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02. <4321>

D-29
코블 로드 크루세이더 때문에 정말 재미있게 읽은 장이었습니다. 저 6학년때 만들었던 조별신문도 생각나고요. 2주에 1호씩 발간되었는데 십자말풀이 만들다가 머리에 김났어요. (십자말풀이가 제 담당^^;;;) 당시에 만평만화를 그리던 친구의 재주를 엄청 부러워했고...이런 옛날 생각을 하며 흐뭇하게 읽고 있었는데...콰과광....
저도 고등학교때 신문부에 속해있었어요. 저는 그때 다른 애들과 함께 당시 미국 대통령 대선을 다루었던 기억이.. 여기서 나온 것처럼 누가 대통령 될 것 같은지 누구를 지지하는지 설문조사를 했어요.^^
그런데 전 1.2에서 엄마가 아치가 아팠을 때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고 하고 '너의 적은 나의 적이다. 나무에게 화가 났니, 아치?' 등 좀 위험해 보이는 반응을 보여서 뭔가 이번 버젼에선 아빠가 아닌 엄마가 이상해지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상관이 없었네요..;; 닉슨의 베네수엘라 사건 외에는 (이런 조그만 어린애 신문까지 협박하는 교장은 또 뭔지;;) 그다지 역사적 사건이나 정치적 사상과 관계 없고 그보다 신문의 매력에 빠진 아치에 대한 문장이 그만큼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세상을 엿보이는 것 같아서 인상적이었습니다. Ferguson exulted in the messiness of it all, for that was what the world was, he felt, a big, churning mess, with millions of different things happening in it at the same time. 신문의 정신없는 사건들과 기사들의 혼재, 그 이후 그와 그의 친구들의 정신없이 끊기고 새로 맺어지는 커플들, 각기 전혀 다르지만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그의 독서목록 등 혼란스럽지만 각기 나름대로의 매력과 스토리를 갖고 세상을 이루는 모습을 그린 것 같았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야금야금 2.2 다 마쳤습니다. 신문얘기 너무 재밌었고요, 신문에서 읽었다는 만화 캐릭터로 검색해보니 전부 아직도 연재중인 만화더라고요. 1920부터 연재중인 작품도 있어서 너무 신기했어요. 왕따 시절 잘 보내고 하워드라는 좋은 친구 생겨서 이제 행복한 청소년 시절을 맞이하는구나! 근데 왜 2.1이랑 연대가 좀 안맞지? 초등학교 얘기가 너무 길었는데? 했더니…. 케네디 취임을 못 보고 벼락을 맞다니…. 아후 너무 안타까워요.
엄청난 분량 때문에 망설이고, 미루고, 갈등하고, 버티기를 반복하다가 뒤늦게 동참합니다.^^ 지금 1.4 읽고 있는데 이제야 YG님이 초반에 하신 세로로 4줄 나누어 메모해가며 읽기를 권한다는 말이 뭔지 조금 짐작이 가네요. 아직은 필요치 않지만 연도별로 정리해주신 것도 미리 프린트 해 두었습니다. 따라가 보겠습니다.
오! @쭈ㅈ 님 환영합니다. 망설이고 갈등하고 미루고 버티지 마시고 얼른 읽으세요!
네네, 동참하길 잘 한 것 같아요. 어후...주인공 이친구, 어찌 성장할지 심히 기대됩니다.
쭈님의 첫 폴 오스터 아닌가요~ 환영합니다. ^^ (왜 괜히 제가 반갑죠. 제가 쓴책도 아닌뎅 ㅎㅎㅎ)
맞아요. Paul님 한번도 안읽은 부러움 살 눈이요! 독지가 까페에 뭐부터 시작해야하냐며 곧 읽을듯이 해놓고ㅎ게으름 피우다가 최근 생산된 벽돌 두 장으로 첫 만남을^^
퍼거슨이 보기에는 뒤죽박죽이었지만 그 문제를 깊 이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가 본 바에 따르면 모든 결혼 은 각각 이런저런 결함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돈 이 모부와 밀드러드 이모의 무자비한 갈등이든 자기 부모 님의 지친 무관심이든 두 결혼 모두 똑같이 결함이 있 는 셈이었고, 물론 지난 10년 동안 부부간에 쉰 단어도 나누지 않았을 것 같은 조부모님도 마찬가지였다. 적 어도 그가 보기에, 살아 있다는 사실 자체에서 즐거움 을 느끼는 남자 어른 혹은 여자 어른은 펄 종조할머니 밖에 없었는데, 그분은 남편이 사라져 버렸고 새 남편 도 절대 얻지 않을 것 같았다.
[세트] 4 3 2 1 1~2 세트 (양장) - 전2권 429, 폴 오스터 지음, 김현우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금요일(3월 8일)은 2.3장 그리고 주말에는 2.4장을 읽고 3부 3.1장으로 넘어가는 읽기 일정입니다. 소설이라서 참지 못하고 2.4장까지 단숨에 읽으신 분들이라면 주말에 숨을 돌리시고 다른 책도 살피시면 좋겠습니다. 2.3장은 "아버지가 없어진 소년", 2.4장은 '아버지가 사라진(?) 소년'이라고 정리해 봤는데 읽으면서 확인해 보세요!
아버지가 있으나 마나한 소년이라고 할 수도..^^;;
그 '있으나 마나 한' 아버지 시간이 지날수록 막장이 됩니다;
주말에 집에 못있을것같은데 이 두꺼운 책을 들고 돌아다닐 체력은 없어서.. 오늘안에 3.1까지 읽어버리겠어요!
2.4에 일전에 JYP님이 다른 책 방송에서 언급하셨던 AJ 크로닌의 '성채'가 나오는데요. 그렇게까지 별로인 책은 아닌데...폴오스터님은 이 책을 싫어하셨던 모양입니다? ^^;;; 나름 스토리가 흥미진진한데...
그러게요. 고등학교때 크로닌 책 열심히 읽었답니다. 성채, 천국의 열쇠…전 반갑더만요. ㅎㅎ
저도요..어릴 때 읽어서 책 내용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크로닌 책(성채,천국의 열쇠)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아직 남아 있어요. 폴 오스터도 크로닌 책을 읽었겠구나..라고 생각하니까 재밌더라구요. 글을 읽다가 아는 책이나 아는 사건이 나오면 괜히 반가운 거 있죠...ㅎ
이 성채가 의대생들 혹은 의대 지망생들이 꼭 읽는다고 언급하셨던 그 소설이죠?
ㅇㅇ 맞아요 근데 의사가 나오긴 하지만 곡 그렇다기 보다는 AJ 크로닌 소설들이 재미있습니다. 스토리가 흥미진진해요. 천국의 열쇠도 재밌고.
2.3 에서 아버지를 잃었지만 (그리고 어쩌면 신에 대한 믿음도 잃었지만) 엄마가 가장 독립적이고 진취적이면서 균형잡힌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stepsisters 등 마음에 안 드는 가족들도 있지만 마음에 드는 가족들이 더 많은데 감사해야겠네요. 특히 오랫동안 그토록 바랐던 형이 생기고 에이미와 가까워졌네요. 피는 안 섞였지만 그래도 가족 관계인데 좀 어색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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