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3. <흐르는 강물처럼> 읽고 사랑해요

D-29
5ㅡ2 탄생, 성장, 그리고 죽음이 겹겹이 쌓여있는 모습, 쓰러진 나무 사이로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 모든 굴곡을 이겨내고 틈을 뚫고 빛을 향해 쭉쭉 뻗어나간 생명들을 둘러 보았다. 숲에 깃든 태곳적 혜안은 너무 깊고 복잡해 오롯이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내게 꼭 필요했던 지혜를 다시금 떠올릴 만큼은 헤아릴 수 있었다. 숲은 내게 말했다. 모든 존재를 그 자체로 가치있게 만들어 주는 건 바로 겹겹이 쌓인 시간의 층이라고.
여자는 아기와 슬픔을 실어 나르는 그릇이 아니에요
흐르는 강물처럼 p412,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여자는 아기와 슬픔을 실어 나르는 그릇이 아니예요"
흐르는 강물처럼 p. 412,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루카스의 인생은 루카스의 것이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루카스가 어디에서 왔는지 말해주는 것, 그리고 항상 사랑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 그게 전부일 거예요....."
흐르는 강물처럼 p. 426,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5-2 숲은 내게 말했다. 모든 존재를 그 자체로 가치있게 만들어주는 건, 바로 겹겹이 쌓인 시간의 층이라고.
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5-2 손바닥에는 흙 두 줌이 쥐여져 있고, 심장은 여전히 삶을 두려워하지 않는 방법을 배우는 중이다. 나라는 존재를 형성한 건 내 고향이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눈밭을 걷다가 바위 위 동그라미 모양으로 배열된 돌멩이들을 발견하고 바위 위에 복숭아 모양 돌을 올려둔 열두 살 루카스, 그로부터 수년이 흐른 뒤, 다른 아들의 장례를 마치고 홀로 공터로 돌아와 내 손에 닿기를 바라며 자신이 쓴 글 뭉치를 한 줄기 희망과 함께 돌멩이로 눌러둔 잉가.
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내 아들은 자신의 뿌리를 알지 못하는 슬픈 청년, 혼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적들과 전쟁 중인 루카스라는 이름의 슬픈 청년이었다. 그리고 잉가는 이제 흐릿한 기억도, 구원의 손길도 아니었다. 그녀는 내 도움이 있으면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을 수 있으리라 믿고 있는 비통한 여인이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내 과수원이 그랬듯 나 역시 새로운 토양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회복력을 가지고 있었고, 내 의지와 관계없이 뿌리째 뽑히고도 어떻게든 살아왔다. 그러나 셀 수 없을 만큼 흔들리고, 넘어지고, 무너지고, 두려움에 웅크린 것도 사실이다. 그러면서 나는 강인함은 이 어수선한 숲 바닥과 같다는 걸 배웠다.
흐르는 강물처럼 415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강인함은 작은 승리와 무한한 실수로 만들어진 숲과 같고, 모든 걸 쓰러뜨린 폭풍이 지나가고 햇빛이 내리쬐는 숲과 같다. 우리는 넘어지고, 밀려나고, 다시 일어난다. 그리고 최선을 희망하며 예측할 수 없는 조각들을 모아가며 성장한다. 이토록 아름다운 방식으로 성장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우리 모두는 함께였다.
흐르는 강물처럼 416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손바닥에는 흙 두 줌이 쥐여져 있고, 심장은 여전히 삶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흐르는 강물처럼 416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강인함은 작은 승리와 무한한 실수로 만들어진 숲과 같고, 모든 걸 쓰러뜨린 폭풍이 지나가고 햇빛이 내리쬐는 숲과 같다. 우리는 넘어지고, 밀려나고, 다시 일어난다. 그리고 최선을 희망하며 예측할 수 없는 조각들을 모아가며 성장한다. 이토록 아름다운 방식으로 성장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우리 모두는 함께였다.
흐르는 강물처럼 p.416,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그제야 나는 윌이나 나를 닮은 아이가 아니라 루카스를 보았다. 견고한 군인의 자세와 놀랍도록 각진 턱선. 더 이상 아기가 아니었다. 상실과 외로움과 전쟁을 알고서도 나를 만날 용기를 내 여기까지 와준 남자가 서 있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p. 431,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숲에 깃든 태곳적 혜안은 너무 깊고 복잡해 오롯이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내게 꼭 필요했던 지혜를 다시금 떠올릴 만큼은 헤아릴 수 있었다. 숲은 내게 말했다. 모든 존재를 그 자체로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건, 바로 겹겹이 쌓인 시간의 층이라고.
흐르는 강물처럼 p.415,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브이는 매 순간 해야 할 일을 했던 것뿐이죠.” 젤다는 고르고 고른 선물처럼 오로지 진심만을 담아 대답했다. 그 어떤 말보다 다정한 대답이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p.405,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잉가가 루카스에게 차려준 모든 끼니가 사실은 내게 차려준 끼니나 다름없다고 나는 생각했다. 씻겨주고, 숙제를 봐주고, 따뜻하게 안아주고, 두 배로 많은 옷가지를 빨아주었을 잉가. 루카스를 향한 잉가의 보살핌은 나에 대한 보살핌이나 다름없었다. 루카스가 소속감을 잃고 힘들어할 때 그녀는 적어도 사실을 말해줄 생각으로 루카스를 데리고 공터에 갔다. 그건 그녀를 위한 일이고 루카스를 위한 일이었지만, 나를 위한 일이기도 했다. 그녀가 루카스를 사랑한 매일은 나를 대신한 매일이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p.422-p.423,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내 이야기도 이렇게 수월하게 흘러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흐르는 강물처럼 403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숲은 내게 말했다. 모든 존재를 그 자체로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건, 바로 겹겹이 쌓인 시간의 층이라고.
흐르는 강물처럼 415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강인함은 작은 승리와 무한한 실수로 만들어진 숲과 같고, 모든 걸 쓰러뜨린 폭풍이 지나가고 햇빛이 내리쬐는 숲과 같다. 우리는 넘어지고, 밀려나고, 다시 일어난다. 그리고 최선을 희망하며 예측할 수 없는 조각들을 모아가며 성장한다. 이토록 아름다운 방식으로 성장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우리 모두는 함께였다.
흐르는 강물처럼 416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아들을 두고 떠난 그날 이후, 나는 처음으로 루카스를 지켜줘야할 내 아들이라고 느꼈다.
흐르는 강물처럼 426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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