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2. 완전 부부 범죄

D-29
네. 동의합니다. 그런 설명과 창작 연도 표기가 작품을 잘 이해하는데 큰 도움 되겠습니다. 어쨌든 창작은 시대를 품고 이루어지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그 시대만의 요구도 있을터이니...
<인생의 무게>에 보면 남편이 소설의 소재가 될 만한 일이 있으면 어디든 찾아다니는데, 작가님의 소설의 아이디어를 어디에서 얻어시나요? <흉가>는 실제로 겪었던 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다는 이야기는 들었었는데.. 이번 완전 부부 범죄 소재 아이디어도 어디에서 도출된건지 궁금하네요
아이디어는 여기 저기서 얻는 것 같습니다. 책 읽다가, 술자리에서 농담을 하다가도 등등...
편집자로서도 이런 점은 고민이 많이 됩니다. 그 인물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라면 그대로 두어야 하는 것이 맞는데요, 최근에는 그 어떤 표현에도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실제로 목소리도 많이 내십니다. 이 작품이 아니라 타작품에서 저 역시 한참 예민하게 수정했었는데요, 어느 정도 개고의 영역을 넘어버리면 작품 자체가 달라질 수도 있어서 늘 고민한답니다.
사실 오래 전 작품을 개고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작품만이 가지고 있는 개성을 훼손할 염려가 있어서요. :-) 다만, 요즘 여성상이 많이 달라졌고 급진적인 여성주의자들도 있는 만큼 창작된지 시일이 지난 작품의 경우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들은 작품 해설을 달아두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
말씀처럼 그런 방법도 있었는데.. 제가 놓친 부분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추리소설 안에서 여성이 시체로 등장하거나 성적 대상화 상대로 소모되는 데에 너무 지쳐버려서... 저 스스로 추리작가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제 작품 안에서 여성 빌런, 여성 조력자, 여성 형사 등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
같은 이유로 전보다 성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캐릭터가 국내외를 불문하고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소방관-하면 남자를 떠올리는 등 여전히 산이 있는 듯합니다. 저 역시 그렇고요
예. 만드느라 고생하신 <완전 부부 범죄>가 중쇄를 했고 독자들의 반응이 좋으니 기쁘시죠?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
저도... 성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캐릭터를 그려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편집자님이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참 반가운데요? 예를 들어 <부활의 집>에서는 남성 간호사 캐릭터를 그렸고, 좌승주 형사 시리즈에서는 아주 요망진 장가은 형사가 주조연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아닙니다. 오늘 마침 세계 여성의 날이어서... 떠오른 김에 여쭤본 것 뿐입니다. :-)
너무 좋답니다~~ 오늘 살짝 구경하려고 왔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거 저런 거 따지지 않을 수 없는 시대인데 한 가지 단점은 이거 저거 재다가 쓰고 싶은 걸 못 쓰기도 해요. 예로 장애인이나 동남아 외국인 등은 글에 넣기 어려워요. 잘 못하면 비하로 보일 수도 있어 스스로 검열을 해버리는거요.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에 외국에서 시집온 여자를 희극적으로 넣을까 하다가 문제가 될 수도 있어 뺐어요.
맞아요... (한숨) 제 경우는 얼마 전에 디즈니 <인어공주> 실사화 영화를 보고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이 교차하더라고요. 어쨌든 황 작가님이 두 작품이 초기작이라고 말씀해주셔서 모든 설정을 한큐에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창작은 창작의 영역으로 봐주면 좋을텐데.. 자꾸 자체 검열이 되면 작품 쓰시기도 쉽지 않으실거 같아요.
그 고충이 몸으로 느껴지는 듯 합니다.
참 창작이 쉽지 않습니다. 그 시대의 정신에 너무 앞서가도 안 되고 너무 뒤쳐져도 안 되고... 그래서 어떤 특정한 시대에 창작된 작품은... 그 시대의 상을 담은 타임캡슐 같기도 해요. :-) 어느 시기에 창작되었다는 것을 이미 알고 보면 충분히 감안하고 즐길 수 있는 듯합니다.
시대정신 하니 개티즌이 바로 생각나요.
@예스마담 두 분이 따로 그랬는데 두 분 모두 여대 대학원생들이더군요. 아마도 저보다 그런 면에 민감하고 깨인 사람들이어서 그런 거 같았습니다.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가며 수용하고 때로는 적절히 대응하는 게 좋겠지요~ 실제로 차별어와 대치어 표를 만들어 편집자들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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