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02. <4321>

D-29
저도 두 영화 다 찾아보면서 읽으니까 재미있더라고요. 그 다음 영화부터는 스킵 ㅎㅎ
그 다른 영화들은 그닥 중요하지 않아요. 아, 대신 3.4에서 나오는 한 영화는 주제와 밀접한데 이 영화도 정말 Iron Maiden이나 Belle & Sebastian 등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줄 만큼 중요한 영화였죠. The Loneliness of the Long Distance Runner (장거리 주자의 고독)인데.. 이 영화도 함께 주요 장면의 영상 보시면서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JSYO799W1hM?si=lBaIBqo5eBALdPge
고전 영화 잘 몰라서 그냥 그런 작품이 있나보다... 읽고있었는데 이렇게 설명해주시니 재미있네요. 감사해요.
3.4 아직 안 봤는데 링크 감사합니다~
오데사 계단 장면을 다른 영화들에서 오마주해서 썼다는 건 어디서 들어서 알고있었는데 그 장면이 전함포템킨이라는 영화에서 나온거고 그게 이런 내용인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그리고 최근에 뉴스에서 들리던 그 오데사와 이 오데사가 같은 곳이라는것도 새삼 깨달았고… 미국 역사만 반복되는게 아니라 모든 역사가 반복되고 있구나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학교를 땡땡이까지 치진 않았지만 고전영화를 무지 좋아해서 파리에 1년 사는 동안 소극장에서 하는 흑백고전영화나 독립영화들을 많이 봤는데 이때 본 게 Jules et Jim, A bout de souffle, 그리고 이 Les Enfants du Paradis였어요. 파리에서도 상영 영화관이 얼마 없어서 집이 16구였는데 10구까지 가서 겨우 봤는데 영화가 길어서 intermission이 중간에 있었죠. 프랑스 영화는 자막도 없어서 잘 들으려고 노력했는데 음향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힘겹게 봤어요. 그래도 참 좋았어요. 특히 바티스트의 mime 연기는 불어를 이해하지 못하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어서 여기 일부 올려봅니다. https://youtu.be/0ABzfKzwA7g?si=ggBMUnQRxRtetmOt
@borumis 님께서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Jules et Jim>을 언급하시니 잠깐 딴 소리를 하자면, 이 영화의 원작이 앙리 피에르 로셰의 『줄과 짐』이잖아요. 영화와 소설 속 줄과 짐 또 그들과 삼각관계의 여성 카트린의 실제 모델이 있었다고 해요. 로셰와 친교를 나눴던 프란츠 에셀과 엘렌 에셀 부부가 그들인데요. 이 에셀 부부 사이에 난 아들이 바로 『분노하라』로 유명한 스테판 에셀! 에셀이 자기 회고록에서 자세히 그 사정을 밝혀서 화제가 되었던 게 기억나요.
줄과 짐앙리 피에르 로셰가 그의 나이 74세에 발표한 처녀작이다. 실제 그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이기도 하다. 소설 속 짐이 곧 로셰의 분신이고, 로셰가 바로 진짜 현실 속 삼각관계의 주인공이었다.
쥴 앤 짐1912년 파리, 금발의 귀여운 독일인 쥴과 까만 머리에 콧수염이 매력적인 프랑스인 짐은 우연히 접한 매혹적인 조각상과 똑 닮은 신비로운 여인 카트린을 만나고, 동시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 때부터 쥴과 짐 그리고 마성녀 카트린의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적극적인 애정 공세로 카트린과의 결혼에 성공한 쥴. 하지만 쥴과의 사이에서 권태를 느끼던 카트린은 오랜만에 그들을 찾아온 짐과 불 같은 사랑에 빠지고, 급기야 이들 세 사람은 기묘한 동거에 들어간다. 하지만 영원히 쿨할 것만 같던 이들 사이에 질투와 집착이 비집고 들어오는데...
분노하라출간 7개월 만에 200만 부를 돌파하며, 프랑스 사회에 '분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맞섰던 전직 레지스탕스 투사이자, 외교관을 지낸 93세 노인이다. 그가 이 책에서 프랑스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화두는 '분노'이다.
세기와 춤추다 - 행동하는 지성, 스테판 에셀 회고록스테판 에셀이 80대에 지인들의 우정 어린 압력에 못 이겨 집필한 회고록이다. 그 어느 시대보다 치열하고 놀라운 사건들의 연속이었던 20세기를 최전선에서 온몸으로 살아낸 에셀은 누구보다 이야깃거리가 많은 훌륭한 시대의 증인이다.
맞아요! 영화 보구서 넘 좋아서 원작 소설도 불어로 읽어보았어요. 너무 강렬한 이야기여서 이런 관계가 실제 가능할까 했는데 실존 인물을 모델로 했군요.
네, 에셀 부부의 자녀들은 자기 엄마와 친밀한(불륜) 관계를 유지하는 로셰에게 양가적인 감정을 느꼈던 것 같더라고요. 스테판 에셀은 로셰와도 잘 지내는 쪽이었다고 합니다.
