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3. <흐르는 강물처럼> 읽고 사랑해요

D-29
브이는 매 순간 해야 할 일을 했던 것뿐이죠
흐르는 강물처럼 p405,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윌의 죽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거의 없을 때에도 정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렇지만 사건을 추적하지는 않았어요. 그때는 평등권도 없었고, 원주민들을 위한 법이랄 것도 없었고, 그들이 어떤 일을 참고 견뎌야 했는지 아무조 신경 안 썼어요. 지금도 달라진게 별로 없고요. 잘 알잖아요.
흐르는 강물처럼 p407,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5ㅡ2 탄생, 성장, 그리고 죽음이 겹겹이 쌓여있는 모습, 쓰러진 나무 사이로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 모든 굴곡을 이겨내고 틈을 뚫고 빛을 향해 쭉쭉 뻗어나간 생명들을 둘러 보았다. 숲에 깃든 태곳적 혜안은 너무 깊고 복잡해 오롯이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내게 꼭 필요했던 지혜를 다시금 떠올릴 만큼은 헤아릴 수 있었다. 숲은 내게 말했다. 모든 존재를 그 자체로 가치있게 만들어 주는 건 바로 겹겹이 쌓인 시간의 층이라고.
여자는 아기와 슬픔을 실어 나르는 그릇이 아니에요
흐르는 강물처럼 p412,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여자는 아기와 슬픔을 실어 나르는 그릇이 아니예요"
흐르는 강물처럼 p. 412,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루카스의 인생은 루카스의 것이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루카스가 어디에서 왔는지 말해주는 것, 그리고 항상 사랑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 그게 전부일 거예요....."
흐르는 강물처럼 p. 426,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5-2 숲은 내게 말했다. 모든 존재를 그 자체로 가치있게 만들어주는 건, 바로 겹겹이 쌓인 시간의 층이라고.
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5-2 손바닥에는 흙 두 줌이 쥐여져 있고, 심장은 여전히 삶을 두려워하지 않는 방법을 배우는 중이다. 나라는 존재를 형성한 건 내 고향이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눈밭을 걷다가 바위 위 동그라미 모양으로 배열된 돌멩이들을 발견하고 바위 위에 복숭아 모양 돌을 올려둔 열두 살 루카스, 그로부터 수년이 흐른 뒤, 다른 아들의 장례를 마치고 홀로 공터로 돌아와 내 손에 닿기를 바라며 자신이 쓴 글 뭉치를 한 줄기 희망과 함께 돌멩이로 눌러둔 잉가.
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내 아들은 자신의 뿌리를 알지 못하는 슬픈 청년, 혼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적들과 전쟁 중인 루카스라는 이름의 슬픈 청년이었다. 그리고 잉가는 이제 흐릿한 기억도, 구원의 손길도 아니었다. 그녀는 내 도움이 있으면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을 수 있으리라 믿고 있는 비통한 여인이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내 과수원이 그랬듯 나 역시 새로운 토양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회복력을 가지고 있었고, 내 의지와 관계없이 뿌리째 뽑히고도 어떻게든 살아왔다. 그러나 셀 수 없을 만큼 흔들리고, 넘어지고, 무너지고, 두려움에 웅크린 것도 사실이다. 그러면서 나는 강인함은 이 어수선한 숲 바닥과 같다는 걸 배웠다.
흐르는 강물처럼 415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강인함은 작은 승리와 무한한 실수로 만들어진 숲과 같고, 모든 걸 쓰러뜨린 폭풍이 지나가고 햇빛이 내리쬐는 숲과 같다. 우리는 넘어지고, 밀려나고, 다시 일어난다. 그리고 최선을 희망하며 예측할 수 없는 조각들을 모아가며 성장한다. 이토록 아름다운 방식으로 성장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우리 모두는 함께였다.
흐르는 강물처럼 416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손바닥에는 흙 두 줌이 쥐여져 있고, 심장은 여전히 삶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흐르는 강물처럼 416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강인함은 작은 승리와 무한한 실수로 만들어진 숲과 같고, 모든 걸 쓰러뜨린 폭풍이 지나가고 햇빛이 내리쬐는 숲과 같다. 우리는 넘어지고, 밀려나고, 다시 일어난다. 그리고 최선을 희망하며 예측할 수 없는 조각들을 모아가며 성장한다. 이토록 아름다운 방식으로 성장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우리 모두는 함께였다.
흐르는 강물처럼 p.416,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그제야 나는 윌이나 나를 닮은 아이가 아니라 루카스를 보았다. 견고한 군인의 자세와 놀랍도록 각진 턱선. 더 이상 아기가 아니었다. 상실과 외로움과 전쟁을 알고서도 나를 만날 용기를 내 여기까지 와준 남자가 서 있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p. 431,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숲에 깃든 태곳적 혜안은 너무 깊고 복잡해 오롯이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내게 꼭 필요했던 지혜를 다시금 떠올릴 만큼은 헤아릴 수 있었다. 숲은 내게 말했다. 모든 존재를 그 자체로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건, 바로 겹겹이 쌓인 시간의 층이라고.
흐르는 강물처럼 p.415,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브이는 매 순간 해야 할 일을 했던 것뿐이죠.” 젤다는 고르고 고른 선물처럼 오로지 진심만을 담아 대답했다. 그 어떤 말보다 다정한 대답이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p.405,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잉가가 루카스에게 차려준 모든 끼니가 사실은 내게 차려준 끼니나 다름없다고 나는 생각했다. 씻겨주고, 숙제를 봐주고, 따뜻하게 안아주고, 두 배로 많은 옷가지를 빨아주었을 잉가. 루카스를 향한 잉가의 보살핌은 나에 대한 보살핌이나 다름없었다. 루카스가 소속감을 잃고 힘들어할 때 그녀는 적어도 사실을 말해줄 생각으로 루카스를 데리고 공터에 갔다. 그건 그녀를 위한 일이고 루카스를 위한 일이었지만, 나를 위한 일이기도 했다. 그녀가 루카스를 사랑한 매일은 나를 대신한 매일이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p.422-p.423,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내 이야기도 이렇게 수월하게 흘러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흐르는 강물처럼 403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숲은 내게 말했다. 모든 존재를 그 자체로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건, 바로 겹겹이 쌓인 시간의 층이라고.
흐르는 강물처럼 415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정재승, 김경일 추천 도서『집단 망상』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비공개 PDF 제공] 미출간 신간 <슈퍼 아웃풋 공부법> 먼저 읽고 이야기 나눠요!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도서증정] [발행편집인과 함께 읽기]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도서 증정] 논픽션 <두려움이란 말 따위>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동아시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책과 함께 떠나는 미술관 여행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1일 오프라인 북토크 예정!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AI 에 관한 다양한 시선들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결과물과 가치중립성의 이면[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만나는 철학자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
<피프티 피플> 인물 탐구
피프티피플-이기윤피프티피플-권혜정피프티피플-송수정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