. 특히, 주인공인 오키쿠가 목소리를 상실한 후에 만들어가는 사랑으로 가득찬 그녀의 세계가 떠오르네요.
2-3. 제가 최근 몇 년 마음에 품고 있던 단어가 ‘상실’이었어요. 그래서 이 책 <흐르는 강물처럼>에 끌렸던 것이구요. 작년에 구입한 책 제목 중 조엔 디디온의 <상실>도 있구요. 이 소설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상실이란 삶에서 만날 수 밖에 없고 또 거스를 수 없는.. 즉 인생이라는 것을 구성하는 하나의 속성 같다고 느껴집니다. 모든 생명체는 끊임없는 상실을 만나게 됩니다. 어떠한 상실은 일상을 영영 바꾸어 버리기도 하구요. 지구라는 장소에서 태어난 생명체 중 하나인 우리 인간에게도 ‘상실’은 필연적이고 예측할 수도 없는 것 같아요. 그러나 우리는 늘 거부하거나 통제하고 싶어 합니다. 우리의 이 안타까운 노력이 때때로 삶에 커다란 고통을 불러오지만 통제하고 거부하고자 하는 것도 역시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빅토리아는 계속하여 상실을 경험하지만 상실 앞에 무너지지 않고 어떻게든 살아갑니다. 저는 빅토리아의 강인한 의지가 존경스러웠습니다. 자기연민이라는 것 하나 없이 늘 해야할 것을 하고 선택을 하고 책임을 지려합니다. 빅토리아가 들려준 수 많은 이야기가 저라는 사람에게 흡수되었다고 생각해요. <흐르는 강물처럼>의 빅토리아를 만난 저는 만나기 전과 아무 미묘하게 달라졌길 바랍니다.
흔히들 바닥까지 떨어져야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는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상실이 주는 지혜가 아닐까 합니다. 상실은 모든 것을 잃은 듯 하나 새로운 것을 얻게 되는 기회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빅토리아가 삶을 끌고 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윌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과 윌에게 배운 삶의 지혜, 자연의 순리를 지켜보며 얻은 깨달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화의 '인생' 이 생각납니다. 푸구이의 가족들은 많은 상실을 경험하지만 세상을 저격하거나 배격하지 않고 묵묵히 받아들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성실하게 수행합니다. 저자는 살아가는 힘은 우리에게 부여된 책임과 현실이 주는 행복과 고통, 무료함과 평범함을 견뎌내는 데서 나온다고 얘기하고 있더군요. '흐르는 강물처럼'도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인생'과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3 음... 같은 사건으로 상실을 겪었으나 빅토리아, 아버지, 세스, 오그던 삼촌 등 그들은 서로 슬픔의 연대를 맺지 못한 게 안타까웠어요. 상실 속에서 사람들은 유대감을 가지고 충분히 애도하며 다시 삶을 살아낼 수 있을 터인데요. 빅토리아의 아버지의 딸을 향한 사랑이 빅토리아가 삶을 살아내는 힘을 북돋아 주었을 거구요. 이 발제는 코맥 매카시의 아래 문장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그날 밤 여기 정원에서 구스타보는 커다란 부상이나 상실의 고통을 겪은 사람들은 강력한 유대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는데, 그 말이 맞았어.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강한 유대감은 슬픔의 유대감이며, 가장 견고한 단체는 비통의 단체이지. _ 코맥 매카시 글, 『모두 다 예쁜 말들』
빅토리아가 겪은 상실들과 그 상실마다의 관계성이 점점 깊어질수록 그 안에서 유대감이 점점 강해진 것이 빅토리아를 점점 앞으로 나아가게 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빅토리아가 가진 타인에 대한 연민이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이끄는 방향키가 되어준 것이 가장 큰 열쇠였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메이지가 알고 있었던 일>이라는 영화를 생각해봤습니다. 이 영화는 자녀인 메이지가 부모로부터 느끼는 상실감을 주변 인물들과의 유대감으로 채워갑니다. 그렇게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탄생시킴으로써 잃었던 것을 스스로 매꿔나가는 내용입니다.
저는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남편을 잃고 1년 후 딸까지 잃게 된 작가 조앤 디디온의 작품 <상실>과 <푸른밤>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작가는 두 작품을 통해 남편과 딸에 대한 회상을 하면서, 슬픔에 휘둘리기보다는 스스로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보려고 합니다. 저는 빅토리아를 보면서 비슷한 기질임을 느낄 수 있었는데, 자신에게 닥친 깊은 슬픔에도 불구하고 우리 삶은 지금을 견뎌내야하는 것임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죠.
2-3 상실은 커다란 고통으로 과거의 사실이지만 이를 겪어내 성장하면 미래의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요. 어쩌면 상실의 고통을 이겨냄으로 성장을 하게 되는 과정인듯합니다. 상실의 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버지, 이모부의 삶은 과거에 머물러 있어 희망을 포기한 삶이었지요. 하지만, 빅토리아에게는 복숭아 과수원을 지키려는 희망이 잃어버린 자신의 가족을 기억하고 상실을 극복하는 방법이 되었던 것 같아요.
2-3 상실은 과거를 정면으로 마주할 수 밖에 없게끔 만드는 통곡의벽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삶의 진실을 절대 회피하지 못하게 할만큼 마음의 댐을 무너뜨리죠. 하지만 그런 상실이 있기에 과거와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빅토리아에겐 아버지라는 버팀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부장적인 가족이고 아빠를 사랑하는 만큼 순종적인 여자상도 강요받았지만 매일 눈을 뜨면 할 일이 있고 돌봐야할 가족+가축이 있었기 때문에 미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자연에 대한 기본적인 사랑이 있기 때문에 개방적인 태도가 그녀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강줄기 같습니다. 열려있기 때문에 윌을 만났을때 유연할 수 있었고 자신에 대해 의심하고 알을 깨고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은 많이들 읽어보셨을 <올리브 키터리지> 입니다. 일평생 잘 안다고 생각했던 남편을 잃고 80이 넘어 아들과의 분리 등 낙엽이 떨어지는 자신의 인생을 굉장히 솔직하게 표현한 소설입니다. 흡사 현대판 루비앨리스같기도 합니다. 미드로도 나왔지만 책을 먼저 꼭 읽어보시길 강추드립니다! 후속작인 <다시, 올리브>도 참 좋습니다
[세트] 올리브 키터리지 + 다시, 올리브 세트 - 전2권'올리브 키터리지', '다시, 올리브'로 구성된 세트 상품이다.
꿋꿋한 캐릭터들이 매력적이라 책이나 영화에서 많이 다루는 것 같은데, 사무실에서 근로하는 경애 씨에게 가장 애착이 갑니다. 공상수 캐릭터도 어이없이 웃겼고, 다른 등장인물들도 나름의 사정들이 있었지만, 묵묵히 버티기 하면서도 마음을 잃지 않는 경애의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아마 그때 저도 다같이 저지른 일을 혼자 뒤집어 쓰면서 동료들로부터 속따돌림?(겉으로는 아닌 척 아주 잘 지냈습니다)을 당하며 마음 고생이 심했던 때라 더 공감했던 것 같고요. 같은 책 두 번 잘 안 읽는데 매년 읽고 있습니다.
경애의 마음2014년 첫번째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로 신동엽문학상을, 2016년 '너무 한낮의 연애'로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기대주로 급부상한 소설가 김금희의 첫번째 장편소설. 2017년 봄부터 겨울까지 계간 「창작과비평」에 연재하며 문단의 호평과 독자의 기대를 한껏 받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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