아, 요즘엔 이런 관계를 불륜이 아니라 '폴리 아모리'라고 불러야 하나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어제(3월 11일)는 가차 없는 운명의 힘을 한 번씩 숙고하셨나요? 오늘 화요일(3월 12일)은 다시 '아버지 없는 퍼거슨' 3.3장을 읽습니다. 3.3장에서 퍼거슨은 본격적으로 고전 영화(<전함 포템킨>)와 또 다른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뜹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도 무성영화 (그것도 코미디언이었죠?)에 관한 소설을 폴 오스터가 썼죠. 본인도 시나리오를 쓴 적 있던 것 같고.. 저는 저랑 비슷한 영화 취향 가진 사람들이 주변에 별로 없기도 했지만 영화 볼 때 누가 말하거나 심지어 팝콘이나 오징어 먹는 것도 정말 싫어해서 이렇게 작지만 사람 별로 없는 소극장에서 혼자 영화 보는 걸 즐겼죠. OTT 가 나온 이후 영화관에서 보는 그 느낌은 없지만 적어도 주변 사람 신경 쓰지 않고 몰입하고 영화를 볼 수 있는 건 좋았어요. 읽으면서 느낀 게 스포츠는 전혀 내용을 모르니 공감이 안 가는데 독서나 영화 취향은 참 비슷한 것 같습니다.
3.3 영화는 잘 모르지만 폴 오스터의 문장만으로도 저는 충분했어요. 영상물을 직접 보는것보다, 잘 묘사한 문장으로 장면을 상상하는걸 더 좋아하는것 같아요.
@이기린 저의 지금 모습과 평소 언행을 보시는 분은 듣고서 깜짝 놀라시겠지만, 저도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에는 시네필(Cinephile)이었어요. 1995년에 창간한 <씨네21>은 창간 때부터 정기 구독자였었고, 같은 해 창간한 <키노>도 대학 와서 매월 사서 꼼꼼히 읽곤 했죠. 대학 들어가자마자 당시 날 선 영화 평론으로 유명했던 이효인 선생님의 『영화 이야기주머니』(녹두, 1993) 같은 책을 읽으면서 영화 감독이 아니라 '영화 평론가'의 꿈을 키웠던. :) 그 즈음에 영화의 '몽타주' 기법을 공부할 때 꼭 봐야 할 작품이 <전함 포템킨>(1925)이었어요. '롱 테이크' 기법은 무슨 영화였더라. 트뤼포 감독의 <400번의 구타>(1959)였었나? 아무튼 , 그래서 한때 영화필이었던 사람은 <전함 포템킨>을 많이 기억하는 거겠죠.
@YG 키노. 흑백 <400번의구타>! 얼마전에 <푸줏간소년>과 함께 두 소년을 다시 찾아봤어요. <푸줏간소년>은 또 자연스레 <델리카트슨>을 찾아보게 이끌었고요. 키노. 첫회 영화평론상을 이형석기자가 받았던 것 같은데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지만요. 결국 영화담당기자를 하더군요. 키노. 참 예쁜 이름이네요 새삼. 혹시 안정효 님의 <헐리우드키드의 생애> 읽으셨는지요, 와이지님? 말하자면, 저에겐 그 책이 <행복한책읽기_김현> 같은 책입니다. 아 저는 너무 어린나이에 어른들 책을 읽었군요. (라고 써야할 것 같은 엠쥐세대언저리.임을 밝히며)
저도 매주 학교 등교 지하철에서 cine21 읽는게 낙이었는데 ㅋㅋㅋ 저는 예술 영화보단 인기있는 영화 위주로 보긴 했지만, 영화에대한 해석을 읽는게 정말 즐거웠던 기억이 있어요:)
맞습니다! 롱테이크로 유명한 400 coups의 명장면. (그러고보니 여기서도 달리는 소년..찍으면서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전 뭐 공부까지 한 씨네필까진 아니고 그냥 혼자 영화 보는 걸 즐겨서 이런 영화관을 즐겨 찾았어요. 말씀하신 장면 이거겠죠? https://youtu.be/a4jGNoag_1g?si=cqmeQSnA1jas5T0T
올려주신 영상들 다 잘 봤습니다~ 영알못이지만 핵심만 보니 또 재미있네요. ㅎㅎ 이번 독서모임은 풍요롭네요.
정말 깜놀할 사실이네요!🫢 저도 영화는 좋아해서 씨네21이랑 키노 읽으러 도서관 가고 그랬어요🤫 근데 깊게는 안파서 이렇게 ‘어디서 들은 기억이 있는데?‘하는 정보들만 한가득입니다. ㅋㅋ
아.. 저도 4321덕분에 400번의 구타를 봤는데. 무척이나 인상깊게 봤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소년원을 탈출하고 바닷가까지 이르러서 다시 돌아서는 장면에서 끝나는 마지막 샷은 머리속에서 오랫동안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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